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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창원반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륙으로 가는 길` 초청간담회에서 통일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고 있다. 
 
▲ 정동영 강연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창원반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륙으로 가는 길` 초청간담회에서 통일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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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한 건 했더군요."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최근 전국적인 논란이 되고 있는 홍준표 경남지사의 '무상급식 예산지원 중단'과 관련해 입을 열었다. 사단법인 대륙으로가는길 상임고문 자격으로 지난 9일 오전에 참석한 '정동영 상임고문 초청간담회'자리였다.

정동영, 초청간담회에서 홍준표 지사 정조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창원반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륙으로 가는 길` 초청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하고 있다. 
 
▲ 정동영 국민의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창원반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륙으로 가는 길` 초청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함께 국민의례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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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대륙으로가는길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개성공단과 한국형 통일방안'을 주제로 창원반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초청간담회였다. 정 전 장관은 통일의 효과를 설명하는 과정에서 "홍 지사의 발상은 중앙 정부와 지방 정부를 싸우게 하고 무상급식과 무상보육을 싸우게 만드는 것"이라며 "복지를 규제완화 방향으로 틀려는 느낌이 든다"고 비판했다.

이어 정 전 장관은 "우리나라는 저출산 고령화를 해결해야 하며, 그것이 우선순위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이명박 정부 때부터 부자감세를 해 세금을 깎아준 것이 100조 원이다"라며 "이런 여파가 이어지다 보니 성장이 안 되고, 세금이 안 걷혀 복지를 건드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창원반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륙으로 가는 길` 초청간담회에서 통일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고 있다. 
 
▲ 정동영 강연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창원반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륙으로 가는 길` 초청간담회에서 통일과 관련한 자신의 견해를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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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손자병법에 풀섶을 쳐서 뱀을 놀라게 하는 타초경사(打草驚蛇 : 긁어 부스럼을 만들다)라는 말이 있다"며 "(홍준표 지사의) 무상급식 지원 중단과 같은 타초경사식 정책은 정의롭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답답한 것은 야당 지도자가 없는 것이다, 야당 역할의 부재가 안타깝다"고 자성의 목소리를 냈다.

정 전 장관은 특히 "돈 들어가는 것(복지)는 해야한다"며 그 대안으로 목적세를 제시했다. 1960년대 방위세, 1970년대에 교육세, 1980년대 농어촌 특별세 등처럼 소득의 10%를 내도록 했던 제도를 상기시켰다.

그는 "사회복지를 위한 목적세가 필요하다"면서 "소득과 연계해 200만 원 소득자는 700원, 300만원 소득자는 7000원을 더 내면 된다"고 설명했다. 정 전 장관은 "부유층은 더 내고, 적은 월급을 받는 사람은 더 적게 내는 방식으로 경제전문가들이 이미 검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조 원 가량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설명이었다.

한편 정 전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국민의 세금을 들여 조성해 놓은 개성공단 70만 평이 7년째 놀고 있다"면서 "골드만삭스와 최대 투자은행인 보스턴 컨설팅 등은 통일이 될 경우, 일본과 독일을 제치고 미국 다음으로 1인당 8만 불 시대를 열어갈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며 "그런데 (박근혜 정부는) '통일대박'이라는 말만 하고 다른 나라에 가서 변죽만 울리는 행태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창원반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륙으로 가는 길` 초청간담회에서 지역민이 환영의 꽃다발을 건네자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 반가워요 고마워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9일 오전 창원반송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대륙으로 가는 길` 초청간담회에서 지역민이 환영의 꽃다발을 건네자 고마움을 표시하고 있다.
ⓒ 정종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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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창원일보>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정동영, #대륙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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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지 경남매일 편집국에서 정치.사회.경제부 기자를 두루 거치고 부국장 시절 서울에서 국회를 출입했습니다. 이후 2013년부터 2017년 8월6일까지 창원일보 편집국장을 맡았습니다. 지방 일간지에 몸담고 있지만 항상 오마이뉴스를 좋아하기 때문에, 전국적으로 공유하고 싶은 뉴스에 대해 계속 글을 올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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