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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배석한 서울시 공무원들과 함께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 박원순, 국정감사 증인선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배석한 서울시 공무원들과 함께 2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선서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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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싱크탱크' 역할을 한 국가미래연구원의 차기 대선주자 이미지 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위원장이 각각 2, 3위로 그 뒤를 이었다. 

이는 국가미래연구원(이하 연구원)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2, 13일 양일 간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벌인 조사 결과다(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연구원은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이번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연구원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위 위원장,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 박원순 서울시장,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 등 6명을 '잠재적 대선후보군'으로 꼽았다.

연구원은 이후 ▲ 도덕성과 신뢰성 ▲ 시대 및 환경변화에 대처하는 능력 ▲ 국가발전의 미래를 지향하는 안목과 자질 ▲ 공정사회 실현 가능성 ▲ 경제운용능력 ▲ 대타협의 정치력과 리더십 ▲ 국제외교역량 ▲ 남북관계 평화와 통일에 대한 비전 ▲ 위기관리능력 ▲ 갈등관리능력 등 총 10개 항목에 대한 이들의 이미지를 묻고 그 결과를 5점 만점 기준으로 점수화했다.

여권 대선주자(김무성·김문수·정몽준)들은 대개 ▲ 위기관리능력 ▲ 경제운용능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반면, ▲ 공정사회 실현 가능성 ▲ 도덕성과 신뢰성 등에서는 낮은 점수를 받았다. 거꾸로 야권 대선주자(문재인·박원순·안철수)들은 ▲ 도덕성과 신뢰성 ▲ 공정사회 실현 가능성 등에서 강했고 ▲ 국제외교역량 ▲ 경제운용능력 등에서 약했다.

"그 외에 '한국의 미래지도자'로 추천된 사람은 반기문 사무총장"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월 30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앞두고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10월 30일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앞두고 어디선가 걸려온 전화를 받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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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박 시장은 10개 항목 모든 분야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 연구원에 따르면, 박 시장은 모든 분야에서 3점 이상을 받았다. 특히 ▲ 도덕성과 신뢰성(3.40점) ▲ 공정사회 실현 가능성(3.40점) ▲ 시대 및 환경변화 대처 능력(3.32점) 등에서 강점으로 꼽혔다.

반면, ▲ 국제외교역량(3.10점) ▲ 남북관계 평화통일 비전(3.11점) ▲ 경제운용능력(3.16점) 등이 약점으로 지목됐다. 10개 항목 점수를 모두 취합해 나온 박 시장의 평균 점수는 3.24점이었다.

김무성 대표의 평균 점수는 2.96점이었다. 그는 ▲ 위기관리능력(3.14점) ▲ 대타협의 정치력과 리더십(3.11점) ▲ 경제운용능력(3.0점) 등이 강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 남북관계 평화통일 비전(2.82점) ▲ 공정사회 실현 가능성(2.84점) ▲ 국제외교역량(2.92점) 등은 약점으로 지적됐다.

김문수 위원장의 평균 점수는 김 대표보다 불과 0.04점 뒤쳐졌다. 그는 ▲ 도덕성과 신뢰성(2.99점) ▲ 위기관리능력(2.98점) ▲ 시대 및 환경변화 대처 능력(2.97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반면, ▲ 남북관계 평화통일 비전(2.83점) ▲ 국제외교역량(2.85점) ▲ 공정사회 실현 가능성(2.93점) 등에 대한 점수는 비교적 낮았다.

그 뒤는 문재인 비대위원(2.81점), 안철수 의원(2.64점), 정몽준 전 의원(2.55점)이 이었다.

연구원은 "제시한 6명 외에 '한국의 미래지도자'로서 적임자라고 생각되는 후보로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전체 추천 후보의 45.9%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원은 "잠재 대선주자로서의 이미지 종합 점수는 박 시장이 10개 항목 모든 분야에서 최고 점수를 받았다"라면서도 "모든 조사대상자들의 10개 항목 평균 평점이 2.876점으로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57.5점에 불과하다"라고 우려했다.

연구원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박 시장조차 평균 평점이 3.24점으로 60점을 겨우 넘긴 것"이라며 "정치 지도자에 대한 국민들의 전반적인 이미지는 낙제점 수준인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앞으로 매 분기별로 잠재적 대선주자군에 대한 이미지를 조사, 발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의 주요 정치지도자들이 스스로의 리더십 역량과 특장(特長)을 배양하고 개선하는데 다소나마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태그:#박원순, #김무성, #대선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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