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가 "실종자 가족 무기명 투표 결과, 현재는 인양 대신 수중수색이 우선이라는 뜻을 모았다"고 발표한 다음날인 28일, 세월호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실종자 시신이 발견됐다.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가 "실종자 가족 무기명 투표 결과, 현재는 인양 대신 수중수색이 우선이라는 뜻을 모았다"고 발표한 다음날인 28일, 세월호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실종자 시신이 발견됐다.
ⓒ 소중한

관련사진보기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195일 만의 추가 실종자 발견' 다음날인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범정부사고대책본부(아래 범대본)는 11월 수색방안을 전면 재검토한 뒤, 선내 전 구역을 대상으로 주도면밀한 수색계획을 조속히 수립해달라"고 요청했다(관련기사 : 엄마의 목소리가 떨렸다... 참사 195일만에 실종자 추가 발견).

실종자 가족 법률대리인 배의철 변호사는 이날 오후 2시 실종자 가족들과 함께 진도군청을 찾아 "(전날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 발견 소식에 서로 얼싸안고 한없이 울었지만 향후 조속한 실종자 수색을 위해 정확한 원인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7일, "범대본은 11월 수색계획을 수립해달라"고 요구(관련기사 : "현재 수중수색 우선, '최종수단'으로 인양 논의")했던 실종자 가족들은 이날 구체적인 수색계획 네 가지를 제시하며 "수색방식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실종자 가족들이 제안한 수색계획 네 가지는 다음과 같다.

▲ 전자코 시스템(바닷물을 떠와 냄새를 그래프로 변환해 실종자 유무를 판별)에 이상패턴을 보이고 있는 18개 샘플검출 구역 및 주변 구역의 철저한 재수색 ▲ SP1 구역(4층 선미 28인실)의 바닥 수심체크·영상촬영 후 상세한 추가 수색방안 도출 ▲ 구석 및 좁은 구역 수색은 수중 특수촬영장비를 동원해 원격제어 ▲ 승객 배정표와 생존학생의 증언에 기반한 세밀한 수색계획 검토

"'인양 고민하고 있다' 발표,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세월호 침몰사고 195일 만인 28일 발견된 실종자 시신은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발견됐다.
 세월호 침몰사고 195일 만인 28일 발견된 실종자 시신은 4층 중앙 여자화장실에서 발견됐다.
ⓒ 소중한

관련사진보기


실종자 가족들은 "치밀한 계획", "철저한 재수색"을 강조했다. 그동안 세월호 현장지휘본부가 "13회 수색 후 수색 완료"를 선언했던 4층 중앙화장실에서 28일 실종자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배 변호사는 비슷한 사례를 제시하며 "상세한 추가 수색방안이 도출돼야 한다"고 말했다.

"103일 전 발견된 조리원 이아무개씨 역시 현장지휘본부가 26회 수색해 수색 완료를 선언했던 3층 주방에서 발견됐다. 그 전에 발견된 단원고 학생 윤아무개양 또한 23회 이상 드나들어 실종사가 없는 것이 확실하다던 4층 중앙통로에서 발견됐다. F8 구역(4층 중앙 좌현)에선 25일 캐리어 1점이 발견됐는데 이곳 역시 이미 수색 완료를 선언했던 격실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최근 논란이 됐던 세월호 인양 문제와 관련해 "고통스러운 일이었다"고 떠올렸다(관련기사 : 세월호 실종자가족, 첫 '인양' 언급 "현재까진 수색 우선", '인양 첫 언급'이 '전격합의'로? 실종자가족 "명백한 오보").

이들은 "23일 인양을 고민하고 있다고 발표한 것도, 27일 수중수색 지속이라는 결정을 내린 것도 너무나 고통스러운 일"이었다며 "가족들은 여전히 수색이 미진한 구역이 많다고 추정하고 있기에 (27일) 실종자 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교차 정밀수색을 요청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을 지키고 있는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구조팀을 지휘하고 있는 김석균 해경청장, 김수현 서해청장, 이춘재 경비국장 및 해군 SSU 잠수팀에게 감사하다"며 "우리의 희망이자 영웅인 잠수사 분들께 존경과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를 찾기 위해 간절한 마음을 모아주고, 함께 기다려주고 있는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태그:#세월호, #실종자, #시신, #발견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