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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후 6시 12분부터 현재까지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 교통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 이순신대교 지난 26일 오후 6시 12분부터 현재까지 국내 최장 현수교인 ‘이순신대교’ 교통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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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장 현수교인 여수 '이순신대교'가 흔들림으로 인해 전면 통제되고 있다.

26일 오후 6시 12분부터 27일 오후 2시 현재까지 어이지고 있는 교통 통제로 이순신대교를 통해 여수와 광양을 오갈 수 없다. 이순신대교 통제 해제 여부는 오후 5시 국내 특수교량 전문가들의 회의를 거쳐 최종 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19 안전종합상황실 관계자는 "이순신대교 흔들림 신고는 26일 오후 6시 15분 최초로 접수됐고 현재까지 15건에 이른다"고 말했다.

"천막에 바람 불어 '풍하중'과 '와류진동' 발생"

이순신대교에 풍하중과 와류진동이 발생한 이유는 도로 보수공사 중 에폭시 포장 양생을 위해 난간 양측에 임시로 설치한 연장 2.26km 높이 1.2m 크기의 천막에 바람이 불어 일시적으로 풍하중과 와류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 천막 이순신대교에 풍하중과 와류진동이 발생한 이유는 도로 보수공사 중 에폭시 포장 양생을 위해 난간 양측에 임시로 설치한 연장 2.26km 높이 1.2m 크기의 천막에 바람이 불어 일시적으로 풍하중과 와류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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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신고가 접수된 지 7시간 뒤인 27일 오전 1시, 이순신대교 관리를 맡고 있는 전라남도는 관련기관 및 전문가들을 이순신대교 유지관리상황실에 불러 모아 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 다리 흔들림의 주요 원인은 '풍하중'과 '와류진동'인 것으로 분석됐다. 풍하중(風荷重)이란 물체에 바람이 부딪힐 때 물체에 발생하는 하중을 말하고 와류진동(渦流振動)은 다른 속도의 유체나 기체가 만났을 때 발생하는 규칙적인 떨림을 뜻한다.

전라남도 한 관계자는 "이순신대교에 풍하중과 와류진동이 발생한 이유는 도로 보수공사 중 에폭시 포장 양생을 위해 난간 양측에 임시로 설치한 연장 2.26km 높이 1.2m 크기의 천막에 바람이 불어 일시적으로 풍하중과 와류진동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이어 "해상교량 풍동시험 전문가인 전북대 권순덕 교수 등 관련 전문가들이 10월 26일 오후 6시부터 7시까지 이순신대교 유지관리사무소에서 제출한 계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교량의 위아래 움직임의 계측수치는 ±0.9m로 관리기준치인 ±2.6m 이내로 파악됐고 이는 현수교의 구조적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여수지방해양항만청은 26일 오후 9시 30분부터 시작된 해상 통제를 27일 오전 5시 기준으로 해제했고 광양컨테이너 부두에 입항 대기 중인 선박 9척과 출항 대기 중인 선박 2척을 포함한 모든 선박이 정상 운항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전라남도는 이순신대교 차량 통행 재개 여부 및 시기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덤프 차량 통과시켜 본 뒤 차량 통행 재개 결정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개설공사 제3공구 이순신대교 공사 모습입니다.
▲ 공사 여수국가산단 진입도로 개설공사 제3공구 이순신대교 공사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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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는 다리 주요구조물의 손상여부 파악을 위한 육안검사 후 차량 통행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이순신대교 유지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하고 있는 각종 계측시스템이 정상적으로 가동되는지 점검한 뒤 실제와 비슷한 조건에서 덤프 차량을 통과시키는 '차량 주행시험' 결과를 보고 27일 오후 5시 관계기관 및 전문가 2차 회의를 열어 차량 통행 재개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편, 이순신대교는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기간에 왕복 4차선 도로를 임시 포장했으나 1년여 만에 균열이 발생했다. 이에 지난 6월부터 10월 15일까지 4개월여 간 노면 재포장 공사를 위해 여수에서 광양 방면 편도 2차로가 통제됐다.

또 최근에는 광양에서 여수 방면에 대한 공사를 진행함에 따라 여수에서 광양 방향 2차로만 운영하던 중이었다. 2013년 4월 30일 전체 개통한 이순신대교는 다리 길이가 2260m의 국내 최장 현수교인데다, 세계에서 4번째로 긴 다리다.

통제되고 있는 여수 '이순신대교'
 통제되고 있는 여수 '이순신대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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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여수넷통>과 <전라도뉴스>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이순신대교, #전라남도, #광양시, #여수시, #다리 흔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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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 커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애들 자라는 모습 사진에 담아 기사를 씁니다. 훗날 아이들에게 딴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세 아들,아빠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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