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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愛 떠나는 추억 여행”에 참여하신 부평구노인복지관 일자리사업단 어르신들이 단체 사진을 찍었다.
 “가을 愛 떠나는 추억 여행”에 참여하신 부평구노인복지관 일자리사업단 어르신들이 단체 사진을 찍었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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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생활을 한 50여년 동안 하루를 25시간으로 알다시피 하고, 국·공휴일 없이 한 평생 몸 바쳐 일해 왔다. 그러다 3년 전, 불경기로 인해 그동안 천직으로 알고 일하던 사업장을  정리하고 새로운 생활 '장로 (장기간 노는 사람) 생활'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이웃에 사는 지인의 권유로 부평노인복지관 교육형 일자리 사업단에 참여하기 지가했고, 벌써 3년째 열심히 맡은 일을 하고 있다. 지난 14일, 부평구노인복지관에서 일자리 사업에 참여하는 어르신들과 함께 포천 국립수목원으로 '가을 愛 떠나는 추억 여행'을 다녀왔다.

본래 나는 '여행'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좋아하며 즐기는 사람이다. 이번에 우리가 가을 여행지로 찾아가는 국립수목원은 원래는 '광릉수목원'이라 불렀다. 그런데 이번에 확인하니 광릉수목원이란 옛날에 사용하던 명칭을 개칭해 '포천국립수목원'이라 부르고 있었다.

마지막 다알리아 한속이가 가을 풍경속에 아름답게 피어 자태를 뽑내고 있다.
 마지막 다알리아 한속이가 가을 풍경속에 아름답게 피어 자태를 뽑내고 있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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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조금 이른 단풍이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다.
 아직은 조금 이른 단풍이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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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동안 수목원을 두 서너 번 다녀온 바 있다. 그러나 수목원은 사시사철 언제 어느 때 다시가도 늘 싱그러운 피톤츠드향 내뿜어 산책하는 즐거움을 준다. 이미 난 "보약 먹으러 간다"는 생각을 하며 가을에 몇 번 국립수목원을 다녀왔지만, 이번에도 기꺼이 참여하기로 했다.

여행을 할 때는 보고 즐기는 기쁨도 중요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먹새(먹는 즐거움)'가 즐거워야 두 배의 여행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간단한 인원도 아니고 몇 백 명이 함께해야 하라, 애당초 먹거리 즐거움을 기대하기는 글렀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이 웬일이란 말인가? 한 차에 어르신들을 40여명씩 태운 차 4대가 출발하기 직전, 노인복지관에서 간식을 나누어 줬다. 간식의 내용물이 어찌나 알차고 푸짐한지, '가을 愛 떠나는 추억 여행'을 떠나시는 어르신들 표정이 하나같이 싱글벙글이다.

그런데다 내가 탄 차량의 어르신들 위해 도우미 역할을 맡은 박진현 복지사가 "어르신들 당부에 말씀 드립니다, 지금 나누어 드린 간식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면서 "우리가 탄 차량이 수목원에 도착 하자마자 먼저 점심 식사를 하시게 되는데, 오늘 점심 메뉴가 아주 괜찮으니 점심 식사를 맛나게 많이 하시려면 간식을 덜 드세요"라고 말했다.

포천국립수목원으로 현장학습을 나온 유치원 어린이들이 붉게 물든 단풍속에 선생님을 따라 학습을 하고 있다.
 포천국립수목원으로 현장학습을 나온 유치원 어린이들이 붉게 물든 단풍속에 선생님을 따라 학습을 하고 있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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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단풍이 수목원 연못과 어우러져 그 멋을 한껏 뽑내 자랑하고 있다.
 아름다운 단풍이 수목원 연못과 어우러져 그 멋을 한껏 뽑내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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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신신당부를 한 이유는 국립수목원은 한 번 입장하면 다시 나와 식사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이른 11시 반께 점심식사를 위해 포천 지역은 물론 전국에 맛집으로 소문난 '동이손만두'집에서 만두전골을 먹었는데, 정말 복지사 말처럼 음식 맛도 좋지만 양도 푸짐해 네 사람이 배불리 먹기에 충분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난 뒤 차 한 잔 하면서 '우리야 푸짐한 대접을 받아 좋기는 한데 이 많은 어르신들 대접하려면 얼마나 많은 예산이 소요됐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일자리를 주어서 용돈 벌이 하는 것도 과분하게 생각했는데... 여행까지 보내주고 융숭한 대접까지 해주다니... 나뿐 아니라 어르신들 하나같이 이구동성으로 좋아하며 "기쁘고 즐겁고 행복한 여행"을 하게 되었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동물원에 백두산 호랑이가 관람객들 앞에 이리저리 왔다갔다를 반복하며 그 위용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동물원에 백두산 호랑이가 관람객들 앞에 이리저리 왔다갔다를 반복하며 그 위용한 모습을 자랑하고 있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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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구절초과 꽃들이 수목원 곳곳에 그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해 피어있다.
 각종 구절초과 꽃들이 수목원 곳곳에 그 아름다운 자태를 자랑해 피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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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정성들여 키웠는지 너무나 아름다운 란 자태가 아름답다.
 얼마나 정성들여 키웠는지 너무나 아름다운 란 자태가 아름답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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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은 조금이른 국립수목원 단풍이 아름답다.
 아직은 조금이른 국립수목원 단풍이 아름답다.
ⓒ 윤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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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부평구노인복지관 일자리 사업단 "가을 愛 떠나는 추억 여행" 시간을 만들어 주신 부평노인복지관 관장님과 관계자 여러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여행은 우리 나이든 사람들에겐 정말 "가을 愛 떠나는 아름다운 추억 여행"이 되었습니다. 감사 합니다.



태그:#국립수목원 , #단풍, #포천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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