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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늘 빛이 곱습니다. 지난 6일 오후, 순천 별량 상림사거리에서 순천만으로 향합니다. 코스모스 하늘거리고 누런 벼 이삭이 한없이 펼쳐진 황금 들녘입니다. 간간이 왕새우를 판매하는 식당들이 보입니다.

왕새우 대하구이입니다. 제철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올랐네요.
 왕새우 대하구이입니다. 제철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올랐네요.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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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도 영양도 듬뿍... 불긋불긋 왕새우 구이

우리 일행도 한 수산집에 당도했습니다. 왕새우구이를 먹기 위해 이곳을 찾았지요. 왕새우구이 1kg에 3만 5000원입니다. 그냥 포장해 가면 3만 원이랍니다. 실내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왕새우 대하구이입니다. 제철을 맞아 살이 통통하게 올랐네요. 은박지에 왕소금을 깔고 그 위에 올려 굽습니다. 자고로 음식은 제철에 먹어야 맛이 최곱니다. 냄비 뚜껑을 열자 대하가 퍼덕이며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이 녀석들, 죄다 살아있네요. 등쪽 내장은 제거했나 모르겠습니다. 열이 가해지자 새우의 색깔이 서서히 오렌지 빛깔에서 붉은빛으로 물들어갑니다. 붉은 빛의 튼실한 왕새우구이의 색감과 맛있는 냄새는 보는 이로 하여금 군침을 돌게 합니다.

순천 별량 상림사거리에서 순천만으로 가는 길은 코스모스 하늘거리고 누런 벼이삭이 한없이 펼쳐진 황금들녘입니다.
 순천 별량 상림사거리에서 순천만으로 가는 길은 코스모스 하늘거리고 누런 벼이삭이 한없이 펼쳐진 황금들녘입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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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비 뚜껑을 열자 대하가 퍼덕이며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냄비 뚜껑을 열자 대하가 퍼덕이며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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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우, 우리 몸에 좋은 거 다 아시지요. 저칼로리 고영양식인 새우는 맛이 좋을수록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다고 합니다. 또한 새우는 칼로리가 돼지고기의 절반도 채 안되므로 다이어트에도 좋답니다. 칼슘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골다공증에도 좋으며 스테미너에도 도움이 된답니다. 인체의 면역력을 증가시키는 카로틴 성분도 풍부하다고 하네요. 세상이 좁다며 등을 구부리고 사는 새우 녀석은 한번에 1천여 개의 알을 낳는답니다.

잘 구워진 왕새우 머리를 떼고 껍질을 까 한 입 먹어보세요. 통통하게 살이 오른 새우의 감칠맛에 감탄하게 될 겁니다. 취향에 따라 초장이나 겨자장에 콕 찍어 먹어도 맛있답니다. 왕소금에 구워내 간이 은근하게 배어들어 그냥 먹어도 맛깔납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새우의 감칠맛에 감탄하게 될 겁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새우의 감칠맛에 감탄하게 될 겁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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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제철인 왕새우 소금구이 맘껏 드셔 보세요.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분들을 아무래도 채소를 넣은 새우찜이 더 좋겠지요. 떼어낸 새우 머리는 잘 달궈진 소금에 바싹 구워먹으면 또 다른 별미랍니다. 새우 머리만 있어도 소주 한 병은 거뜬하죠.

이 가을,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왕새우구이에 소주 한잔 어떨까요. 새우에는 해독 작용을 해주는 타우린 성분이 있어서 술이 술술 들어갑니다. 낭만이 함께하는 가을 별미 왕새우구이의 참맛을 순천만에서 즐겨보세요.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다음 블로그 '맛돌이의 오지고 푸진 맛'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왕새우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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