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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발전소 치아뿌라."
"잘 가라 고리1호기."

시민들이 이 몸벽보를 붙이고 창원에서 고리원자력발전소 1호기 앞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렸다. 직경 거리로 60km 구간이다. 활동가, 학생, 주부 등 시민들이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벌인 것이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마산YMCA, 경남한살림은 11일 오전 7시 창원 39사단 앞에 집결해 자전거를 타고 고리원전 앞까지 달렸다. 박종권 마창진환경연합 공동의장 등이 자전거를 탔으며, 공명탁 목사(하나교회)와 차윤재 마산YMCA 사무총장 등이 나와 이들을 격려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마산YMCA, 경남한살림은 11일 오전 7시 창원 39사단 앞에서 출발해 부산 기장 고리원전 1호기 앞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제1회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벌였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마산YMCA, 경남한살림은 11일 오전 7시 창원 39사단 앞에서 출발해 부산 기장 고리원전 1호기 앞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제1회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벌였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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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마산YMCA, 경남한살림은 11일 오전 7시 창원 39사단 앞에서 출발해 부산 기장 고리원전 1호기 앞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제1회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벌였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마산YMCA, 경남한살림은 11일 오전 7시 창원 39사단 앞에서 출발해 부산 기장 고리원전 1호기 앞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제1회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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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 30여명은 김해 진영문화센터 앞, 김해 신세계 이마트 앞, 부산 화명생태공원,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앞을 지나 부산 기장 고리원전 앞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들이 자전거를 타는 거리는 총 94km 정도다.

이들이 지나는 곳 주요 지점마다 고리원전에서 거리를 측정해놓은 팻말을 세웠다. 고리원전 1호기에서 방사능 사고가 난다면, 부산은 물론, 양산, 김해뿐만 아니라 창원도 안전하지 않다는 '경고'를 표시한 것이다.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반경 30km와 직경 60km, 후쿠시마 사고 이후에는 반경 20km와 직경 40km 안에 사람이 살지 못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는 60km 떨어진 마을에서 재배한 쌀에서도 기준치를 넘는 방사능이 검출되기도 했다.

체르노빌·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볼 때, 만약 고리 원전에서 사고가 난다면 창원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런데 현재 우리나라는 '방사선 비상계획구역'을 8~10km로 설정해 놓고 있다.

고리 원전에서 경남도청까지 55km, 창원시청까지 57km, 옛 마산시청까지 65km, 옛 진해시청까지 50km 거리다. 고리 원전에서 반경 30km 안에만 시민 342만명이 살고 있다.

원전 수명은 30년인데, 고리1호기는 현재 37년째 가동 중이다. 그런데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지난 7월부터 '고리1호기 예비 안전평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고리1호기 1차 수명연장 시한이 오는 2017년으로 다가오는데, 한수원이 2차 수명 연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잇따라 터지는 원전 비리와 부실에 분노"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마산YMCA, 경남한살림은 11일 오전 7시 창원 39사단 앞에서 출발해 부산 기장 고리원전 1호기 앞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제1회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벌였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마산YMCA, 경남한살림은 11일 오전 7시 창원 39사단 앞에서 출발해 부산 기장 고리원전 1호기 앞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제1회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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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창진환경연합은 이날 자전거타기 캠페인을 벌이면서 낸 자료를 통해 "노후원전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창원시민들의 행동, 잇따라 터지는 원전 비리와 부실에 분노한다"고 밝혔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창원시민들도 고리1호기에서 사고가 난다면 안전하지 못하다"며 "최근 원전으로부터 60km 범위까지 사고 피해의 직접 영향권으로 설정하고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일어나고 있으며, 시민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고리1호기 원자력발전소는 우리나라 전체 고장 사고의 약 20%를 차지하고 있으며, 고리1호기의 발전량은 국내 전체 발전량 대비 0.5% 정도에 불과하다"며 "지난해 가동률은 50.9% 밖에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부품 교체와 설치 추가로 대규모의 돈을 투자하는 것은 경제성도 없고, 국민의 안전에도 심각한 문제를 야기시킬 뿐"이라며 "최근에는 원자력발전소와 관련된 넘쳐나는 비리와 부실한 관리감독으로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다"고 덧붙였다.

마창진환경연합은 "고리1호기와 60km 이내에 속한 창원지역 시민들이 직접 고리1호기를 방문하면서 그 위험성과 수명연장을 저지하기 위해 자전거를 타게 되었다"며 "이번 시민 캠페인은 고리1호기 원전의 사고가 발생할 시 모든 도시에 피해를 준다는 점을 시민들에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시민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즉각 폐쇄할 것"과 "원전으로부터 60km 이내의 지역을 사고피해 영향권으로 설정하고 이에 대한 대책과 교육을 실시할 것"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고리원전 1호기 앞에 도착해 원전 모형을 만들어 놓고 그 앞에서 계란을 던지는 상징의식을 갖는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마산YMCA, 경남한살림은 11일 오전 7시 창원 39사단 앞에서 출발해 부산 기장 고리원전 1호기 앞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제1회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벌였는데, 사진은 출발에 앞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마산YMCA, 경남한살림은 11일 오전 7시 창원 39사단 앞에서 출발해 부산 기장 고리원전 1호기 앞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제1회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벌였는데, 사진은 출발에 앞서 구호를 외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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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마산YMCA, 경남한살림은 11일 오전 7시 창원 39사단 앞에서 출발해 부산 기장 고리원전 1호기 앞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제1회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벌였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 마산YMCA, 경남한살림은 11일 오전 7시 창원 39사단 앞에서 출발해 부산 기장 고리원전 1호기 앞까지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제1회 고리1호기 폐쇄를 위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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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고리원전 1호기, #원자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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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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