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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인사와 적십자회비 미납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신임 총재(사진 오른쪽)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첫 출근을 하고 있다.
▲ 김성주 첫 출근... '보은 인사' 논란 보은 인사와 적십자회비 미납 등으로 논란을 빚고 있는 김성주 대한적십자사 신임 총재(사진 오른쪽)가 8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본사에서 업무보고를 받기 위해 첫 출근을 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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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적십자사 총재가 과거 교회에서 남북분단과 북한의 빈곤 문제를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강연을 한 것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이 김 총재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총재는 적십자사 회비를 한 번도 납부하지 않아 논란을 일으킨 데 이어 적십자사 총재로서 역사 인식이 결여돼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정현 새정치연합 수석부대변인은 10일 논평에서 "김성주 적십자사총재는 자신의 부적절한 과거 발언에 해명할 것이 아니라 사퇴해야 한다"라며 "김 총재의 발언은 적십자사의 위상과 신뢰는 물론 대한민국의 국격을 부끄럽게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부대변인은 "김 총재의 발언은 박근혜 정부의 심각한 역사의식과 국제관계에 대한 인식의 일단을 보여주는 것으로 간주될 수밖에 없다"라며 "인도주의를 상징하는 적십자사 총재로서 너무도 격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대외관계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이 분명해 보인다"라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오마이TV>는 10일 김 총재가 2000년 초반 인천의 한 교회에서 강연한 내용을 단독 입수해 보도했다(관련기사 : 김성주 "남북 분단과 북한 빈곤은 하나님의 뜻").

김 총재는 이 강연에서 남북분단과 관련해 "이렇게 남북한을 가르셔서 저희를 겸손하게 하신 것도 이유가 있으시고..."라며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또 북한의 빈곤 문제에도 "여기도 하나님께서 뜻이 있으신 거 같아요. 왜 2200만이나 되는 우리의 형제 자매가 굶어 죽어가고 있는지"라고 말했다.

김 총재의 이 같은 발언은 자신의 신앙에 관한 발언으로 볼 수 있으나 북한에 대한 민간의 지원 사업과 교류사업을 주관하는 적십자사 총재로서는 부적절한 것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김 총재는 또 같은 강연에서 일제 식민지배와 관련해 "일본사람이 나쁜 게 아니라 우리의 문제였다"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수요집회도 "부정적인 것"으로 지칭했다. 중국에 대해서는 "맘몬이즘", 인도에 대해서는 "잡신들을 섬기는 나라"라고 폄훼하기도 했다.

한편, 김 총재는 지난 5년 동안 적십자 회비를 한 번도 내지 않은 것이 논란이 되자 최근 특별회비 형태로 미납액 100만 원을 한 번에 완납했다.


태그:#김성주, #적십자, #하나님의 뜻, #M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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