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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10월 9일)은 568돌을 맞은 한글날이었다. 해마다 한글날을 맞으면 전국각지에선 이와 연관된 행사가 풍성하게 열린다. 주지하듯 한글은 우리 민족사의 가장 빛나는 문화유산이다.

따라서 이 위대한 한글을 창제하신 세종대왕의 위업을 기리고 문화민족으로서의 자긍심을 일깨우기 위한 한글날 행사를 갖는 것은 국민으로서 당연지사인 것이다.

세종대왕께선 한글 외에도 장영실 등과 합작하여 물시계인 자격루(自擊漏)와 간의대(簡儀臺:천문관측대), 그리고 측우기(測雨器:강우량 측정기) 등의 우수한 발명품들도 많이 만드셨다.

헌데 이는 세종대왕의 평소 마인드가 대왕께서 손을 잡은 장영실에서도 볼 수 있듯 실력만 있다면 '그깟' 출신성분과 신분의 벽 또한 지엽적인 것으로 치부했다는 걸 쉬 알 수 있다.

그러했기에 유독 세종 치세엔 걸출한 인물들이 군웅할거(?) 할 수 있었을 것이란 추측까지 성립되는 것이다. 아무튼 <2014 한글 어울림 한마당>은 9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대전광역시청 남문광장 일원에서 열렸다.

내빈인사를 시작으로 '한글사랑 신문 만들기 시상'과 '한글날 기념 백일장', '한글로 울리는 황금종'이 이어졌다. 다음으로 '우리말 가요제 & 우리말 말하기'는 외국인 유학생과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하였는데 어눌한 가운데서도 우리말과 가요에 대한 관심과 정성까지 돋보여 많은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울러 각 부스별로 벌어진 체험행사 역시 구름처럼 많은 이들이 물려들어 성황을 이뤘다. '한글 붓글씨 쓰기'와 '한글 쿠키 만들기', '옛 책 만들기'와 '전통 탈 만들기'도 인기몰이였는데 특히나 '세종대왕 사진 촬영전'은 더욱 인기 만점이었다.

세종대왕의 의상을 직접 입고 사진 찍는 행사에 참여했다.
 세종대왕의 의상을 직접 입고 사진 찍는 행사에 참여했다.
ⓒ 홍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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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의 의상을 직접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진행된 이 행사는 필자도 참여하였는데 자원봉사를 하는 여학생들도 어찌나 친절한지 용돈이라도 주고픈 충동이 출렁였다.

취재를 마치고 나와 세종대왕의 의상을 입고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을 통하여 카톡으로 죽마고우에게 보냈다. 그러면서 자못 재밌게 표현할 요량으로 "물럿거라~ 세종대왕, 아니 홍종대왕 나가신다!"라는 멘트까지 넣었다.

그랬더니 친구는 금세 부복(仆伏)하는 표정의 이모티콘을 첨부하여 '넙죽 엎드렸다'. "전하, 어인 행차이십니까?"라는 문구까지 아끼지 않으면서.

끝으로 한글날을 맞은 김에 쓸데없고 쓸모없는 국적불명의 외래어 남용이나 천박한 용어 사용 등의 지양 강조 차원에서 보잘 것 없고 쓸모없는 걸 이르는 우리말을 하나만 소개코자 한다. 그건 바로 '궤지기'인데, 이는 좋은 것은 다 고르고 찌끼만 남아서 쓸데가 없는 물건이란 뜻이다.


태그:#한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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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서: [초경서반]&[사자성어는 인생 플랫폼]&[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 대전자원봉사센터 기자단 단장 ▣ 月刊 [청풍] 편집위원 ▣ 대전시청 명예기자 ▣ [중도일보] 칼럼니스트 ▣ 한국해외문화협회 감사 / ▣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CEO) 수강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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