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9일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윤근 의원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새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윤근 의원 9일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윤근 의원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기사 대체 : 9일 오후 5시 52분]

새정치민주연합 '새' 원내대표로 3선의 우윤근 의원이 선출됐다.

우 의원은 9일 의원총회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총 118표 중 64표를 얻어 당선됐다. 그와 겨룬 이종걸 의원은 53표를 얻었다. 무효는 1표였다. '역전승'이었다. 우 의원은 앞서 실시된 1차 투표에서는 총 119표 중 42표를 얻어 2위를 기록했다. 이종걸 의원은 이보다 한 표 앞선 1위였다. 이목희 의원은 33표를 얻어 결선투표 진출에 실패했다.

우 의원은 박영선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를 이어받아 내년 5월까지 제1야당의 원내사령탑으로 활동한다.

새 원내대표가 당장 주력해야 할 일은 '계파 갈등 종식'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이 세월호 특별법 정국에서 심각한 내홍을 빚었고, 이에 따라 이번 원내대표 보궐선거 역시 합의 추대 형식이 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우 의원을 비롯해 이목희·이종걸·주승용 의원 모두 4명이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했다.

특히, 우윤근·이목희 의원은 친노·주류, 이종걸·주승용 의원은 비노·비주류의 지원을 받는 모양새가 되면서 이번 원내대표 경선을 놓고 '계파 대리전'이라는 평가가 따라 붙었다. 이에 각 후보들이 잇따라 모임을 열어 합의 추대 가능성을 타진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합의 추대가 이뤄지지 않으면 경선에 불참하겠다"고 했던 주 의원만 이날 오전 후보에서 사퇴했다.

"우윤근은 계파 없다,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게 하겠다"

9일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윤근 의원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새정치연합 새 원내사령탑에 우윤근 의원 9일 새정치민주연합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우윤근 의원이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과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우 의원도 이를 의식한 듯, 당선 소감에서 "저는 130명의 계파다, 우윤근은 계파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원내 운영 등을) 일방적으로 쏠리지 않게 하겠다"라며 "협상도 130명이, 투쟁도 130명이 하는 강력한 야당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재차 다짐했다.

앞서도 그는 정견 발표에서 "소통과 화합으로 나가지 않으면 우리 당의 미래가 없다고 확신한다"라며 "계파 정치를 해보지 않았다, 제가 믿는 소신과 철학은 정치적 균형감을 갖고 합리성을 잃지 말아야겠다"라고 강조했다.

또 "지난 몇 달 동안 주고 받은 상처가 너무 크다"라며 "강경하게 싸워야 할 때는 협상파를 설득하고 소통해야 하고 유연하게 해야 할 때는 강경파를 설득하는 게 정치라고 알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우 의원은 경선 직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우리 당의 화합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겠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계파 갈등 극복 방안·인사 문제 등 구체적인 문제에 대한 답은 내놓지 않았다. 섣부른 발언으로 당내 분란을 야기할 수 없다는 신중한 태도였다.

우 의원은 "당내 일각에서는 (비노·비주류가 없는)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놓고 '기울어진 운동장'이라 하는데 탕평인사를 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원내대표가 당연직 비대위원이긴 하나 그 문제는 저의 소관이 아닌 것 같다"라며 "당장은 정기국회에 주력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또 원내부대표단 구성 문제에 대해서도 "인사는 예민할 수 있는 문제"라며 "이번 주말에 여러 의원들과 충분히 상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계파 갈등 극복 방안을 물었을 때도 "계파 문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게 적절치 않다"라며 "계파 문제 등을 답변드리기엔 조금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피해갔다.

"원내대표로서 대안 없는 비판 않겠다"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우윤근·이목희·이종걸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정견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누가 될까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우윤근·이목희·이종걸 의원이 9일 국회에서 정견발표를 앞두고 대화를 나누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한편, 우 의원은 세월호 특별법 마무리와 민생 정책 마련 등에 의지를 보였다. 그는 "세월호 특별법을 차질 없이 완결하고 무엇이 진짜 민생인지 가짜 민생인지 가려내겠다"라고 밝혔다.

특히 우 의원은 "원내대표로서 대안 없는 비판을 않겠다, 반드시 정책적 대안을 강구하겠다"라며 "소득 중심의 경제성장을 위한 입법활동 법안을 25개 정도 마련한 상태"라고 밝혔다. 가계소득은 높이되 생활비를 줄이는 정책 대안을 들고 정부·여당의 경제활성화 정책과 맞붙겠다는 구상이다.

세월호 특별법에 대해서는 "유가족의 참여를 어떻게 보장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찾겠다"라며 "주말 정도 돼야 구체적인 방향을 설정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여야가 합의한 사항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국회 차원의 개헌특위 구성 방침도 밝혔다. 우 의원은 여야 의원들로 구성된 '개헌추진 국회의원 모임'의 공동회장이다. 우 의원은 "200명 넘는 의원 분들이 개헌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여야를 떠나서 (원내)대표가 그 뜻을 반영하는 게 당연하다"라며 "청와대가 반대한다고 못하는 건 도저히 상상 못한다, 정기국회 중 개헌을 논의하기 위한 특위 정도는 구성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태그:#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
댓글18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