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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은 8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병수 부산시장의 지난 100일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개혁에 대한 노력을 촉구했다.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등 지역시민사회단체들은 8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서병수 부산시장의 지난 100일간의 성과를 정리하고 개혁에 대한 노력을 촉구했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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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병수 부산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았다. 그의 시정에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변화는 있되, 눈에 띄는 개혁은 없다'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서 시장이 강조해온 시정의 변화는 어느 정도 읽히고 있지만, 그 외에 혁신을 기대했던 요구에는 부응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8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서 시장의 취임 100일을 맞아 공동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서 시장에게 시민중심의 정책 공약을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부산시가 확대간부 회의를 인터넷으로 생중계한 것에 대해 "소통과 투명 행정의 진전"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또 서 시장이 기업유치위원회를 신설한 것을 두고도 긍정적 변화로 해석했다. '시민중심'과 '현장 우선'을 전면에 내걸었던 서 시장의 시정구호와도 맞물리는 정책의지라는 것이다.

그러나 긍정적인 신호보다 우려되는 점이 더 많다고 시민사회단체들은 입을 모았다. 특히 이들은 "서 시장의 공약실천계획은 민선 6기에 바랐던 변화와 혁신이라는 시민들의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취임 100일에 대한 결론은 기대보다는 걱정으로 기운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예로 시민사회가 제안했던 28대 정책 수용 여부를 들 수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공동으로 28개의 정책공약을 지난 지방선거 과정에서 후보들에게 제안한 바 있다. 당시 서 시장은 이들 공약에 대해 대부분 반영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하지만 정작 시민사회단체의 정책공약은 서 시장의 공약실천계획에서 찾아볼 수 없는 상태이다.

이 같은 점을 지적하면서 시민사회단체들은 "구태를 반복하는 인사 논란, 비대해진 관료화에 가로막힌 변화와 혁신, 통합보다는 코드에 치우친 거버넌스와 소통 등 때문에 시민사회 곳곳에서 반발과 거부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민선 6기 서병수 시장의 성공을 위해서는 시민사회와의 소통을 통한 통합적 리더십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며 시민중심의 정책공약 이행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김대래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 공동대표는 "공약에 대한 전체 평가는 아니지만 4년간 시장이 해야 할 큰 틀을 점검한 의미에서 볼 때 미흡한 점이 적지 않다"며 "정책에 시민의 의견을 종합해서 추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를 비롯해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 420 장애인차별철폐부산공동투쟁단, 반핵부산시민대책위원회, 해운대기찻길친구들, 사회복지연대 등 대표적인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참가했다.


태그:#서병수, #부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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