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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민주화 시위 상황을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홍콩 민주화 시위 상황을 보도하는 영국 BBC 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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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 후보자 제한 철회와 완전 직선제를 요구하는 민주화 시위대가 행정장관 봉쇄를 해제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6일(한국시각) 홍콩 시위를 주도하는 시민단체 '센트럴을 점령하라'는 트위터 성명을 통해 "행정장관 판공실에 있는 시위대와 함께 논의한 끝에 봉쇄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행정장관 판공실을 포위했던 시위대는 애드미럴티 대로에 있는 시위대 본진에 합류할 예정이다. 대학생연합체 홍콩전상학생연회(학련)도 정부청사를 봉쇄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행정장관 판공실을 비롯해 모든 정부청사의 자유로운 출입이 가능해졌다.

앞서 렁춘잉 홍콩 행정장관은 시위대와의 공개 대화를 위한 조건으로, 정부의 정상 가동과 공무원의 출근을 위해 정부청사와 연결된 통로의 봉쇄를 풀고, 차량의 원활한 통행을 위해 정부청사가 있는 애드미럴티 도로 점거를 해제할 것 등을 내걸었다.

이처럼 홍콩 행정부가 강경 대응으로 선회한 것은, 중국 정부의 지지를 확인한 친중국 성향의 렁춘잉 장관이 시위대에 정부청사 봉쇄를 해제하지 않으면 사실상 무력 진압에 나서겠다는 '최후통첩'으로 풀이됐다.

시위에 참가했던 직장인들이 월요일을 앞두고 출근을 위해 상당수 빠져나갔고, 친중 성향의 단체가 등장해 폭력 사태까지 벌어지자 결국 시위대는 렁춘잉 장관과의 대화를 위해 정부청사 봉쇄를 해제하기로 한발 물러섰다.

그러나 일부 시위자들은 정부청사 도로에 드러누워 떠나지 않으면서 시위 지도부의 결정에 반발하기도 했다.


태그:#홍콩 시위, #홍콩 행정장관, #중국, #렁춘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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