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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뼘 그림책 세월호이야기' 전시회가 11일 대전시청 북문 앞 거리에서 시작되었다.

이번 거리 전시에 전시된 작품은 45장으로 총 길이 50여 미터에 달하며, 작품에는 대전의 유하정 작가와 정재은 작가 등 어린이문학을 하는 동화, 동시, 그림 작가 65명과 4명의 디자이너들이 참여했다.

대전시청 북문 앞 거리에 전시된 ‘한뼘 그림책 세월호이야기’ 전시 작품을 지나가던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대전시청 북문 앞 거리에 전시된 ‘한뼘 그림책 세월호이야기’ 전시 작품을 지나가던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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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청 북문 앞 거리에 전시된 ‘한뼘 그림책 세월호이야기’ 전시 작품을 지나가던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대전시청 북문 앞 거리에 전시된 ‘한뼘 그림책 세월호이야기’ 전시 작품을 지나가던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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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에 작품을 출품한 유하정 작가는 "한뼘 한뼘의 작품 45장이 모여 멋진 전시회가 만들어졌다"며 "멋진 전시장은 아니지만 공개된 거리에서 많은 시민들이 볼 수 있어 좋았고, 전시를 지켜보는 시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여줘 아직 세월호를 잊지 않았다는 사실에 감사했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

이어 "거리에 전시된 작품을 보니 전시작품에 참여한 작가로서 뭉클함을 밀려왔고, 작은 움직임이 모여 큰 기적을 이루듯이 유가족들이 원하는 특별법이 제정되어 진상규명이 이루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전시장을 찾아 엽서쓰기와 그리기를 돕던 주부 남예리(유성구 신성동)씨는 "내가 아이를 잃은 엄마라고 생각했을 때, 그 슬픔을 이루 말 할 수 없었다. 엽서를 그리면서 세월호 참사에 대해 다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대단한 것을 할 수는 없지만, 한 마리 한 마리의 갈매기가 되어 진실을 끌어올리는 일을 하듯이 이런 작은 참여가 세월호의 진실을 밝히는 힘으로 모아질 것"이라 말했다.

전시장 한 켠에는 세월호 엽서그리기와 엽서쓰기를 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엽서쓰기와 그리기를 돕던 주부 남예리(유성구 신성동) 씨가 아이들과 함께 엽서를 그리고 있다.
 전시장 한 켠에는 세월호 엽서그리기와 엽서쓰기를 하는 코너가 마련되어 있다. 엽서쓰기와 그리기를 돕던 주부 남예리(유성구 신성동) 씨가 아이들과 함께 엽서를 그리고 있다.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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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데리고 전시회장을 찾은 주부 강빈화(유성구 전민동)씨도 "아이들을 키우기 전에는 사회문제에 관심이 없었는데, 두 아이를 키우다보니 사회문제에 관심이 생겼다"며 "특히 세월호 참사는 어른들의 문제이고, 제대로 진상규명을 하고 해결해야 하는데, 안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아이에게 세월호 이야기를 했을 때 '어른들 잘못인데, 어른들이 제대로 해결해야하지 않을까' 말하는 것을 들으며 그대로 지나친다면 언젠가는 우리 아이들도 또 다른 피해자가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을 이었다.

작품을 감상하던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서명에도 동참했다.
 작품을 감상하던 시민들이 세월호 특별법 제정촉구 서명에도 동참했다.
ⓒ 임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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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시회는 대전마을어린이도서관협의회, 대전작가회의, (사)어린이 도서연구회 대전지회, 세월호 참사 대전대책회의, 엄마의 목소리, 한뼘작가회-대전작가가 함께 마련했고, 11일(목)과 12일(금) 이틀간은 대전 시청 북문에서, 13일(토)과 14(일)일 이틀간은 은행동 은행교에서 진행된다. 전시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한편 이 작품들은 <세월호 이야기>라는 제목으로 단행본으로도 출간되었는데, 13일(토) 오후 4시에 계룡문고 내 갤러리에서 출간을 기념하여 북콘서트 <가족과 함께 하는 세월호 이야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태그:#세월호, #세월호 한뼘 그림책, #세월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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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교육연구소장(북한학 박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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