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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
 권선택 대전시장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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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택 대전시장이 검찰이 수사 중인 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 '우선 지켜보겠다'며 말을 아꼈다.

4일 오전 대전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연 권 시장은 '검찰 수사에 대해 입장을 밝혀 달라'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그 질문이 나올 줄 알았다"라고 운을 뗀 뒤 "그 문제는 현재 수사가 진행 중인 상황이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제가 입장을 말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선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게 저의 입장이고, 수사가 잘 마무리돼서 사건의 전모가 밝혀지리라 생각한다"라면서 "적당한 기회가 되면 그때 제 입장을 말씀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또 다른 취재기자가 '선거캠프의 총 책임자로서 시민 앞에 한 말씀 정도는 해주셔야 하지 않느냐'라고 물었다. 이에 대해서도 권 시장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며 "저로서는 앞에서 드린 말씀밖에 더 할 말이 없다"라고 답했다.

"사건이 잘 마무리되도록 협조할 것"

'내부적으로 이 사건에 대해서 확인해 보거나 확인을 지시하지는 않았느냐'는 질문이 다시 이어지자 권 시장은 "그것이 확인이 되겠느냐"라며 다소 격앙된 목소리로 답변했다.

권 시장은 또 '이 사건의 핵심 관련자인 두 명의 캠프관계자가 도주했는데, 캠프 수장으로서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도록 해야 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도 "앞에서 드린 말씀으로 대신하겠다, 저로서는 이 사건이 잘 마무리되도록 협조할 것이라는 말씀만 드리겠다"라면서 답변을 마쳤다.

한편, 검찰은 지난 3일 6·4 지방선거 당시 권선택 후보의 홍보를 대행했던 업체 대표 A씨와 자금담당자 B씨 등 2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권 시장 캠프에서 건네받은 3360여만 원을 텔레마케팅 자원봉사자 60여 명에게 지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돈을 건넨 혐의로 권 후보 캠프 총무국장과 선거팀장을 소환했으나 이들이 모두 달아나 현재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선 상태다.


태그:#권선택, #대전시장, #선거법위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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