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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 재검토 방침에 대한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 세월호 특별법 놓고 고심하는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의 세월호 특별법 합의안 재검토 방침에 대한 동료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기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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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예정된 국회 본회의는 사실상 무산됐다. 새누리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새정치민주연합의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 요구에 대해 4시간 가까이 논의했지만 결국 '불가' 입장만 재확인했다.

김무성 당대표는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합의파기는 있을 수 없다는 게 대다수 의견"이라고 밝혔다. 이완구 원내대표에게 특별법 관련 전권을 주되 기존의 합의는 파기해선 안 된다는, '후퇴 불가' 메시지만 명확해진 것이다.

김 대표는 새정치연합이 자신을 향해 현 교착상태를 풀라고 요구하는 것에 대해서도 "여야 원내대표가 오랜 산고 끝에 합의했는데 그를 파기하지 않았나"라며 "그렇다고 금방 당대표가 나서는 건 맞지 않다"라고 정리했다.

이완구 원내대표 역시 "다른 의견이 있는 의원 한두 분 계시지만 '7일 원내대표 합의를 지켜라'는 의견이 우선이다"라며 "(합의파기는) 신의·성실의 원칙에 어긋나고 의회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것이란 의견이 주류였다"고 설명했다. 또 "(의원들이) 대화는 해야 한다, 민생경제법안 문제 시급하니 대책을 세워라고 하셨다"라며 특별법과 다른 법안을 분리처리하는 쪽으로 힘이 실렸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예정된 본회의 개회 가능성에 대해서는 "힘들 것 같은데"라고 말끝을 흐렸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더 이상 양보해서는 안 된다는 반응이 많았다"라며 "우리 당의 입장은 7일 양당 원내대표의 합의정신 그대로 지켜가야 한다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그는 "일부 의원들은 '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가 먼저 사과하고 이 문제를 해명해야 향후 대화가 가능하지 않느냐는 발언도 했다"라며 당내 강경기류도 소개했다.

'분리처리' 역시 강조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특별법과 무관하고 침체된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필요한 민생법안이 산적해 있다"라며 "이런 것조차 발목 잡아서 더 이상 못 나아가게 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도리도 아니고 국회의 의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세월호 특별법 이외에 쟁점 없는 모든 사안에 대해서는 하루 빨리 처리하자는 게 저희 입장"이라며 "(세월호 참사 피해자 학생 대학입학특례법, 국감 분리 실시 등) 현안에 대해서는 정 안 되면 18일까지라도 처리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에 대한 '압박'도 곁들여졌다. 그는 "일각에서는 여당으로 공이 넘어갔다고 하는데 정확히 말하면 여야 원내대표가 노력해 만든 공을 야당이 갈기갈기 찢어서 쓰레기통에 버린 것"이라며 "야당은 다시 공을 수리해서 여당에 돌려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현안 분리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국회'는) 오로지 야당에 공이 넘어간 것"이라며 "우리는 18일 국회를 열어서 당장 문제되는 현안, 더 나아가서 많은 민생법안의 본회의 처리를 기다리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세월호 특별법, #본회의, #새누리당, #김무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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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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