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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수, 영화인, 사회활동가 등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11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성명서에는 정지영 영화감독, 조국 서울대 교수, 박재동 만화가, 한홍구 교수, 우희종 교수, 영화인 문성근, 정봉주 전 의원 등이 동참했다.
 대학교수, 영화인, 사회활동가 등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11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성명서에는 정지영 영화감독, 조국 서울대 교수, 박재동 만화가, 한홍구 교수, 우희종 교수, 영화인 문성근, 정봉주 전 의원 등이 동참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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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학교수, 영화인, 사회활동가 등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11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성명서에는 정지영 영화감독, 조국 서울대 교수, 박재동 만화가, 한홍구 교수, 우희종 교수, 영화인 문성근, 정봉주 전 의원 등이 동참했다.
▲ 세월호특별법 재협상 요구하는 인사들 대학교수, 영화인, 사회활동가 등 사회적으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11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 성명서에는 정지영 영화감독, 조국 서울대 교수, 박재동 만화가, 한홍구 교수, 우희종 교수, 영화인 문성근, 정봉주 전 의원 등이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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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16일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아야 한다는 요구가 지나친 것이냐,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세월호 특별법 합의는 동의할 수 없다. 정치권이 어떤 이유를 갖다 대더라도 유가족과 국민이 동의할 수 없는 방식이면 안 된다."

'슬픔과 울분을 참지 못하는 국민' 이라는 이름으로 모인 정봉주 전 의원, 이석범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이하 민변) 부회장,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 조영선 민변 사무총장, 우희종 서울대 교수, 박재동 만화가, 전규찬 한예종 교수는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촉구하며 이 같이 밝혔다.

11일, 유가족들이 농성을 벌이고 있는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연 이들은 "이땅의 지도자임을 자임하고 싶다면 가족과 국민 다수의 동의를 구할 수 있는 특별법 제정에 앞장서야 한다"라며 "각 정파의 유불리를 따지지 말고 오로지 국민만을 보면서 용기 있는 결단을 내려달라"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두려워 말라, 이 법은 누구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법이 아니"라고, 새정치연합에는 "진실을 알 최소한의 장치인 수사권과 기소권을 포함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재협상해달라"라고 말했다.

이날 회견에는 정지영 영화감독과 공지영 작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조국 교수, 정혜신 박사, 문성근씨 등이 함께 이름 올렸다.

"당 대표가 잘못한 걸 항의하지 못하는 의원들, 배지 떼라"

회견에서 정봉주 전 의원은 "박영선 비대위원장에게 언제 (세월호 특별법 협상) 전권을 부여했냐, 의총에서 (협상) 권한을 위임받은 건 세월호 특별법 TF"라며 "위임받지도 않고 혼자 자기가 알아서 결정한 건 독재"라고 일갈했다. 그는 새정치연합 소속 의원들을 향해서도 "언론에 대고 성명서 발표하지 말고 박영선 멱살잡고 직접 싸우라"라며 "겉으로 싸우는 척 하면서 뒤로는 겁이 나서 꼬랑지 내리냐, 당 대표가 잘못한 걸 항의하지 못하는 의원은 배지를 떼야 한다"라고 소리 높였다.

정봉주 전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 정봉주 "박영선 멱살 잡고 싸워라" 정봉주 전 의원이 11일 오전 국회 본청 앞에서 열린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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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규찬 교수는 "야합은 옳지 않고 받아들일 수 없다는 시민 대중의 여론을 전하기 위해 여기 와있다"라며 "분노의 목소리까지 묵살하면 어떻게 될지, 안에 있는 자들은 정신 차리고 전달 받으라"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특검추천권보다 진상조사위 구성비율이 특별법의 핵심"이라는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의 주장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한홍구 교수는 "박영선 대표는 미친 야합을 '진실위원회 한 석 더 얻기 위해 싸웠다'라고 정당화 하는데, 국정원 과거사위도 보면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을 때 할 일이 아무것도 없었다"라며 "꽃삽 든 인부 한 명 들어간 거밖에 되지 않는다,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려면 수사권·기소권은 반드시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이석범 민변 부회장도 "군 의문사 진상조사위, 국정원 과거사위 모두 동행명령권에 불응해도 처벌할 수 없으니 피조사자들이 출석을 하지 않았다"라며 "특별법의 실효성을 담보하려면 수사권·기소권이 부여돼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유가족와 함께 단식 농성을 벌이는 등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위한 활동을 이어갈 예정이다. 정봉주 전 의원은 "국회에 자꾸 부탁을 하는데 왜 국민이 을이냐, 우리가 권력을 위임해줬으니 저들이 을"이라며 "이제 우리가 명령하자, 이걸 받지 않으면 위임한 권력을 뺏을 수 있음을 보여줘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상근 목사·백낙청 교수·청화 스님·최영도 변호사·함세웅 신부 등 사회원로는 이날 박영선 원내대표에게 편지를 보내 세월호 특별법 재협상을 촉구했다.

이들은 "세월호 특별법 합의에 '세월호 조사를 결국 정부와 여당에 넘겨주고 말았구나'라고 생각하며 국민들은 허탈해하고 있다"라며 "협상결과에 대한 자잘한 시비에 얽매이기보다 시대의 큰 흐름을 보라"라고 당부했다.

더불어 "직접 합의한 내용을 재고한다는 것이 정치인으로서 위기일 수 있지만 진정한 정치지도자의 면모는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세대의 흐름에 자신의 존재를 일치시키는 데서 드러난다"라며 "박 대표가 지혜롭고 용기있는 결단을 내려주리라 믿는다"라고 말했다.


태그:#세월호 특별법, #박영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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