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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공헌사업(CSR)으로 세계적 명성이 높은 마이크로소프트사(이하 MS)의 관심사는 '지속가능한 성장'이라고 한다. 공공정책 참여, 인권, 환경 분야에 초점을 맞춰왔는데 청년실업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한국의 대학생,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기술 교육도 꾸준히 이어왔다. 올해 아름다운재단, 서울시 청년일자리허브와 협력관계를 맺고 시작한 'Bring IT to Youth' 프로젝트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프로젝트의 목적은 청년들에게 IT기반 교육을 제공하고 사회서비스, 사회혁신 등 새로운 영역에서 취업 및 창업을 시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청년벤처가 기획하고 운영하는 청년 직업교육

‘Bring IT to Youth’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부한 ‘아름다운재단’의 IT취업스쿨 프로젝트 지원사업이다. 사업기간은 올해 5월~11월이며 지속적으로 참여자들을 모집, 선발하고 있다. (문의 : 서울시 청년일자리허브 070-4432-6183)
 ‘Bring IT to Youth’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기부한 ‘아름다운재단’의 IT취업스쿨 프로젝트 지원사업이다. 사업기간은 올해 5월~11월이며 지속적으로 참여자들을 모집, 선발하고 있다. (문의 : 서울시 청년일자리허브 070-4432-6183)
ⓒ 모티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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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ing IT to Youth' 프로젝트는 크게 두 개의 교육 내용으로 나뉜다. 하나는 사회입문, 다른 하나는 IT직무능력 개발이다. 여기서 또 다른 협력단체들이 등장한다. '모티브하우스'와 'UFO팩토리'다. 둘 다 사회적 가치 실현에 뜻이 있는 청년벤처이다.

이번 프로젝트에 '모티브하우스'에서는 이학종 팀장(30)이, 'UFO팩토리'에서는 한운장 팀장(32)이 담당자로 참여했다. 둘의 역할은 교육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것이다. 정작 본인들도 청년이면서 다른 청년들의 직업교육을 맡은 셈인데, 부담과 책임감도 컸지만 포부와 기대감 또한 컸다는 게 이학종 팀장의 설명이다.

"규모가 큰 기업, 기관들과 함께 하는 사업이잖아요. 그동안 청소년, 청년의 진로탐색과 성장을 돕는 일을 해왔는데 규모를 키웠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어요. 각자가 가진 자원, 경험, 장점을 잘 모아낼 수 있다면 청년실업 문제를 해결하는 데 파급효과가 있는 뭔가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했습니다."

사회서비스·사회혁신 영역과 청년의 진로, 협력이 답이다

‘Bring IT to Youth’ 사회입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이 MS가 제공한 노트북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비전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다. 진로탐색과 함께 활용도 높은 소프트웨어를 익히고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Bring IT to Youth’ 사회입문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청년들이 MS가 제공한 노트북과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비전 포트폴리오’를 만들고 있다. 진로탐색과 함께 활용도 높은 소프트웨어를 익히고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 교육의 목적이다.
ⓒ 모티브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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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종 팀장은 MS 소프트웨어를 활용하는 사회입문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연인원 200명가량이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참여자들의 연령은 대부분 20대 초중반이다. 주요 활동은 '비전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인데 내가 어떤 사람인지 돌아보고 정리하고 발표를 하는 방식이다.

즉 스스로의 가치관을 발견하고 그 안에서 직업선택과 진로의 방향을 찾는 교육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작업은 MS가 지원한 노트북의 워드, 파워포인트, 원노트 등을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실용성 높은 소프트웨어를 익히는 계기도 된다.

참여자들이 능숙하게 파워포인트 다루며 새로운 자기탐색의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는 웃음과 격려의 박수 소리로 가득했다. 하지만 참여자 반응이 아무리 좋아도 외부에서 보는 시선은 다를 수 있다. 작은 청년벤처의 구성원으로 거대한 기업, 기관들을 상대하다 보니 밤잠을 설치기도 부지기수다. 그간의 소회가 깊은 표정, 그럼에도 남은 기간을 통해 무엇을 남기고 싶은가 하는 질문에 눈을 반짝인다.

"다음번에는 더 잘할 수 있는 사례, 더 나은 '협력'이 이뤄질 수 있는 사례로 남기고 싶어요. 사회서비스, 사회혁신 영역에서 청년이 자리를 만들려면 협력밖에는 길이 없어요. 다양한 단체, 기관, 기업들이 청년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합을 맞춰야 합니다."

IT는 여전히 대세, 이것이 바로 현장 맞춤형 실전 교육

IT직무능력 개발 교육을 맡고 있는 한운장 팀장이 참여자들에게 어플리케이션 활용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등의 실무 능력을 키우고 싶은 청년들이 기기를 다루는 실습에 열중하고 있다.
 IT직무능력 개발 교육을 맡고 있는 한운장 팀장이 참여자들에게 어플리케이션 활용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온라인 마케팅 등의 실무 능력을 키우고 싶은 청년들이 기기를 다루는 실습에 열중하고 있다.
ⓒ UFO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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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 SNS 마케팅 등 IT직무능력 개발 교육의 책임을 맡은 담당자는 'UFO팩토리'의 한운장 팀장이다. IT교육에는 오랜 경력이 있다. 비영리단체에 IT교육을 나간 경우도 많았는데 정말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비영리단체라서 인프라가 더욱 취약했다. 스타트업 기업들도 마찬가지였다. 아이디어와 경영전략은 있는데 내부에 IT개발자가 없다. 외부에 IT개발을 아웃소싱 할 수 있지만 의도한 대로 결과를 얻기는 쉽지 않다.

"비영리단체, 사회혁신 영역의 스타트업 기업들에게 IT는 더욱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시민을 대상으로 사회적 의제를 설정하고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IT만큼 효율적인 방법이 없거든요. 일반 기업들도 투자 환경이 변하면서 IT 중심으로의 조직 전환을 꾀하는 때입니다."

한운장 팀장은 MS와의 이번 프로젝트에 큰 만족감을 표한다. 참여자에게 현장 활용도가 높은 IT기술을 제공하겠다는 데 목적이 일치하기 때문에 의사소통도 수월하다. 'UFO팩토리' 차원에서 마침 교육 팀을 꾸리고 있는 시점이기도 했다. 제공하는 수업에 대한 자부심도 컸다. 다른 곳에서는 배울 수 없는, 실속으로 꽉 찬 현장 맞춤형 실전 교육이라는 설명이다.

"학원들 많죠. 하지만 스타트업 조직에 취직하거나 창업하려는 청년에게 딱 맞는 IT교육을 하는 곳은 거의 없어요. 현장 이슈에 밀착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거든요. 너도나도 기술기반 혁신을 말하지만 IT역량은 부족한 실정이죠. 개발자를 꿈꾸는 청년, 홈페이지 관리와 온라인 마케팅까지 혼자서 많은 일을 해야 하는 작은 조직의 실무자 분들에게 유익한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기쁩니다."

건국 이래 최고의 스펙? 삶을 지속하는 기술이 필요한 때

마지막으로 아직 소개하지 못한 협력단체로 '서울잡스'가 있다. 구인 기업이 아닌, 구직 청년의 편에서 정보를 취합해 제공하는 일자리 온라인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다. 오는 9월과 12월 이번 프로젝트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일자리 매칭 박람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8월 13일에는 MS를 비롯하여 이번 사업과 관계된 모든 기관, 단체가 한 자리에 모이는 행사를 연다. 행사명은 ' 삶을 지속하는 기술'이다. 대중강연과 함께 사업 중간 지점에서 다시금 협력을 다지는 시간을 갖는다. 강연은 한국형 테드(TED) 강연으로 유명한 '세바시'의 큐레이터 송인혁 작가와 로봇ㆍ뉴미디어 콘텐츠 기업인 코이안(KoIAN)의 전병삼 대표가 맡았다.

양질의 일자리를 줄어들고 청년들은 경제활동 바깥으로 밀려나고 있다. 더 나은 내일이 보이지 않을 때 삶의 지속은 위기에 처한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에는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삶을 지속하는 기술'을 전수하는 직업교육도 그중 하나일 것이다. 기업의 사회공헌과 청년의 적극성이 결합한 이번 사업이 좋은 선례로 남기를 기대해본다.


태그:#청년의 대안, #청년허브, #마이크로소프트, #모티브하우스, #UFO팩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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