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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0장애인차별철폐 부산공동투쟁실천단은 5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장애인 콜택시 시 직영과 활동 보조 지원확대를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증장애인 6명이 이 단식농성에 참여한다.
 420장애인차별철폐 부산공동투쟁실천단은 5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장애인 콜택시 시 직영과 활동 보조 지원확대를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증장애인 6명이 이 단식농성에 참여한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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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콜택시의 시 직영과 활동 보조 24시간 지원을 요구하는 장애인들의 농성이 21일째를 맞았지만 소극적인 부산시의 태도에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급기야 장애인단체 회원 6명은 5일부터 무기한 단식에 들어갔다.

장애인들의 자신들의 단식 농성까지 불러온 부산시의 불통 행정을 규탄하고 있다. 그동안 부산시는 장애인들의 농성이 시청 광장에서 이어지는 동안 이들의 청사 진입을 막는데 더 몰두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장애인들은 지난 두 번의 태풍이 몰고 온 비바람도 길거리에서 고스란히 온 몸으로 견뎌야 했다.

이날 오전 장애인들의 단식 농성 돌입 기자회견을 열리던 시간에도 부산시의 요청을 받은 경찰은 출입구를 통제하며 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봤다. 이를 두고 430장애인차별철폐 부산공동투쟁실천단(아래 실천단)은 기자회견문에서 "부산시는 지금 불통의 상태에 멈춰 있다"면서 "우리들을 죽음으로 내몰려는 것으로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장애인들은 부산시의 장애인 콜택시 '두리발'의 불편함을 이야기했다. 장애인 콜택시가 정작 장애인들의 외면을 받고 있다는 말이었다. 부산시가 직영 대신 부산택시운송사업조합에 운영을 맡기고 있는 두리발은 열악한 근무조건과 수익성에 쫓긴 기사들이 제대로된 장애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예산 없다는 부산시..."우선 순위 어디에 먼저 배정하느냐 문제"

420장애인차별철폐 부산공동투쟁실천단은 5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장애인 콜택시 시 직영과 활동 보조 지원확대를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증장애인 6명이 이 단식농성에 참여한다.
 420장애인차별철폐 부산공동투쟁실천단은 5일 오전 부산시청 광장에서 장애인 콜택시 시 직영과 활동 보조 지원확대를 요구하는 무기한 단식농성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증장애인 6명이 이 단식농성에 참여한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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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증 장애인에 대한 활동보조 역시 장애인들은 꼭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중증 장애인들에 대한 활동보조를 "생명줄"이라 표현했다. 사실상 활동보조 없이는 중증 장애인이 할 수 있는 활동이 없다는 의미에서다. 때문에 충북과 광주, 경북 등은 중증 장애인에 대한 활동 보조 지원을 차차 늘려가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부산시는 애초 약속한 두리발 운영개선 협의회조차 연기하는 등 미적거리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그럴 때마다 부산시가 들이대는 이유는 예산 부족이다. 부산시는 두리발을 직영하고, 장애인 활동 보조를 늘릴 경우 막대한 예산이 소요돼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정작 부족한 것은 예산이 아니라 부산시의 의지가 아니냐고 되묻는다. 이훈전 부산 경제정의실천연합 사무처장은 "시민중심의 행정을 펼치겠다던 서병수 시장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을 보면서 왜 시장이 됐는가란 생각을 해본다"라며 "예산은 정치적 문제이고, 우선 순위를 어디에 먼저 배정하느냐에 문제"라고 지적했다.

장애인단체는 요구가 받아들여질 때까지 농성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수현 실천단 집행위원장은 "우리의 한 몸을 희생해서라도 수많은 장애인의 생명을 지켜내다는 의미에서 목숨을 걸고 단식투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시민사회단체들도 계속해서 지지 농성을 펼치기로 결의한 만큼 힘을 잃지 않고 투쟁해서 우리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겠다"고 말했다.


태그:#장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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