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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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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은 안철수 대표가 7.30 재보궐 선거에 대해 "5곳만 지켜도 잘하는 선거"라고 말한 데 대해 "그건 대표가 할 얘기가 아니"라고 날을 세웠다.

기동민 동작을 후보 상임선대본부장을 맡은 우 최고위원은 14일 오후 기자 간담회를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리가 내놓은 후보가 다 이기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며 "동작은 (기존에) 우리가 갖고 있던 지역은 아니지만 꼭 이기기 위해 노력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하루 전,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재보궐 선거 지역) 전체 15곳 중에 우리당 의석이었던 5곳만 현상유지해도 잘하는 선거"라며 "7월 30일이 시기적으로 휴가철 아닌가. 총선 때보다 투표율이 낮은 재보궐 선거에서 이 5곳을 지키는 것도 벅찬 게 사실"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우 최고위원이 당 대표로서 적절한 입장 표명은 아니라고 비판을 제기한 것이다.

"야권연대, 캠프 단위에서 판단할 문제 아냐...당 지도부와 논의"

기 후보 상임선대위원장으로서 '야권연대' 관련 기본적인 입장을 밝히기 위해 마련한 이날 간담회에서 우 본부장은 "지금은 기동민 후보의 장점을 충분히 보일 시기이지 야권연대를 논의할 시기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우 본부장은 "기동민 후보는 전략공천돼서 동작을에 왔고 후보나 캠프 단위에서 야권연대를 판단할 문제가 아니다, 당 지도부와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기동민 후보가 '전략공천'됐다는 측면에서 당 차원의 입장 정리가 먼저 필요하다는 것이다.

더불어 정의당 후보가 모두 출마한 수원 지역 3곳과 동작을을 연계해서 논의하는 방침에 대해서는 "그렇게 되면 주고 받기가 돼서 영 모양이 좋지 않다"라며 "하더라도 지역 주민의 판단에 의해서 하게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 방식을 도입하는 거냐'는 질문에는 "단일화 방식까지 논할 때는 아니다, 중앙당과 상의해서 여론의 흐름을 봐서 판단하는 게 맞다"라고 말했다.

야권 단일화 없이 동작을 승리가 가능하냐고 묻자 우 본부장은 "기본적으로는 야권연대는 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야권연대가 너무나 지나치게 습관적으로 반복돼왔다"라며 "이번에는 하더라도 형식을 바꿨으면 좋겠다, 박근혜·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하고 싶은 사람들이 내부에서 당선 가능한 후보를 정리하는 방식도 있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야권연대 범위에 대해서는 "통합진보당을 연대의 대상으로 두고 있지 않다"라며 "나머지 당(정의당, 노동당)과의 연대"라고 잘라 말했다.

우 본부장은 인지도 측면에서 기동민 후보가 나경원 새누리당 후보에게 밀린다는 지적에  "기동민 후보가 갖는 강점이 분명히 있다"라며 "나경원 후보는 지지도가 훨씬 높지만 결국 그 분은 '이명박근혜' 시대를 대표하는 분이다, 기 후보는 박원순의 길을 걸어왔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이명박근혜의 길을 선택할 거냐, 박원순의 길을 선택할 거냐 이 싸움"이라며 "또 동작구가 많이 낙후됐고 결국은 서울시와 협조해야 지역 발전을 이룰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시정에 가까이 있는 분이 지역을 맡는 게 동작으로서도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새정치민주연합은 기동민 후보가 1기 박원순 서울시정 당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점을 강하게 피력해 박원순 시장과의 연관성을 강조해 선거 구도를 세우겠다는 방침을 내비쳤다.

한편, 새정치연합의 '전략공천' 방침에 극렬 반대하다 스스로 후보직을 사퇴한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에 대해서는 "선당후사하는 대단히 높은 결단을 했다, 훌륭하다"라며 "(허 위원장 지역 조직이 기 후보와 함께 움직이는 건) 아직 감정적으로 다 정리돼지 않았지만 허동준 스스로 불출마 하면서 얘기 했듯, 당과 논의해 가면서 차츰 정리 될 것"이라고 희망적으로 전망했다.

우 본부장은 동작을 전략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일어난 데 대해 "박근혜 정권에 대한 중간 평가를 위해서도 동작을 승리는 꼭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당이 기동민 후보를 선택했지만 허동준 위원장도 공천 과정에 아쉬움이 있을 것"이라며 "허동준 위원장을 충분히 설득하고 왜 기동민이어야 하는지 논의되지 않았다, 나같아도 화가 났을 것"이라며 부정적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태그:#기동민, #동작을, #야권연대, #우원식, #노회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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