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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을 보도하는 CNN .
ⓒ CNN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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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에 대한 공습을 강화한 가운데 최소 61명의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 간에 전면전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외신들이 9일(아래 현지시각)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이틀간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인 하마스 통치 지역에 60기의 로켓 공격을 포함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이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현지 의료 관계자는 "다수의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61명이 사망하고 550명 이상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습에 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가 우리 지역에 대한 공격을 중단할 때까지 계속할 것이며 더욱 강도 높은 모든 옵션에 대해 준비돼 있다"고 밝혀 지상군 투입도 불사할 것임을 천명했다.

이스라엘의 상징적 수반인 시몬 페레스 대통령도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들(하마스)에게 공격을 중단할 것을 요구하고 기다렸지만, 그들은 오히려 공습을 강화했다"며 "곧 지상군 투입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이스라엘 공습에 관해 팔레스타인의 마흐무드 압바스 대통령은 비상 내각회의를 소집하고 "이번 공습은 집단적 대량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이번 공습은 하마스나 다른 정치 세력에 대한 공격이 아니라 팔레스타인 주민들을 향한 공격"이라며 이스라엘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하마스의 사미 아부 주흐리 대변인도 "이스라엘이 지상군 공격 위협으로 겁을 주려 한다면 이는 어리석은 일"이라며 "하마스 군부는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맞서 싸울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 간 전면전 위기가 다시 고조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이미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국경 지역에 2개 여단을 배치하고 예비군 4만 명 동원령을 내렸으며 국경 지역 인근에 탱크 등도 배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번 공습에 대항해 하마스도 이날 이스라엘 원자로가 있는 사막 지역 디모나와 경제수도 텔아비브 등지에 로켓을 집중적으로 발사하며 반격했다. 하마스는 이번 반격에서 이스라엘의 예루살렘을 비롯해 북부 하이파까지 공격 범위를 넓혔다.

하지만 일부 로켓은 이스라엘 미사일 방어시스템인 '아이언돔'에 의해 격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반격에 따른 이스라엘의 피해 상황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국제사회, 양측에 자제 요청... 실질 중재 없어 갈등 더욱 고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 사태가 전면전 위기로 치닫자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가 즉각 중재에 나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0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충돌 사태를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9일 성명을 내고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가 벼랑 끝 상황으로 악화하면서 불가항력의 소용돌이로 이어지고 있다"며 양측의 충돌을 강도 높게 비난하며 자제를 요청했다.

존 케리 미 국무장관은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및 마흐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잇따라 전화통화를 하고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하지만 조시 어니스트 백악관 대변인은 "민간인을 겨냥한 하마스의 공격을 규탄한다"며 팔레스타인을 비난하는 입장을 견지했다.

이에 반해 아랍의 22개 국가로 구성된 아랍연명은 회의를 열고 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습을 강력히 비난하고 유엔 안보리 소집을 요구했다. 이처럼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리는 상황에서 양측의 충돌을 방지할 실질적인 중재가 이뤄지지 못해 전면전의 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



태그:#중동사태, #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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