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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동준 새정치민주연합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3일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지역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한 것에 대해 "탈당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 허동준, 동작을 기동민 전략공천 반발 허동준 새정치민주연합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이 3일 7·30 재보궐선거 동작을 지역에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한 것에 대해 "탈당까지 생각하고 있다"며 강력 반발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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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의 '기동민 전략공천' 후폭풍이 본격화되고 있다.

새정치연합 지도부는 전날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기동민 전 서울정무부시장을 서울 동작을에 전략공천했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는 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선당후사' 등을 강조하며 이번 전략공천을 기정사실화 했다.

그러나 새정치연합 서울시당위원장인 오영식 의원을 비롯한 당내 현역의원 30명은 이날 오후 "지도부의 일방통행이 도를 넘었다는 비판이 나온다"라며 '기동민 전략공천 재의'를 주문했다. 사실상 전략공천 철회를 요구한 셈이다.

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7·30 재보선 공천과 관련해 당 지도부의 고심과 노고를 잘 알고 있으나 여전히 당내 의견수렴과 민주적 논의절차가 부재하며 미흡하다"라며 "전략공천과 후보 확정의 명분과 근거가 납득되지 않으며 설득력 있게 설명되지 않는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특히 서울 동작을의 경우, 이미 광주 광산을 출마를 광주시민께 약속하고 개소식까지 한 후보를 전략적으로 전력공천했다"라며 "이해하기 어렵고 당혹스럽기까지 하다, '돌려막기 공천'·'개념 없는 공천'·'해석불가의 공천' 아니냐는 비난까지 나오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상대당 후보도 확정되지 않았다... 기존 후보 배제할 명분 찾기 쉽지 않아"

특히 그는 "(전략공천) 과정과 근거에 대해 잘 모르지만 기존 후보들을 배제하고 전략공천할 만큼 뚜렷한 명분과 근거를 찾기가 쉽지 않다고 판단된다"라며 "아직 상대당의 후보도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공천과정 및 결정이 국민의 비판과 질책의 빌미가 돼 선거승리의 전망을 어둡게 만들어서는 안 된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무엇보다 당의 소중한 후보들에게 큰 상처를 주는 결과가 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전도유망한 두 신진 정치인들을 갈라놓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전략공천된 기동민 전 부시장과 전략공천에 대해 항의농성 중인 허동준 동작을 지역위원장에 대한 우려다(관련기사 : 동지끼리 싸움 붙이는 새정치연합의 '꼼수 정치' ).

오 의원은 마지막으로 "어제 발표한 공천결정에 대해 재의해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라며 "더불어 조속히 '당의 중진과 가능한 의원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한 의견수렴 및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줄 것을 제안한다"라고 밝혔다.

해당 성명서에는 강기정·김경협·김상희·김영주·김용익·김태년·김현·박남춘·박민수·박완주·박홍근·배재정·서영교·안민석·유성엽·이원욱·윤호중·이목희·임수경·장하나·전병헌·전정희·전해철·조정식·최재성·홍영표·홍의락·홍익표·홍종학 의원 등이 참여했다.

오 의원은 "오늘 오후 1시 30분께 성명서를 작성해 회람하면서 상임위원회 참여 중인 의원들이 (성명에) 참여하는데 어려움이 있었다"라면서도 "2시간 여만에 이같이 많은 의원들이 참여한 것"이라고 말했다. 즉, 성명에 이름을 싣지 못했지만 공감을 표하는 의원들이 다수 있다는 주장이다.

그는 "지도부가 동의해주신다면 만나서 논의했으면 한다, 당 중진들도 비슷한 생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라며 "이른 시간 내에, 오늘 내일 중이라도 자리 마련해주신다면 서로의 입장을 전달하고 원만하게 잘 마무리 지을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가 이 같은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서는 "그렇게(간담회) 해주시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답변하지 않았다.

전략공천 결정 이후 '침묵'을 지키고 있는 기 전 부시장과도 전화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개인적 대화'라며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다만, 당 일각에 알려진 것처럼 기 전 부시장이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라고 확실하게 의사를 표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당에서 '일방적 통보'와 비슷하게 결정 사실을 알렸고 이에 대해 기 전 부시장이 단호하게 거절의사를 표하지 못한 것이라는 해석이었다.

'기동민 전략공천' 누가 알고 있었나... "지도부 소통 필요"

'기동민 전략공천' 후폭풍은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 전략공천 결정에 반발하며 당 대표실에서 농성 중인 허동준 동작을 지역위원장과 함께 동작을 보궐선거 공천을 신청했던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대변인직을 전격 사임했다(관련기사 : 대변인 사퇴 금태섭 "다른 지역 공천받을 일 없다" ).

금 대변인은 이번 전략공천에 대한 '항의성 사직' 아니냐는 질문에 "이 상황에서 당의 얼굴인 대변인을 하는 것이 선거를 앞둔 당에 큰 도움이 안 될 것 같아 사임하는 것"이라고 부인했다.

그러나 그는 "과분하게도 지도부가 수도권의 거의 모든 지역에 출마할 것을 권유했지만 출마선언하고 다른 곳에 출마하는 그런 일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광주 광산을에 출마한 기 전 부시장을 서울 동작을에 '내려꽂기'한 당 지도부에 대한 우회적인 비판으로 읽힌다.

낙천한 후보들뿐만 아니다. 당내 곳곳에서도 이번 전략공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특히, 당내 전략담당 쪽도 '기동민 전략공천'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 지도부의 '불통'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답답하기 그지 없다, 어려운 때일수록 원칙을 지키고 야당은 명분을 중시해야 한다"라며 "모든 지역을 일괄 공천 발표 했다면 구도라도 알텐데 광산 천정배 배제, 동작을 기동민 전략공천이니 온통 시끄럽고 별말이 난무한다, 지도부의 소통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


태그:#7.30 재보선, #안철수, #기동민, #동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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