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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로라 하는 페이스북 스타들이  모였다. 왼쪽부터 한지원 보련산한국사 주지스님, 최돈선시인, 박훈변호사,  김주대시인, 박종덕
▲ 내로라 하는 페이스북 스타들이 모였다. 왼쪽부터 한지원 보련산한국사 주지스님, 최돈선시인, 박훈변호사, 김주대시인, 박종덕
ⓒ 박종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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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나기(송광락), 강난희(김동욱 유금준) … 김림, 김경혜 … 김종우 … 나현정 … 옥혜수 … 함인수 … 함정민 … 황순정 황윤수 …
- <시집 발간에 도움을 주신 분들, 눈물을 호명합니다> 부분 인용-

김주대 시인이 국내최초 소셜펀딩을 이용해 시집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을 발간했다. 소셜펀딩에 참여한 이는 300여 명에 이른다. 페이스북에 자신의 시와 그림을 올리며 교감을 나누다가 페이스북 친구들의 요청으로 소셜펀딩 방식으로 시집을 출간한 것이다.

출간 보고를 겸해 지난 28일 열린 출판기념식은 그의 친구인 아동문학가부터 변호사, 성악가, 주부 팬까지 전국에서 올라온 독자 벗들로 화기애애했다.

사람을 기억하는 방식 국내 최초 소셜펀딩 시집
▲ 사람을 기억하는 방식 국내 최초 소셜펀딩 시집
ⓒ 현대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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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시인은 어느 날 술김에 시집을 위해 펀딩을 한다고 올리고 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500만 원이라는 돈이 입금이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단 하루만에 그 다음 날까지 1000만 원이 입급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펀딩으로 시집을 내겠다는 말을 거둘 수가 없어 작업을 시작했다고.

당초에는 4월에 시집을 출간하고 시집 발간에 마음을 모아준 벗들과 만날 예정이었는데 세월호 사고가 터지면서 두 달이나 늦어지게 됐다. 하지만, 시집을 만나고 싶다는 페이스북 친구들의 성화를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었다고 한다.

김주대 시인의 시에는 독특한 울림과 자기 성찰이 있다. 시인이란 원래 시로 말하는 것이고 독자는 그저 가슴으로 공명하는 것인데, 뭔가 해설을 덧붙이는 순간 군더더기가 될 수 밖에 없을지도 모른다.

뮤지털 가수 김다미의 열창 김주대 시인의 딸이며 뮤지컬 가수인 김다미씨가  (판틴의 노래 I dreamed a dream)을 열창중이다.
▲ 뮤지털 가수 김다미의 열창 김주대 시인의 딸이며 뮤지컬 가수인 김다미씨가 (판틴의 노래 I dreamed a dream)을 열창중이다.
ⓒ 김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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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의 어떤 나무는 바람 부는 쪽으로 모든 가지가 뻗어 있다. 근육과 뼈를 비틀어 제 몸에 바람을 새겨놓은 것이다.(<사랑을 기억하는 방식> 전문)

그렇다. 그저 산정의 어떤 나무처럼 그저 자기 방식으로 온몸에 삶의 흔적, 관계의 시간들을 새겨넣은 것이 인생사 아니겠는가.

바람이 허공에 새겨놓은 문자를
읽을 수 있게 되리라
살이었던 욕심을 남김없이 내려놓고
신의 발을 무사히 만질 수 있도록
영혼에서 살이 빠져나가는 시간
바람의 지문을 영혼에 새기는 일이다
넘치던 말들과 형상을 보내고
허공에 섬세하게 깃들게 되리라
꽃잎처럼 얇은 고막이 되어
지평선에 누우면
별들의 소리가 들리겠지
살을 버린 이성은 비로소 천상을 흐느낄 것이고
혀가 된 푸른 바람이 말하기 시작할 것이다
그때에도 우리는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 <풍장> 전문 -

김 시인은 소셜 펀딩에 참여한 벗들을 위해 하나하나 손수 그림 그림에 이름을 새겨넣으면서 그들의 사랑을 기억에 새겼다. 그리고 그 새긴 마음을 시집과 함께 벗들에게 전했다. 그의 시에 공감한 벗들 또한 진심으로 축하를 전했다. 밀양 송접탑 건설 반대 현장에서 밀양 할매들과 함께 싸우고 있는 <부러진 화살>의 실제 주인공 박훈 변호사는 창원에서 하루 전날 서울로 올라와 김시인의 '농민회 출정식'을 낭송했다.

성악가 송현상 송현상 교수가 열창 중이다.
▲ 성악가 송현상 송현상 교수가 열창 중이다.
ⓒ 김주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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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악가 송현상 교수는 '보고 싶은 얼굴'과 이수호 시인의 시에 곡을 붙인 '메밀밭으로 가자'라는 축가를 불러주었다. 시인의 딸인 뮤지컬 가수 김다미씨는<레 미제라블>에 나오는 판틴의 노래 <I dreamed a dream>을 불러 감동을 안겨줬다.

변혹사 박훈의 시낭송 창원에서 올라온 박훈 변호사가' 농민회 출정식'을 낭송 중이다.
▲ 변혹사 박훈의 시낭송 창원에서 올라온 박훈 변호사가' 농민회 출정식'을 낭송 중이다.
ⓒ 이명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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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밖에도 많은 벗들이 와서 즐거이 방명록에 이름을 받고 준비된 시집을 나눠주거나 판매하며 함께했다. 김시인에게 시(詩)는 어쩌면 또 다른 사랑을 기억하는 삶의 방식이 아닐까. 또다시 기억으로 탄생될 여러 빛깔의 사랑이 시집으로 태어나는 순간, 당신도 시인의 이름을 불러주어 시가 돼도 좋으리라.

덧붙이는 글 |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 김주대 시집/ 현대시학/ 8,000원



사랑을 기억하는 방식

김주대 지음, 천년의시작(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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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잘살면 무슨 재민교’ 비정규직 없고 차별없는 세상을 꿈꾸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인생학교> 를 통해 전환기 인생에 희망을. 꽃피우고 싶습니다. 옮긴 책<오프의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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