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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도롱뇽 이끼 도롱뇽은 몸이 가늘고 등에 누런 귤색이 돈다. 앞뒷발이 아주 가늘고 발가락도 아주 짧다. 다른 도롱뇽과 달리 허파가 없어 살갗으로만 숨을 쉰다. 어릴 때부터 산골짜기 썩은 나무 밑이나 이끼가 낀 돌 밑에 숨어 산다.국내에서 2003년 대전 장태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양서파충류 도감, 보리>에서 인용
▲ 이끼 도롱뇽 이끼 도롱뇽은 몸이 가늘고 등에 누런 귤색이 돈다. 앞뒷발이 아주 가늘고 발가락도 아주 짧다. 다른 도롱뇽과 달리 허파가 없어 살갗으로만 숨을 쉰다. 어릴 때부터 산골짜기 썩은 나무 밑이나 이끼가 낀 돌 밑에 숨어 산다.국내에서 2003년 대전 장태산에서 처음 발견되었다. <양서파충류 도감, 보리>에서 인용
ⓒ 김현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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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광역시 서구청이 사방댐공사를 진행하면서 대전시 깃대종(특정 생태계를 대표하는 동식물)인 이끼 도롱뇽 서식처를 훼손해 논란이 일고 있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이하 녹색연합)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국내 최초로 대전 장태산에서 발견된 이끼 도롱뇽 서식처가 서구청의 사방댐 공사로 훼손되었다"며 "서구청은 이끼 도롱뇽 서식처 훼손에 대해 사과하고 대전시와 서구청은 깃대종 보전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녹색연합이 장태산 일대 이끼 도롱뇽 서식처 훼손을 알게 된 것은 지난 22일의 일이었다. 회원의 현장 제보로 훼손 사실을 확인한 녹색연합은 시행청인 서구청에 공사 중지를 요청했다. 다음 날인 23일에는 대전시와 서구청의 환경과, 공원녹지과 담당자들과 대전발전연구원 연구원, 대전시산림조합 사업담당자 등 관계자들과 현장조사를 진행했다.

이끼 도롱뇽 서식처 서구청 사방댐공사 제외 지역의 이끼 도롱뇽 서식처 모습.
▲ 이끼 도롱뇽 서식처 서구청 사방댐공사 제외 지역의 이끼 도롱뇽 서식처 모습.
ⓒ 양흥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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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도롱뇽 서식처 공사 모습 대전시 서구청이 진행하고 있는 장태산 일대 이끼 도롱뇽 서식처 사방댐 공사 모습
▲ 이끼 도롱뇽 서식처 공사 모습 대전시 서구청이 진행하고 있는 장태산 일대 이끼 도롱뇽 서식처 사방댐 공사 모습
ⓒ 양흥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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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조사 결과, 이끼 도롱뇽 서식처 일부가 크게 훼손되어 있었다. 공사 전, 이끼 낀 돌들이 많고 썩은 나무들이 그대로 있어 원시림 같았던 이끼 도롱뇽 서식처는 사방댐 공사와 정비사업, 그리고 작업로 개설 등으로 약 200미터가량 골짜기 일대가 훼손됐다.

이 사업의 시행을 맡은 대전시산림조합의 담당자는 "서구청이 벌이는 산사태 취약지역 사방사업을 대전시산림조합이 맡아 올해 4월부터 진행하고 있고 현재 85%의 공정률(7월 말 완공 예정)을 보이고 있다"며 "이끼 도롱뇽 서식처인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사업부서인 서구청 푸른녹지과가 대전시 깃대종인 이끼 도롱뇽과 그 서식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대전시는 지난 2월 대전지역 자연생태계를 대표하는 깃대종으로 하늘다람쥐, 이끼 도롱뇽, 감돌고기 등 3종을 선정했다. 하지만 선정만 해놓고 깃대종의 보전 방안이 수립되지 않아 대전시와 관할 구청의 행정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녹색연합은 성명서에서 "대전을 대표하는 야생동물, 대전시 깃대종 이끼 도롱뇽의 서식처 훼손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비록 시행청인 서구청이 잘 모르고 진행된 일이라 하더라도 서구청은 사과를 통해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전시는 깃대종 선정과 홍보에만 그치지 말고 깃대종 서식처 실태파악 및 보전 조치, 깃대종 서식처 보전계획을 수립 등 깃대종 서식처 보전행정에 최선을 다할 것"을 촉구했다.

서구청 푸른녹지과 담당자는 전화통화에서 "현재 공사를 중단하고 녹색연합과 전문가, 대전시 등 관계자 및 전문가들과 이번 주 안으로 현장 대책 을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장을 둘러본 대전시 환경정책과 남태경 주무관은 "깃대종 보전 계획 등 깃대종 선정 후속 자업을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대전시 깃대종인 이끼 도롱뇽은 북미나 유럽 일부에서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003년 대전 장태산에서 국내 최초로 발견되어 2005년 세계 과학분야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에 발표돼 세계 학계에 큰 이슈가 됐다. 야생동물 중 전 세계에 대전을 알린 생물종으로 아직도 전 세계의 관련 전문가들이 연구대상으로 삼고 있어 그 상징성과 생태적 가치가 매우 높다. 

덧붙이는 글 | 양흥모 기자는 대전충남녹색연합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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