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친일 및 민족비하 발언 등으로 거센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에 출근하고 있다.
▲ 여유있는 표정으로 출근하는 문창극 후보자 친일 및 민족비하 발언 등으로 거센 사퇴압력을 받고 있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가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에 출근하고 있다.
ⓒ 권우성

관련사진보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18일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 요청안 청와대 결재 여부와 관련해 "아직 소식을 못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께 집무실이 마련된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으로 출근한 문 후보자는 임명동의안 청와대 결재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에 "어제 퇴근할 때 (말한 내용) 이외의 진전된 상황은 모르겠다"며 이같이 답했다.

전날로 예정됐던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은 오후 6시께 돌연 연기했다. 청와대는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현지 일정상 전자서명 재가를 하지 못해 제출을 미뤘다고 설명했다. 문 후보자도 퇴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박 대통령이 (재가할) 시간을 내기 어려운 걸로 알고 있다"고 전하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청와대가 여권 내에서 감지된 이상 기류 때문에 정무적 판단을 미룬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상황이다. '친박(친박근혜)' 좌장이자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문 후보자에게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나서면서, 여당 내부에서는 '문창극 카드'를 두고 기류 변화가 일어난 상황이다.

여전히 밝은 문창극... "축구 구경하셨나"

이날 밝은 표정으로 출근한 문 후보자는 도착 직전에 1:1 무승부로 종료된 2014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러시아전 경기 소식으로 말문을 열었다. 그는 로비에서 대기 중이던 수십명의 취재진에게 먼저 "여러분도 (러시아전) 구경하셨냐"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면서 문 후보자는 "저 앞(광화문광장)에 가서 보시면 더 좋았을 것이다, 지금 광화문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다"며 "1:1로 끝난 건 차에서 라디오로 (들어) 알고 있다, 아쉽다"고 전했다.

문 후보자는 '일본은 독도에 현실적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과거 칼럼 내용을 묻는 취재진에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건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독도 문제에 대응하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두고 "현실적 위협이 없는 일본에 대해 독도를 내세워 이를 과장하고 있다"고 2008년 10월 쓴 칼럼을 통해 주장한 바 있다. 

문 후보자는 "제가 직접 독도를 간 다음 쓴 칼럼이 있다"며 "이건(독도는) 분명히 우리 땅이고 독도가 있어서 우리의 동해가 있다는 걸 분명히 썼다"고 덧붙였다.


태그:#문창극, #국무총리, #청와대, #박근혜, #서청원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