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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카모리 도시오 회원이 직접 손으로 그린 지도를 부쳐놓고 우리 민요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다카모리 도시오 회원이 직접 손으로 그린 지도를 부쳐놓고 우리 민요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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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오사카부 히라카타시 시민센터에서 한글학회 간사이 지회 25차 연구발표 모임 및 연차 총회(지회장 김리박 선생님)가 열렸습니다. 회원 10여 명이 참가한 연차 총회에서는 지난 해 사업을 정리, 결산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졌습니다. 이번 25차 연구 발표에서는 다카모리, 김리박, 한남수 회원들이 참가했습니다.

먼저 다카모리 도시오 회원은 한국 민요를 중심으로 전통문화의 탐구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했습니다. 다카모리 회원은 25년 전부터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때 다카모리 회원이 주목한 것은  한국 민요였습니다. 민요 가사에 나오는 여러 표현을 교과서로 한국어 공부를 했습니다.

다카모리 회원은 직접 손으로 그린 한반도 지도를 준비하여 민요에 나오는 지명에 대해서 구체적인 장소를 소개하면서 직접 자신이 민요를 소리 내어 부르기도 했습니다. 한국 민요를 부르면서 일본 노래와 다른 한국인의 정서와 분위기를 이해 할 수 있었고 25 년 이상 한국어 공부를 계속해 올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두 번째 발표에서 한남수 선생님은 우리말 첫 소리 법칙에 대해서 발표하셨습니다. 한국말은 첫소리로 유성음이 발음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ㄹ]은 첫 소리로 발음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일본말을 그렇지 않습니다. 첫 소리로 유성음이 발음되고 [ㄹ] 소리가 발음됩니다. 그러나 일본말 역사를 살펴보면 일본말 역시 나라시대 전에는 첫소리로 유성음이 발음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말 첫 소리에 [ㄹ] 소리는 원래 없었습니다. 그러나 한자음과 더불어 이 소리가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일본 말도 같습니다. 여행(旅行)에서 보이는 것처럼 처음 려행, 녀행, 여행 등으로 바뀌었습니다. 다만 북한에서는 지금도 려행으로 쓰고 있습니다.

  한남수 선생님이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한남수 선생님이 발표를 하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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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월(6月)이 육월이 나이고 뉴월로 발음되는 것은 오뉴월에서 보는 것처럼 원래 뉴월이라는 말이 있었기 때문이고, 꽃잎이 꼰닙으로 발음되는 것은 닢이 동전이나 낱개를 세는 단위로 원래 사용되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세 번째는 김리박 한글학회 간사이 지회장님이 우리말과 닛본 말의 천자문 뜻 읽기의 견줌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셨습니다. 김리박 지회장은 천자문 한자를 중심으로 한자의 원래 토박이말이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 구체적으로 조사하여 정리하셨습니다. 이번 발표는 그 다섯 번째 발표로서 공(恭), 유(惟), 국(鞠), 양(養), 개(豈), 감(敢), 훼(毁), 상(傷), 여(女), 모(慕), 정(貞), 열(烈), 남(男), 효(效), 재(才), 양(良), 지(知), 과(過), 필(必), 개(改), 득(得), 능(能), 막(莫), 망(忘) 등에 대해서 보고하셨습니다.

한자는 일찍이 한반도나 일본에 전해 말과 글에 많은 영향을 입혔습니다. 지금 우리 글 한자는 굳이 한자의 도움이 없이도 문자 생활에 어려움이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일본말은 한자 없이는 말, 글이 불가능할 정도로 깊이 관련되어 있습니다.

다시 한 번 우리 말 한글의 우수성을 알 수 있습니다. 다만 한자말이 사용되면서 토박이 우리말이 없어져 버린 것이 아쉽습니다. 지금이라도 사라져버린 우리말을 찾아서 사용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한글학회 간사이 지회 회원들이 발표를 듣고 있습니다.
 한글학회 간사이 지회 회원들이 발표를 듣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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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누리집> 한글학회,http://www.hangeul.or.kr/, 2014.6.16.

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 근무하고 있습니다.



태그:#한글학회 간사이 지회, #한남수, #다카모리 도시오, #김리박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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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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