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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아래 한대련), 21세기 광주전남지역대학생연합, 6·15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 대학생분과위원회에서는 '인천아시안게임 남북대학생공동응원단 결성 및 2015광주유니버시아드남북단일팀 성사를 위한 남북대학생대표자 연석회의 추진 기자회견'을 진행하였다.

대학생 대표자들이 남북대학생대표자연석회의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
 대학생 대표자들이 남북대학생대표자연석회의 추진을 발표하고 있다.
ⓒ 이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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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기자회견은 6·15공동선언 14주년을 맞이해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개선을 위해 대학생들이 앞장서자는 취지로 진행되었다. 최근 북한에서 9월 인천아시안게임에 14개 종목 150여명의 선수단을 보내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대학생들이 남북대학생공동응원단을 결성하고 다가오는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에서는 남북단일팀까지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전남대학교 총학생회장, 성균관대 생공대 학생회장, 성신여대 자연대 학생회장, 건국대 동아리연합회 회장, 광운대 전자정보대학 부학생회장 등 대학생 대표자들이 참가한 이번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은 6·15공동선언의 중요성과 남북대학생교류의 필요성에 대해 발언하였다.

광운대 전자정보대학 이동준 부학생회장은 "6·15공동선언은 역사적인 선언이며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통일에 큰 진전을 이루어왔다. 6·15공동선언의 4항에는 남북체육교류에 대한 언급이 있는데, 이것이 실현되고 있지 않다. 대학생들이 6·15정신계승에 앞장서서 남북체육교류를 성사하겠다"라고 하였다.

건국대 동아리연합회 장대엽 동아리연합회 회장은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대해 규탄한다. 과연 박근혜정부는 통일 의지가 있는가"라며 현 박근혜정부를 규탄하였다.

또한, 성균관대 생명공학대학 조형훈 학생회장은 "통일은 정부당국만의 노력이 아니라, 민간의 노력도 중요하다. 통일에 대한 전국민의 마음을 모우기 위해 민간교류를 보장하라"고 주장하였다. 

이들은 다음의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면서 박근혜정부에게 남북대학생대표자연석회의를 보장하라는 주장을 하였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이북대학생들의 화답이 올 경우, 통일부에 방북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남북대학생체육교류를 위한 남북대학생대표자 연석회의를 진행하겠습니다."

오늘은 6월 15일이다. 2000년 6월 15일 남북의 두 정상이 만나 발표한 것이 바로 6·15공동선언이다. 6·15공동선언에서 통일문제를 자주적으로 해결할 것과 구체적 통일 방안의 협의가 이루어졌고 이산가족 문제의 조속한 해결과 경제협력 등을 비롯한 남북간 교류의 활성화 등을 합의했다.

그리고 이 6·15공동선언은 우리 민족 통일의 이정표가 되었다. 특히 공동선언 4항은 '남과 북은 경제 협력을 통하여 민족 경제를 균형적으로 발전시키고 사회·문화·체육·보건·환경 등 제반 분야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여 서로의 신뢰를 다져 나가기로 하였다'고 명시하고 있는데, 실제로 6·15선언 이후 남북교류가 활발해지고 특히 대학생들의 교류도 활성화되었다. 대학생들은 남북대학생대표자연석회의, 남북대학생통일새터 등의 다양한 교류를 진행하였고, 이것이 바로 남북 대학생들의 마음을 통일로 나아가는데 기여했었다.

그러나 지금의 남북관계는 어떠한가. 작년 이산가족 상봉 이후 남북관계는 다시 급랭상태이다. 그렇다보니 우리민족이 염원하는 평화통일도 너무나 요원해 보이는 상황이다. 게다가 통일부는 남북의 급랭상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2000년대에 너무나 자연스러웠던 6·15선언 기념 남북공동행사를 현재 통일부는 불허한 것이다.

이미 악화된 남북관계로 인해 현재 정부가 직접 북과 만나기 어렵다면 민간이 먼저 남북간 소통을 확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 그간 민간교류가 남북 상호 이해를 돕고 정부간 대화의 중간다리 역할을 해 온 것은 명백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통일부는 오늘 추진코자 한 6·15공동선언 14주년 민족공동행사와 관련해서 '현 남북관계 상황에 공동행사 개최가 부적절하며 이를 협의하기 위한 실무접촉도 허용하기 어렵다'고 불허입장을 통보해 결국 공동행사는 무산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은 분명 선거 시기부터 기존 남북 공동선언을 존중하겠다는 입장을 내보였다. 그런데 지금의 모습은 선거때의 약속에 따라 '6·15 공동선언에 명시되어 있는 제반분야의 교류'를 적극적으로 보장하는지 의구심이 든다.

이에, 우리 대학생들이 먼저 나서고자 한다.

오는 9월에 열릴 인천 아시안게임에 북한이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시안게임에서 남북이 단일팀으로 참가하지는 못하더라도 온 겨레가 하나되어 남북공동응원을 펼친다면 남북관계 개선에 매우 뜻깊은 일이 될 것이다. 또한 2015년에 열릴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는 남북 대학생들이 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80년대 남북교류의 물고를 열었던 선배들의 모범이 있었다. 88년 서울대 총학생회장 선거 당시 김중기 서울대생은 남북대학생체육교류를 제안했었고, 이것이 결국 대학생 임수경, 문익환목사의 방북으로 이어졌었다.

2014년 지금 이 순간을 사는 대학생들은 선배들의 모범에 따라 남북대학생체육교류를 통해 평화통일의 물꼬를 열고자 한다. 올해 광복절 즈음하여 남북 대학생 대표자들이 만나서 공동응원, 단일팀결성에 대한 회의를 진행하겠다는 것을 선포한다.

이에 북측 대학생들은 함께 해주기를 바라며, 통일부는 평화통일에 앞장서는 대학생의 발걸음을 막아나서기 보다는 적극 지원하기를 요구한다.

21세기 한국대학생연합, 21세기 광주전남지역대학생연합.


태그:#6.15공동선언, #남북교류, #통일, #인천아시안게임, #광주유니버시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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