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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
 새누리당 남경필 경기지사 당선자.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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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경기도지사 당선자가 새정치민주연합에 정무부지사(사회통합지사) 추천을 제안했다. 여야 공동정부, '독일식 연정'을 펼치겠다는 것이다. 그동안 경상남도 등 야권후보 단일화가 이뤄진 일부 지역에서 야권 내의 공동정부를 시행한 적은 있지만 여야가 함께하는 형태의 연정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다.

남 당선자는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회통합지사라고 이름 붙인 경기도의 정무부지사의 인사권을 야당추천에 넘기기로 제안했다"라며 "야당에서도 그 정신이 좋다고 했지만, 정책협의부터 하자고 해 그 제안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전날 김태년 새정치연합 경기도당위원장은 "정책 합의를 먼저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 당선자는 "야당 부지사를 임명하겠다는 것은 정치적 이벤트가 아니라 오랫동안 가져왔던 정치철학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경기도에서 새롭게 시작하는 정치시도로, 독일식으로 표현하면 연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혁신이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경기도에서 연정을 위한 정책 합의를 하게 되면, 선거 당시 여야가 공통적으로 제시했던 버스 준공영제와 보육교사 처우개선 문제가 주요 의제가 될 전망이다. 버스 준공영제는 제도 도입 자체에 이견은 없었지만 그 범위를 정하는데 협의가 필요하다. 또 김진표 새정치연합 후보가 보육교사 공무원화를 내놓고, 남 당선자가 이를 강하게 비판했기 때문에 이 부분도 쟁점이 될 수 있다.

남 당선자에 따르면 여야는 내일(12일)부터 만나 본격적으로 정책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남 당선자를 비롯해 김학용 새누리당 경기도당위원장, 경기도의회 새누리당 대표의원이 여당 측 협상자로 나오고 야당에서는 김태년·송호창 새정치연합 경기도당위원장과 경기도의회 새정치연합 대표의원이 참석한다.

한편, 원희룡 제주지사 당선자도 경쟁자였던 신구범 전 새정치연합 제주지사 후보에게 지사직 인수위원장을 제안했다. 그러나 심 전 후보는 이를 받아들인 반면, 새정치연합 제주도당은 반대하고 있어 실질적 연정이 가능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태그:#남경필, #경기도, #독일, #원희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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