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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재호(사진) 전 시의원이 민선 6기 연수구청장에 당선됐다. 이재호 당선인은 인천대 건설환경관리공학과를 졸업하고 4대 연수구의원과 5~6대 인천시의원 등을 역임했다.
▲ 이재호 연수구청장 새누리당 이재호(사진) 전 시의원이 민선 6기 연수구청장에 당선됐다. 이재호 당선인은 인천대 건설환경관리공학과를 졸업하고 4대 연수구의원과 5~6대 인천시의원 등을 역임했다.
ⓒ 이재호 후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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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재호(사진) 전 시의원이 민선 6기 연수구청장에 당선됐다. 이재호 당선인은 인천대 건설환경관리공학과를 졸업하고 4대 연수구의원과 5~6대 인천시의원 등을 역임했다.

이번 연수구청장 선거는 여론조사 당시 접전을 펼칠 것으로 전망됐으나 개표 결과 이재호 후보가 무난히 당선됐다. 무소속 우윤식 후보의 출마가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다.

이재호 후보는 6만 6155표(득표율 48.96%)를 얻어 6만 597표(득표율 44.84%)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고남석 후보를 5558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무소속 우윤식 후보는 8360표(6.18%)를 기록했다.

우윤식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안철수계 몫으로 전략공천을 희망하다가 후보 선출방식이 당내 경선으로 결정되자 경선을 포기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우 후보가 얻은 표를 감안하면, 고남석 후보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이재호 당선인은 "오늘 승리는 구민의 꿈과 바람이 이뤄낸 모든 연수구민의 승리다. 저를 선택해주신 구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현명한 구민의 선택이 연수의 자존심을 지켜냈다. 지난 4년간 제대로 변화된 것이 없는 연수구에 새로운 꿈을 불어 넣고 그 꿈을 이뤄낼 것"이라며 "구청장의 올바른 신념과 철학이 주민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확실히 보여 드리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연수구는 인천의 대표적 '보수텃밭'으로 분류되는 지역으로, 4년 전 처음 범야권단일후보가 구청장에 당선되면서 야권의 신장을 기대했던 곳이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연수구 민심은 다시 새누리당을 선택했다.

연수구는 인천에서 상대적으로 부유한 계층이 많이 거주하는 곳으로, 세월호 참사 후 나타난 민심 '앵그리 맘'이 드러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수구 구의원 선거구 3개 중 가선거구(=시의원 1선거구, 송도1·2동)와 나선거구(=시의원 2선거구, 옥련·동춘동)는 그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부유층이 많은 지역으로 새누리당 성향이 높고, 다선거구(=시의원 3선거구, 연수·선학·청학동)는 구도심에 속해 야권 성향이 높게 나타난다.

김영정 평화와참여로가는인천연대 연수지부 사무국장은 "이른바 '앵그리 맘'이라는 민심이 이번 선거에 나타날 때는 정부여당에 대한 심판으로 이어지기 마련인데, 투표 결과는 그렇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가선거구와 나선거구에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얘기들이 회자되는 경우는 드물었다"며 "그러나 지역아동센터가 있는 지역에서 엄마들 사이에 세월호 관련한 이야기가 종종 회자되곤 했다"고 말했다.

경제자유구역 송도에 거는 기대, 새누리당 지지로

이재호 후보는 구의원 선거구 3곳에서 모두 선전하며 구청장에 당선됐다. 그중에서도 송도 표심이 눈에 띈다. 연수구 유권자는 4년 전에 비해 3만 2000여 명이 늘었는데, 이중 2만 9000여 명이 가선거구(=시의원 1선거구, 송도1·2동)에서 증가했다.

이 지역 표심은 새누리당을 선택했다. 송도국제도시 주민들은 시의원 선거에서도 새누리당후보를 압도적으로 지지했다. 1선거구에서 새누리당 정창일 후보는 1만 9766표를 얻어 56.89%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새정치민주연합 추성호 후보는 1만 4980표(43.11%)를 얻는데 그쳤다.

2선거구와 3선거구에서도 새누리당이 승리했다. 2선거구(=옥련·동춘동)에서 새누리당 공병건 후보는 2만 4302표를 얻어 2만 3025표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서정호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고, 3선거구(=연수·선학·청학동) 제갈원영 후보는 2만 6770표를 얻어 2만 4931표를 얻은 새정치민주연합 김종호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구의원 선거의 경우, 가선거구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1명씩 당선됐고, 나선거구에선 새누리당 2명과 새정치민주연합 1명, 다선거구에서는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각각 2명 당선됐다. 비례대표까지 포함할 경우 연수구의회는 새누리당 6명, 새정치민주연합 4명으로 구성된다.

한편, 진보 정당은 고배를 마셔야 했다. 정의당은 구의원 3인 선거구(=나선거구)와 4인 선거구(=다선거구)에, 통합진보당은 다선거구에 후보를 출마시켰다. 정의당 후보는 나선거구에서 9.51%, 다선거구에서 5.73%를 얻었고, 통합진보당  후보는 다선거구에서 2.19%를 얻으며 현실정치의 높은 벽을 절감해야 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지방선거, #인천 연수구, #이재호 연수구청장, #새누리당, #새정치민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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