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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정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마치고 성균관대역 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이재정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마치고 성균관대역 사거리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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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정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마치고 성균관대역 사거리로 자리를 옮겨 유세를 하고 있다.
 이재정 후보가 출근길 인사를 마치고 성균관대역 사거리로 자리를 옮겨 유세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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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일, 진보진영 민주적 교육개혁 단일후보인 이재정(70·전 통일부 장관) 경기도교육감 후보가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전을 펼쳤다.

이날 오전 7시께, 이 후보는 세찬 비바람 속에 전철 1호선 수원 성균관대역에서 첫 일정을 시작했다. 청바지와 군청색 재킷 차림에 운동화를 조여 맨 이 후보는 역사 출입구 부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경기교육감 후보 이재정입니다"라며 연신 머리를 숙였다.

대부분 시민은 성균관대 역 안으로 바쁜 걸음을 옮겼지만, 그를 알아본 일부시민들은 다가와서 반갑게 악수를 청하기도 했다. 같은 시각 대기실 안에서는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도지사 후보가 김한길 대표와 손학규 중앙선대 위원장,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염태영 수원시장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지지를 당부했다.

3일 오전 수원 성균관대 역 앞에서 유세... "소중한 투표로 심판해야"

한 시간 정도가 지난 뒤 김한길 대표 등이 다음 일정을 위해 자리를 떴다. 그러나 이 후보는 김 대표 일행에게 선전을 기원한 뒤 계속 현장에 남았다. 오전 9시를 넘기자, 이 후보는 성균관대역 사거리로 자리를 옮겨 유세 차량에 올랐다.

"수원시민 여러분, 경기교육감 민주적 교육개혁 단일후보 이재정입니다. 비가 내리는 오늘은 세월호 참사로 희생당한 분들의 49재가 되는 날입니다. 희생자들의 눈물이, 유가족들의 아픔이 빗물이 돼서 내리는 것 같습니다. 수많은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의 희생은 정말 가슴 아픈 비극입니다."

이 후보의 목소리는 온화했지만 울림은 컸다. 그는 "이제 좌절과 슬픔을 이겨내야만 한다"면서 "그 길은 6·4지방선거에서 새로운 나라, 새로운 사회,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여러분의 소중한 투표로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후보가 3일 아침 성균관대 역사 출입구 부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경기교육감 후보 이재정입니다”라며 연신 머리를 숙였다.
 이재정 후보가 3일 아침 성균관대 역사 출입구 부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을 향해 “경기교육감 후보 이재정입니다”라며 연신 머리를 숙였다.
ⓒ 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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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기도민과 수원시민들은 반드시 투표를 해주시기 바란다"며 "경기도 교육개혁을 이끌어 갈 단일후보 이재정에게 여러분의 한 표를 행사해 경기교육의 희망, 경기교육의 꿈을 만들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우리에게 좌절과 분노와 아픔을 남겨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반드시 제대로 밝혀내고 책임져야 할 사람들이 책임을 지게 하여야 한다"면서 "희생자들을 절대로 잊지 않고 기억하며 그분들의 희생이 헛되지 않게 해야 한다, 이제 슬픔을 넘어 희망의 새 역사를 만들어 나가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후보는 유세를 마치고, 잠시 현장 인터뷰에 응한 뒤 성남으로 향했다. 그는 이날 성남을 포함해 남양주·의정부·고양·광명·시흥·화성·수원·안산 등 경기지역 동서남북 10곳의 일정을 소화하며 강행군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이 후보가 이처럼 강행군에 나선 것은 막판 부동층 표심을 붙잡기 위해서다. 이 후보는 경기교육감 후보 7명 가운데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기록한 유력 후보다. 하지만 안심할 수 없는 상황. 지지율이 높지 않은 데다 부동층이 50%를 넘고 있어 결국 이들의 표심이 당락의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이다.

승리 확신... 마지막 총력전 통해 승세 굳히겠다 각오

 이재정 후보가 3일 오전 수원 성균관대역에서 시민들에게 출근인사를 하다 자신을 알아보고 다가온 시민과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
 이재정 후보가 3일 오전 수원 성균관대역에서 시민들에게 출근인사를 하다 자신을 알아보고 다가온 시민과 반갑게 악수를 하고 있다.
ⓒ 김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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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후보는 승리를 확신하고 있었다. 그러나 선거판세가 혼전 양상을 보이면서 마지막 총력전을 통해 확실하게 승세를 굳히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이에 따라 이 후보는 이날 저녁 8시 수원역에서 마지막 집중유세에서 교육감 후보로서의 포부를 밝히고, '유권자에게 드리는 당부의 말씀'을 통해 6·4 지방선거에 대한 적극적인 투표 참여와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또 수원역 집중유세 이후 안산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로 이동해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교육감 후보로서 그 간의 소회를 밝히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하며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다음은 이날 현장에서 만난 이 후보와 일문일답이다.

- 13일 간의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날, 선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혀 달라.
"이번 선거에서 좋은 결과를 내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사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선거운동을 제대로 못했다. 세월호 참사에 대한 분노와 슬픔에 많은 분들이 선거 자체에 냉담하고, 표정에서도 절망감이 묻어난다. 특히 단 한 명도 살려내지 못한 정부에 대한 분노가 가득 찬 것 같았다. 그래서 선거운동 자체가 어려웠다."

 이재정 후보가 3일 성균관대 역사 부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다 '경기교육감 이제는 정합시다, 이재정'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선거운동원들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이재정 후보가 3일 성균관대 역사 부근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다 '경기교육감 이제는 정합시다, 이재정'이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선거운동원들 옆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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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체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정책이나 선거의 의미 등을 제대로 시민들에게 전달하기 어려웠다. 유세하는 것도 한계가 있었고, 유권자들을 만나도 충분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안 돼서 매우 어려웠다."

- 이 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크게 높지는 않지만, 선두를 유지해 왔다. 승리를 자신하나.
"경기교육감 선거 여론조사에서 그동안 제가 줄곧 앞서 온 것으로 안다. 하지만 무응답 층이 너무 많다. 이는 결국 경기도의 단원고 학생과 선생님들의 세월호 참사 피해가 컸기 때문에 시민들의 마음이 너무 무거웠던 탓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의미에서 보면 정치권이고, 교육계고 모두 다 싫다, 이런 표현이 아닌가 해서 접근하기가 참 힘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런 비극과 좌절, 절망을 이겨내려면 제대로 투표를 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제가 승리할 것이란 확신을 가지고 있다."

- 그동안 경쟁자인 조전혁 후보에게 병역기피 의혹, 박용우 후보에게 색깔론 등의 많은 공격을 받았는데 너무 소극적인 대응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제가 해명도 했고, 또 설득도 했다. 병역기피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저는 군대에 가려고 노력했던 사람이고,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마지막에 소집면제를 받은 것이다. 다만, 처음에 행정적인 실수였는지 모르겠지만, 그 당시 제가 건강이 좋지 않아 정식으로 병사진단서를 첨부해서 연기원을 냈고, 저는 연기가 된 것으로 알았다. 그러나 나중에 보니까, 연기 처리가 안 돼 있었다. 그래서 다시 절차를 밟아 논산훈련소에 입영했다. 이런 문제들은 이미 장관 인사청문회 때도 소명했으며, 다 정리된 것이다. 이념적으로 공격하는 것이야말로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 만약 경기교육감으로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할 일은 뭔가.
"가장 먼저 단원고 희생자들을 위한 구체적이고 확실한 조치를 취하는 일에 나설 것이다. 희생자들과 재학생들에 대한 문제, 단원고 미래에 관한 문제 등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제일 큰 현안이다.

다음은 누리사업 등에 1조2000억 원 정도 예산이 더 필요하다. 예산확보가 중요하기 때문에 오는 9월 국회에 대비하려고 한다. 마지막으로 교육자치는 광역 또는 기초자치단체와 협력이 없으면 안 되기 때문에 이 문제에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것이다."

- 유권자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다면.
"이번 6·4지방선거는 새로운 나라, 새로운 사회, 새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한 의미 있는 선거가 돼야 한다. 따라서 경기도민들께서는 한 분도 빠짐없이 선거에 참여하셔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 주시기 바란다.

경기교육감 후보 가운데 유일하게 민주적 교육개혁 단일후보인 저를 경기도민들께서 선택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 그래야 김상곤 전 교육감의 경기혁신교육을 계승해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 경기혁신교육은 경기도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교육의 등불이자,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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