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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부의 쿠데타 상황을 보도하는 영국 BBC뉴스 갈무리.
 태국 군부의 쿠데타 상황을 보도하는 영국 BBC뉴스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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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를 선언한 태국 군부가 상원을 해산하고 입법권을 장악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4일(현지시각) 군부의 국가평화질서유지회의(NPOMC) 대변인 윈타이 수와리 대령은 TV 방송을 통해 "상원은 해산됐다"며 "하원이나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법안에 대한 책임은 앞으로 군부의 지도자가 맡는다"고 발표했다.

앞서 군부는 이틀 전 헌법을 정지하고 하원을 해산했지만 상원은 그대로 놔두면서 일정 한도의 입법권을 보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이날 상원까지 해산하면서 군부가 차기 총리를 임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쿠데타를 선언하고 NPOMC 의장을 맡아 총리 권한을 대행하고 있는 프라윳 찬-오차 육군참모총장은 190명의 정치인, 운동가, 학자 등을 소환하고 이 가운데 잉락 친나왓 전 총리,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수텝 터억수반 전 부총리 등을 구금했다.

군부는 모처의 군 시설에 이들을 구금했으며, 1주일 넘게 구금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군부 관계자는 "평온을 유지한 상태로 이들에게 생각할 시간을 주기 위해 최대 1주일 동안 구금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나비 필레이 유엔 최고인권대표는 이날 유엔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군부가 고위 정치인과 민간인을 구금하는 것은 대단히 불안한 조치이며, 이들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했다"고 밝혔다.

미국도 마리 하프 국무부 부대변인이 정례회견에서 "태국 전체 원조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350만 달러 규모의 군사 원조를 유예하겠다"며 "추가로 700만 달러 규모의 다른 원조 프로그램도 유예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군부를 압박했다.


태그:#태국 쿠데타, #태국 군부, #잉락 친나왓, #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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