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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탈리아 식당에서 맛보는 전채요리입니다. 산딸기쨈과 노란 성게 알이 특징입니다.
 이탈리아 식당에서 맛보는 전채요리입니다. 산딸기쨈과 노란 성게 알이 특징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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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저녁 시가현 오츠시에 있는 레스토랑 베르사레에서 이탈리아식 저녁 식사를 맛보았습니다. 일본에 있는 서양 요리는 프랑스식, 이탈리아식 등으로 세분되어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옛 로마 시대의 역사와 문화를 담고 있습니다.

로마의 영화와 번영은 지중해를 중심으로 주변의 여러 문화와 생활 습관을 흡수하면서 발전했습니다. 먹거리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많은 전쟁과 정복 등으로 주변 땅들을 흡수하고, 더불어 여러 문화를 받아들여 즐기기도 했습니다.

  토마토소스, 크림, 올리브기름 등으로 버무린 스파게티입니다.
 토마토소스, 크림, 올리브기름 등으로 버무린 스파게티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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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먹는 이탈리아 요리는 더 이상 이탈리아 먹거리가 아닙니다. 대부분 일본 사람들 입맛에 맞게 바뀌어있습니다. 이탈리아식 조리법이나 이름은 남아있지만 일본에서 나는 재료로 일본 사람들 입맛에 맞아야 일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일본은 일찍이 불교를 받아들이고, 불교 스님들이 정치가와 손을 잡고 정치를 해 오기도 했습니다. 한자를 아는 스님들이 지식인으로 사회 지도자였고, 엘리트층이었습니다. 살생을 금하는 불교 가르침은 생활 깊이 일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쳤습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가재, 연어, 소고기, 양고기 요리들입니다.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가재, 연어, 소고기, 양고기 요리들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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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사람들이 한국 불고기를 좋아하는 것은 자신들 먹거리 전통 속에 고기를 먹는 습관이 없었기에 요리법 또한 없었기 때문입니다. 최근 일본 이곳저곳에서 독특한 맛으로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고기 맛이 명품 대접을 받고 있습니다.

양고기 역시 일본에서 유행하고 있습니다. 양고기는 독특한 냄새와 맛으로 쉽게 먹을 수 있는 고기가 아닙니다. 20 여 년 전 뉴질랜드에서 생산된 양고기가 일본에 소개되어 꾸준히 팔리고 있습니다. 소고기와 같은 광우병에 대한 걱정도 없고 값도 소고기에 비해서 비교적 싸기 때문입니다.

  먹거리를 나누어 먹으면서 새로 온 사람을 맞이하기도 하고 서로 더욱 친해지기도 합니다.
 먹거리를 나누어 먹으면서 새로 온 사람을 맞이하기도 하고 서로 더욱 친해지기도 합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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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참고 누리집> 레스토랑 베르사레, http://www.versare1996.com/restaurant.html, 2014.5.14.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레스토랑 베르사레, #이탈리아 요리, #양고기 요리,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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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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