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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박원순 서울시장과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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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후보가 최종 확정된 6.4 서울시장 선거가 초반부터 '난타전'으로 번질 조짐이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13일 라디오인터뷰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을 향해 맹공을 펼친 것이 시작이었다. 박 시장 측은 "언론담당 보좌관이 100명"이라는 정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 발언에 대한 해명과 사과를 요구하며 법적 대응 가능성을 경고하고 나섰다.

정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그 분은 지난 3년간 무슨 언론담당 비서관이 50명, 60명인가, 100이나 된대요"라며 "제가 얼른 들으면 이분은 시정도 했지만 뭐 선거준비를 열심히 하신 분 아닌가 이런 생각을 했다"라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이 어제 작고 돈 안 드는 선거, 그리고 흑색선전이 없는 선거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즉, 정 의원은 그동안 선거운동을 준비했던 현직 시장이 할 만한 제안이 아니라고 지적한 셈이었다.

정 의원은 또 "(흑색선전) 안 하겠다면서 하는 것, 이게 정말 나쁜 것"이라며 "3년 전 박 시장하고 우리 나경원 후보가 선거할 때 나 후보가 1억 원짜리 피부과 다닌다고 박원순 후보 쪽에서 발표를 했잖아요, 한마디로 하면 네거티브를 하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박 시장 측이 발끈했다. 진성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박 시장의 언론담당 비서관이 100명이나 된다는 정 의원의 발언은 허무맹랑한 주장"이라며 "정 의원은 작고 조용한 선거, 흑색선전 비방 같은 네거티브 하지 말자는 박 시장의 제안에 근거 없는 허위사실로 답변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 의원은) 즉각 발언 경위를 해명하고 정식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라며 "허위사실 유포에 상응하는 (정 의원 측의) 적절한 조치가 없을 경우, 부득불 법적대응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경고했다.  

진 의원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우리는 고발전으로 끌고 갈 생각이 전혀 없다"라면서도 "저희들이 다 검토했는데 (정 의원의 발언은) 근거가 없었다, 발언 경위를 해명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법적 대응을 시작하게 되면, 앞서 제안했던 '작고 조용한 선거·흑색선전 없는 선거'를 유지하기 힘들지 않겠나"라는 질문에도 "네거티브 말자는 제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묻는데 상대가 허위사실로 네거티브하는 것 아니냐"라며 "이것에 대해서는 초기에 제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경전철 등 서울시 현안에 대한 정 의원 측의 주장에 대해 구체적으로 반박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현직 시장이라 그동안 정치적 공방을 가급적 자제해왔다"라며 "후보로 정식 등록하면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태그:#정몽준, #박원순, #6.4 서울시장 선거, #흑색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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