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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 집회 청소년 자금 출처 의혹 제기하는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추모 집회 청소년 자금 출처 의혹 제기하는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
ⓒ 정미홍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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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일어나자마자 황당한 소식을 듣게 되는군요. 여러 보도들에 따르면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트위터를 통해 "추모집회에 참가한 청소년이 일당을 받았다"고 주장했답니다.

정 대표는 트위터에 "많은 청소년들이 서울역부터 시청 앞까지 행진을 하면서 '정부가 살인마다, 대통령은 사퇴하라"고 외쳤습니다, 손에는 하얀 국회 꽃 한 송이씩 들었습니다"면서 "제 지인이 자기 아이가 시위에 참가하고 6만 원의 일당을 받아왔답니다, 어제 시위에 참가한 청소년들이 든 국화꽃, 일당으로 받았던 돈이 다 어디서 나온 걸까요?"라는 트윗을 올렸습니다.

일당을 받고 시위에 참여했다고요?

솔직히 말해서 청소년들이 일당을 받고 집회를 참가할 아무런 이유가 없습니다. 무엇보다도 집회를 주도한 세력이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인데, 당장 해당 단체에 소속된 청소년들이 자신의 의지로 나오기만 해도 수십 명의 학생이 됩니다. 그런 단체에서 일당을 주고 학생들을 동원한다? 어이가 없는 일이죠.

또한 집회에 필요한 자금도 충분히 학생들이 돈을 모아서 조달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자금이 부족할 경우 21세기 청소년공동체 희망이라는 단체가 있으니 지원받을 수도 있고요. 국화 몇 십 송이, 해봤자 얼마나 하겠습니까.

청소년들이 무엇만 하면 자금 의혹을 제기합니까?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올린 사과문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가 올린 사과문
ⓒ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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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보니 저희들이 권은희 과장에게 빵을 전달할 때도 일간베스트 등의 보수 사이트에서는 자금 출처가 의심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당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사비를 털어 모은 돈이었는데 말이지요. 학생들이 무엇만 하면 죄다 자금 출처를 걸고 넘어지는 것일까요. 상식적으로 생각해봐서, 정말로 청소년들이 돈 몇푼 못 모을거라 생각하십니까?

이와 관련하여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는 해당 의혹 제기 트윗을 삭제하고는 다음과 같은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제가 어제밤에 올린 트윗 글은 지인으로부터 들은 것이었지만,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국민의 큰 슬픔 속에서 이뤄지고 있는 추모의 물결을 욕되게 할 수 없다는 생각에 올렸는데, 추모 행렬에 참가하신 순수한 시민과 학생들에게까지 누를 끼쳐 대단히 죄송한 마음입니다.

세월호의 침몰 참사로 저 역시 참담한 큰 슬픔을 갖고, 희생자들을 애도하고 추모해왔습니다. 이 엄청난 국가적 슬픔이 마무리될 때까지 절필하고 자중하며, 애도의 마음만으로 지내겠습니다.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을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그럼에도 누리꾼들의 비난이 이어지자 정 대표는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였습니다. 한편 다음 아고라에는 청소년들이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를 허위사실유포로 고소하라는 취지의 서명이 올라왔습니다.

다음 아고라에 청소년들이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를 허위사실유포로 고소하라는 취지의 서명이 올라왔습니다.
 다음 아고라에 청소년들이 정미홍 더코칭그룹 대표를 허위사실유포로 고소하라는 취지의 서명이 올라왔습니다.
ⓒ 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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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정미홍, #청소년, #자금출처, #세월호, #청소년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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