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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취재팀 
진도 : 이주빈 강성관 최지용 강민수 소중한 (이상 취재), 남소연(사진) 기자 
안산 : 선대식 유성애 (이상 취재), 이희훈 (사진) 기자
총괄 : 최경준 기자 
편집 : 박수원 박혜경 기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8일째인 23일 오전 전남 진도 앞바다 사고해역에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색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해경보트 너머로 보이는 독도함(1만4000t)이 실종자 수색구조 작전을 지휘하는 해군지휘본부 역할을 맡고 있다.
▲ 사고해역 수색작전 지휘하는 독도함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8일째인 23일 오전 전남 진도 앞바다 사고해역에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색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해경보트 너머로 보이는 독도함(1만4000t)이 실종자 수색구조 작전을 지휘하는 해군지휘본부 역할을 맡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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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8일째인 23일 오전 전남 진도 앞바다 사고해역에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색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 사고해역 수색구조 8일째...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발생 8일째인 23일 오전 전남 진도 앞바다 사고해역에서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수색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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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사고' 1주일째인 22일 오전 생존자 소식은 없이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해경 경비정에 의해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도착한 시신들이 구급차에 실리고 있다.
▲ 세월호 희생자 100명 넘어 '세월호 침몰사고' 1주일째인 22일 오전 생존자 소식은 없이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해경 경비정에 의해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 도착한 시신들이 구급차에 실리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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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사고 9일째를 맞은 24일 오후 실종자 가족들이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있는 진도군청 상황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 기다림에 지친 실종자 가족, 사고대책본부 항의방문 세월호 침몰 사고 9일째를 맞은 24일 오후 실종자 가족들이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범정부사고대책본부가 있는 진도군청 상황실을 항의 방문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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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신 : 오후 2시 45분]
'소조기' 마지막 날... 수색 결과 주목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세월호 침몰사고 9일째인 24일 "물 흐름이 느려지는 소조기가 끝나는 점을 감안해 필사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팀은 "이날 함정 261척, 항공기 35대, 구조대원 726명을 투입해 입체적 수색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구조팀은 선체 3층 선수와 4층 선수, 선미에 있는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을 펼칠 예정이다.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사망자의 시신이 해상에서 유실될 경우를 대비해 선체를 기준으로 원형 수색 구역을 설정해 수색을 강화하고 있으며 저인망 등 어선 36척도 배치했다"고 설명했다.

4층 중앙 객실은 단원고 학생들 분산 수용된 곳

사대책본부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전날(23일) 발견된 사망자 중 다수가 4층 다인실, 3층을 연결하는 계단에서 수습됐다"며 "오늘도 3층 선수, 4층 선수 및 선미의 다인실을 중심으로 수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구조팀은 이날 4층 중앙 객실 수색을 처음으로 시도한다. 구조팀이 이날 장비와 인력을 총동원해 집중 수색에 나선 4층 중앙 객실은 제주도 수학여행길에 올랐던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이 30여 개의 객실에 분산 수용된 곳이다. 4층에서는 그동안 100구의 시신이 수습됐다.

또한 구조팀은 "기존에 투입됐던 해경·해군·소방·민간 잠수사에 더해 문화재청 해저발굴단까지 합류해 지금까지 가장 많은 수중 수색 인력이 투입된다"고 밝혔다. 해군은 4층 선미 부분, 해경과 구난업체는 4층 중앙, 잠수기 어선은 4층 선수와 중앙, 소방은 4층 중앙 부분을 전담해 수색하고 있고, 문화재청 해저발굴단은 기술 지원을 맡았다는 것.

수심 58m까지 공기 잠수를 지원할 수 있는 미국 해군 구조함 세이프 가드호는 25일 도착한다.

24일 오후 2시 34분 현재 사망자는 171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31명이다.

한편 이날 오전 1·2등 기관사 각 1명, 조기수 2명 등 4명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 실질심사가 열렸다. 이들은 영장심사를 받기 앞서 기자들과 만나 "기관실에 모여 있다가 배가 너무 기울어 침수 직전에 나왔다"며 "기관실에서는 (사고 원인 등을) 알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43신 보강 : 23일 오후 10시]
사망자 157명으로 늘어... 실종자는 145명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23일 오후 10시 현재 사망자는 157명으로 늘었고, 실종자는 145명이라고 밝혔다. 전체 탑승객 476명 중 174명만 구조됐다.

[42신 : 23일 오후 5시 5분]

민관군 합동구조팀 "선내 에어포켓 아직 확인 안 돼"

세월호 침몰 희생자 구조작업이 8일째를 맞았다. 추가 생존자 소식은 전해지지 않은 가운데 사망자의 시신만 잇따라 수습되고 있다. 선내에 진입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는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23일 "선내에 에어포켓(공기주머니)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에어포켓은 침몰한 배 안에 공기가 남아 있는 공간을 말한다.

고명석 범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은 이날 전남 진도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합동구조팀이 (선체) 3층과 4층의 다인실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지만 에어포켓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세월호가 침몰된 지 8일을 넘긴 시점에 아직까지 에어포켓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사실상 없는 것이 아니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물살이 약해져 수색·구조작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소조기'도 23~24일, 이틀밖에 남지 않았다

옅어진 희망, 그러나 수색 계속... 3~4층 선체에 집중

사고대책본부에 따르면 합동구조팀은 탑승객이 몰린 것으로 예상하는 3층과 4층 선체를 뜯어내 동시 수색을 벌이고 있지만, 생존자를 발견하지 못했다. 특히 사고 당시 늦은 아침 식사를 위해 탑승객들이 대거 남아있을 것으로 추정했던 3층 식당 진입도 성공했지만 예상은 어긋났다. 대신 사망자들의 시신만 대거 수습했다.

고명석 대변인은 "배 선체가 뒤집히면서 집기가 섞여 엉망이고 특히 선실 입구가 막혀 있었다"고 전했다. 구조팀은 특수 제작한 망치로 객실을 부수면서 다른 객실로 옮겨가며 수색을 하고 있다고 한다.

더딘 구조작업에 대한 아쉬움도 크지만, 애당초 세월호가 침몰하기 직전 해경이 적극적으로 구조에 나서지 않았다는 정황이 나오면서 실종자 가족들의 원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고 대변인은 "물이 들어가면서 가라앉고 있는 배의 경우, 근처의 모든 것은 물론 근처의 사람도 빨려 들어갈 수 있다"고 말했다. 침몰 직전에 해경이 선체에 들어가 적극적인 구조작업을 벌이기에는 너무 위험도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이날 오후 5시 현재 세월호 참사 사망자는 150명을 넘었다. 특히 4층 선미 부분에서 많은 시신을 수습한 것으로 알려졌다. 129~150번째 발견된 시신은 대부분 안산 단원고 학생인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선내 에어포켓(공기주머니)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소식까지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이 더하고 있다.

민관군 합동구조팀이 최근 선내 통로를 확보하면서 동시 다발적인 수색작업이 가능해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구조팀은 이날 함정과 민간어선 등 총 212척, 항공기 34대, 구조대원 550여명을 투입해 집중 수색하고 있다. 사고 해역의 파고는 0.5m로 전날과 비슷하다. 그러나 바다 속은 여전히 탁해서 시야 확보는 힘든 상태다. 잠수사 10여명은 마비 증세나 피로누적을 호소하고 있다.

수색작업이 난항을 겪으면서 수중 첨단장비 투입에 대한 기대가 높았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원격조종 무인잠수정(Remotely-Operated Vehicle·ROV)과 무인탐사 '게 로봇'(크랩스터) 등은 수중에서 많은 방해물 등으로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한 채 철수했다.

검경 수사본부, '구원파' 압수수색 등 유 전 회장 압박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탑승객 구조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17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있는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 굳게 닫힌 청해진해운 사무실 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세월호' 탑승객 구조 작업이 계속되는 가운데 17일 오전 인천시 중구 인천연안여객터미널에 있는 세월호의 선사 '청해진해운' 사무실 문이 굳게 닫혀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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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 이준석(69)씨 등 3명, 1등 항해사 강아무개(42)씨 등 4명이 이미 구속된 가운데, 세월호에서 구조된 다른 선원 대부분도 구속될 가능성이 높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세월호 승무원 3명에 대해 추가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며, 1등 기관사 손아무개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수사본부 측은 특히 "많은 선원이 '지금 생각하면 구호조치를 했어야했다'며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수사본부는 세월호에서 탈출한 선장과 선원들에 대해 '부작위에 의한 살인'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이다. 선장을 비롯해 선원들 중에 탑승객을 구조하려고 시도한 사람이 없었다고 판단한 것이다.

수사본부는 또 세월호 침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급격한 변침, 선박 구조 변경, 선박의 평형 문제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수사결과에 따라 처벌 대상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수사본부는 세월호 선사 및 실소유주 일가 주변으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지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종교단체 '기독교복음침례회 서울교회(구원파 본부)'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이자 전 세모그룹 회장인 유병언(73)씨의 자택을 포함해 관계사 및 단체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압수물에 대한 검찰 분석이 끝나는 대로 유 전 회장 일가와 계열사 임직원들의 줄소환이 예상된다.

이와 별도로 금융감독원은 청해진해운의 지주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를 포함해 청해진해운, 천해지, 아해, 다판다, 세모, 문진미디어, 온지구, 21세기, 국제영상, 금오산맥2000, 온나라, 트라이곤코리아의 대출 현황과 문제점을 점검하기로 했다. 이들은 모두 세월호와 관련된 관계사이거나 계열사들이다.

한편 종합편성채널 MBN 뉴스에 출연해 허위 발언을 한 '가짜 잠수사' 홍아무개(26)씨, 구호품 납품 명목으로 돈을 받아 챙긴 박아무개(30)씨도 구속됐다.

"해경이 탑승객 80명을 구했으면 대단" 발언 간부, 직위 해제

또한 해양경찰청은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해경이 탑승객 80명을 구했으면 대단하다"고 말했던 목포 해경의 과장급(경정) 간부(58)를 이날 직위 해제됐다. 이 간부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다음날인 지난 17일 '세월호 사고에 대한 해경의 초기 대응이 미진하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해경이 못 한 게 뭐가 있느냐. 더 이상 뭘 어떻게 하란 말이냐. 80명 구했으면 대단한 것 아니냐"며 항의했다.

세월호 침몰 직전 해경의 초동 대처 미숙으로 탑승객을 구할 기회를 놓쳤다는 지적을 강하게 부정했지만, 오히려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에게 큰 상처를 줬다는 비판을  받았다.

알려왔습니다
위 기사 내용과 관련해 유병언 전 회장 측은 "유 전 회장은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관련 주식을 소유하지 않아 실소유주나 회장이라 할 수 없다"고 밝혀왔습니다.



태그:#세월호 침몰 사고, #민관군 합동구조팀, #유병언 전 회장, #구원파, #청해진해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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