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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탔던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가족을 돕기 위한 모금 운동이 경남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이 모금운동을 벌이기도 하고, 팔순 부부가 해외여행 자금을 내놓기도 했다.

경상대 총학생회(회장 황은수·토목공학 4년)와 학생복지위원회는 사고 발생 사흘 뒤인 지난 19일부터 진주 가좌캠퍼스 중앙도서관 앞에서 모금함을 설치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기다리고 있다.

경상대 총학생회는 "안산 단원고교 학생과 학부모들을 위하여 이 시대를 살아가는 대학생으로서 작은 보탬이 되고자 공동 모금활동을 진행 중"이라며 "금액은 100원부터 제약 없이 받고 있으며, 사용가능한 생필품도 괜찮다"고 밝혔다.

경상대 총학생회와 학생복지위원회는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하여 큰 피해를 입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경상대 총학생회와 학생복지위원회는 지난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사고로 인하여 큰 피해를 입은 안산 단원고등학교 학생과 학부모를 돕기 위한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 경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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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대 총학생회는 은행 계좌도 개설해 온라인으로도 성금을 모으고 있다. 총학생회 관계자는 "현재 개별 학과에서도 단원고 돕기 모금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가능하면 경상대학생들이 모금한 것을 모두 모아서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경상대 캠퍼스에는 실종자들의 무사생환을 기원하는 펼침막이 내걸려 있다. 경상대 일어교육과(학과장 안병곤)와 일어교육과 학생회(회장 민명기 2학년), 동문들이 내건 펼침막이다.

단원고 김아무개(29) 교사는 진주 삼현여중․삼현여고, 경상대 일어교육과를 나왔고, 이번에 수학여행 인솔교사로 세월호를 탔다가 실종된 상태다. 경상대 학생들은 지난 21일에 이어 오는 25일 저녁 '실종자 무사귀환 촛불기원제'를 연다.

노부부가 여행자금을 내놓았다. 창원 마산회원구 합성2동에 사는 노승팔(80)씨 부부는 21일 성금 500만 원을 주민센터에 지정기탁했다. 노씨 부부는 팔순기념 해외여행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2년 동안 모아왔고, 그 자금을 이번에 기금으로 내놓은 것이다.

창원 한마음병원도 구호금 100만 원을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함안고 교사와 학생들은 지난 21일부터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남지역본부(본부장 윤종갑)도 모금운동을 벌일 예정이다.

경상대 일어교육과 출신인 안산 단원고 김아무개 교사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탔다가 실종된 가운데, 후배들이 경상대 캠퍼스에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경상대 일어교육과 출신인 안산 단원고 김아무개 교사가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에 탔다가 실종된 가운데, 후배들이 경상대 캠퍼스에 무사귀환을 염원하는 펼침막을 내걸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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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자 무사생환을 염원하는 촛불기원제가 계속 열리고 있다. 창원진보연합은 지난 18일에 이어 21일부터 매일 저녁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촛불기도회'를 열고 있다. 해인사에서는 지난 21일 '세월호 실종자 무사생환 기원 법회'를 열기도 했다.

각종 행사들이 연기되고 있다.  창원시와 생활체육회, 창원지역축구연합회, 창원시배드민턴연합회는 오는 26일부터 27일까지 창원종합운동장에서 2000여 명이 참가해 개최 예정인 '제10회 좋은데이 소주배 창원생활체육 축구대회'와 창원실내체육관에서 3000여 명이 참가해 개최 예정인 '제20회 국민생활체육 창원시연회장기 배드민턴대회'를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창원시는 "국가해양사고 위기대응 '심각' 단계임을 감안해 각종 행사 개최를 축소·연기 또는 취소(자제)하여 줄 것을 당부하는 공문을 관련 단체에 발송하거나 직접 방문해 협조를 구했다"며 "국민 모두가 슬픔에 빠진 분위기를 감안해 앞으로도 각종 생활체육행사를 연기하거나 축소하도록 관련 단체와 협의를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태그:#세월호, #경상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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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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