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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 오는 11일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 도입 등을 요구하는 동맹휴업을 결의한 가운데 부산교대에서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이 오는 11일 시간선택제 교사 제도 도입 등을 요구하는 동맹휴업을 결의한 가운데 부산교대에서 이를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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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의 시간선택제 일자리에 추진에 맞물려 교육부가 추진하는 시간선택제교사 제도에 교육대학생들이 동맹 휴업을 결의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국교육대학생연합(아래 교대련)은 9일 동시다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11일 전국에서 동맹휴업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교대련은 이날 입장에서 시간선택제교사 제도가 불러올 교육 현장의 혼선을 우려했다. 이들은 "시간선택제 교사와 전일제 교사와의 교류가 힘들어지면서 교직사회에 분열과 갈등이 심각해진다는 것은 예상가능하다"며 "시간제 교원의 상호간 업무 인수·인계나 협조 또한 매끄럽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교대련은 이같은 혼선이 결국 학생들의 피해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교대련은 "동일 교과를 일주일에 두 선생님이 가르친다면 연속적이지 못한 내용, 연계되지 못한 수업 흐름에 아이들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시간선택제교사가 비정규직 교사의 양산일 뿐 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교대련은 "교육부에서는 '정규직'이라고 못을 박고 있지만, 일주일에 2~3일 일하고, 그에 비례하여 받는 월급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기는 대단히 어렵다"며 "정규직이라는 말은 보기 좋은 허울뿐이고 속내는 비정규직에 다름 아니다"고 비판했다.

대신 교대련이 요구한 것은 정규교원의 확충이었다. 이들은 "교육부는 이런 기형적인 교원제도가 아닌 현 정부의 교육공약인 OECD 평균수준으로 학급당 학생수 감축을 통한 전일제 정규교원 확보로 교육 공공성과 교원복지 등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오는 11일 동맹휴업을 결의한 교대련은 전국에서 집회를 열고 시간선택제 정책 철회를 요구할 예정이다. 부산역 광장(경상도 권역)을 비롯 서울 독립문공원(수도권), 세종시 교육부 앞(충청권), 광주 충장로(전라권), 제주시청에서 권역별 집회가 예고돼 있다. 

조하나 교대련 임시의장(부산교대 총학생회장)은 연제구 부산교육대학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충분한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사회적 낭비정책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며 "정부의 잘못된 정책을 교육부가 그대로 교육 현장에 도입한다는 것은 재검토해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초등예비교사들이 중심이 된 교대련은 10곳의 모든 교육대학교와 제주대 교육대학, 한국교원대 초등교육과, 이화여대 초등교육과 학생회가 참여하고 있다.


태그:#시간선택제 교사, #교육대학, #초등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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