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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은 남경필(오른쪽에수 두 번째) - 정병국(가장 왼쪽) 의원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새누리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은 남경필(오른쪽에수 두 번째) - 정병국(가장 왼쪽) 의원의 맞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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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지방선거에 나설 새누리당 경기지사 후보군이 남경필·정병국 의원으로 압축됐다. 과거 한나라당 시절 당내 소장 개혁파로 '남원정'이라 불렸던 두 사람이 물러설 수 없는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는 7일 오후 당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남경필 의원과 경쟁하던 원유철·정병국 의원, 김영선 전 의원 등 세 후보 가운데 정 의원을 맞대결 후보로 압축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당내 경선 구도 정리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남 의원에 비해 큰 격차로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세 후보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앞서 세 후보는 지난 3일 긴급 회동을 통해 당 공천위가 여론조사로 남 의원과 맞붙을 경선주자를 한 명으로 압축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당 공천위는 지난 주말 외부 여론조사기관 두 곳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실시했고 이날 그 결과를 발표했다.

공천위 부위원장인 김재원 의원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세 명의 후보자를 압축한 결과 정 의원이  여론조사 지지율을 가장 많이 얻었다"며 "우리 당의 경기도지사 후보는 남경필-정병국 의원 두 사람으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여론조사 방식은 적합도 조사였다"며 "워낙 미세한 차이였기 때문에 자세한 수치를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양자대결로 압축된 경선... 판세 변화 있을까

남경필·정병국 의원은 새누리당 전신인 한나라당 시절, 제주지사에 출마한 원희룡 전 의원과 함께 '남원정'으로 불리며 당에 쓴소리를 내놓는 등 개혁파 이미지를 쌓았다. 당시 남 의원은 재선, 정 의원은 초선이었다. 특히 2000년대 중반에는 당내 '수요모임'을 이끌면서 국가보안법 개정을 주장하는 등 당내 보수와 혁신파 갈등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두 사람은 경기지사 출마를 놓고 적지 않은 갈등을 겪었다. 지난 1월 정 의원이 가장 먼저 경기지사 출마를 선언했는데 이때 출마를 권유한 당사자가 남 의원이었다. 남 의원은 애초 원내대표 도전을 염두해 두고 있었지만 당내 중진 차출론이 거세지자 경기지사로 방향을 틀었다. 남 의원이 동지에서 경쟁자로 등장하자 정 의원은 적지 않은 마음 고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남 의원은 각종 여론조사 흐름상 정 의원을 큰 격차로 앞서는 것은 물론 야당 후보와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양자 대결로 정리된 경선 구도가 남 의원의 독주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가 정 의원으로서는 관건이다.

하지만 여론조사 지지율 격차가 워낙 크고 후보군 정리 과정에서 탈락한 원유철 의원과 김영선 전 의원의 지지표를 정 의원이 흡수할 가능성도 크지 않아 판세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태그:#남경필, #정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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