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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뛰어든 정몽준, 김황식 예비후보가 20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간담회에 나란히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 새누리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정몽준-김황식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뛰어든 정몽준, 김황식 예비후보가 20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신청자 간담회에 나란히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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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전'은 짧았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정몽준 의원이 1일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향해 "무능한 후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전 총리 측은 "품격을 지키라"고 맞받았다. 김 전 총리의 경선일정 중단 기간 벌어진 '네거티브' 공세가 직접적 원인이다.

앞서 김 전 총리 측은 "현대중공업이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100억 원가량의 광고비를 집행했다"라며 최대 주주인 정 의원에 우호적인 여론을 형성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김 전 총리가 칩거 3일 만에 경선에 복귀하며 '없던 일'이 됐다. 김 전 총리는 "내 뜻과는 무관하게 의혹이 제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정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바로 그게 더 문제다, 정말 김 후보하고 상관없이 이런 흑색선전이 나오고 있다면 그 참모는 아주 위험한 참모"라며 "김 후보는 참모들을 전혀 통제 못하는 무능한 후보"라고 비판했다.

"귀 물어뜯어 권투계 떠난 타이슨처럼... 참모 통제 못하는 무능후보"

무엇보다 그는 "그렇게 말을 잔뜩 해 놓고 나는 몰랐다, 이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며 "핵주먹 '타이슨'이라는 사람이 권투경기를 하다가 상대편의 귀를 물어뜯어서 권투계에서 쫓겨났다, 정치판에서도 이런 식의 반칙을 하는 사람들은 좀 적절한 조치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즉, 김 전 총리를 귀를 물어뜯는 반칙을 한 타이슨에 비유하며 적절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얘기한 것이다.

"화려한 나비가 태어나기 위해서는 애벌레 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자신의 발언에 대해 김 전 총리 역시 불쾌감을 느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김 후보가 애벌레라고 하지 않았다"라며 "그것은 유명한 이야기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그 분(김 전 총리)은 어느 분의 표현이 '잘 차려진 밥상에 어울리는 분인데 본인이 일을 이렇게 만드실 수 있는 분은 아니지 않나' 이렇게 평하는 걸 들었다"라며 자신이 '박원순 대항마'임을 부각했다.

이에 김 전 총리 측은 즉각 논평을 내고 "이것이 정녕 정몽준 의원의 말씀인가"라고 질타했다. 특히, 정 의원이 김 전 총리 측의 현대중공업 광고비 의혹 제기에 "그러면 (김 전 총리는) 대법원·감사원·행정부 (경력 등에 대한) 모든 홍보활동을 중지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답한 것을 문제 삼았다. 

김 전 총리 측은 "시중에서 현대중공업 광고문제가 회자되는 것은 정 의원이 현대중공업을 사실상 소유한 최대주주이기 때문"이라며 "아무리 해명이 급해도 이런 식의 억지논리는 정 의원답지 않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김 전 총리 측은 "'타이슨 운운'은 또 무슨 말씀인가"라며 "긴 말이 필요없다, 정 의원은 제발 말씀에 논리와 품격을 지켜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빅딜설'에 뿔난 이혜훈 "나는 몰랐다니 유체이탈 캠프냐"

그러나 김 전 총리 측의 네거티브 공세 '후폭풍'은 쉽게 잦아들지 않을 전망이다. 김 전 총리 측은 현대중공업 광고비 논란 외에도 정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 간 '빅딜설'도 정면 제기한 바 있다. 김 전 총리는 이에 대해서도 "제가 따로 들은 바 없다"며 더 이상 문제 삼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이 최고위원은 법적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태도다. 그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후보가 경선 보이콧 선언 후 칩거 중 유일하게 한 일은 빅딜설 관련 보도자료를 낸 것"이라며 "고소하겠다고 하니 실명으로 (보도자료를) 내지 않고 김 후보 캠프 이름으로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또 "칩거를 종료하고 선거일정을 재개하면서 김 후보는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답했는데 굉장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날(31일) 여성정책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자기 캠프에서 한 걸 왜 후보가 모른다고 하느냐"라며 "그러면 그 캠프는 '유체이탈' 캠프냐"라고 성토했다.


태그:#김황식, #정몽준, #이혜훈, #서울시장 경선, #박원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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