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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뛰어든 김황식 예비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황우여 대표를 자리로 안내하고 있다.
▲ 김황식 손 잡은 황우여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에 뛰어든 김황식 예비후보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황우여 대표를 자리로 안내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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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가 유감을 표했다.

황 대표는 30일 오전 여의도 당사 당대표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공천관리위원회가 경선룰을 정함에 있어서 일부 오해와 갈등이 있었던 점에 대해 당 대표로서 후보자들에게 심심한 유감의 뜻을 정중히 표한다"라며 "존경하는 김황식 후보께서 본의 아니게 오해와 억측에 휘말리셨던 상황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칩거에 들어간 김 전 총리를 향한 메시지였다. 앞서 김 전 총리는 지난 28일 당 공천위의 경선후보 3배수 압축 컷오프에 반발, 모든 경선일정을 중단한 바 있다. 김 전 총리 측은 후보신청 기한 연장·원샷 경선·컷오프 등 당 공천위의 오락가락 행보로 인한 피해를 자신들이 받고 있다며 이에 대한 해명과 재발방지대책, 관련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황 대표가 대표로서 유감 입장을 밝히면서 김 전 총리의 '복귀'를 호소한 셈이다. 이에 대해 황 대표는 "당 공천위의 자체 조사 발표로 모든 오해가 깨끗이 풀리기 바란다"라며 "공천관리위는 보다 완벽한 운영 관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그는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 주변에 흘러가면서 여러 혼란이 야기되지 않도록 보다 철저한 관리에 기여하겠다는 각계의 요망에 귀를 기울여 주시기 바란다"라며 "공천위는 경선룰을 설정함에 있어 후보자들이 공정하고 명랑한 환경에 멋진 경선을 마치도록 하는 차원에서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요구했다.

황 대표는 이번 논란 중 지나치게 과열되고 있는 서울시장 경선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김 전 총리 측은 '경쟁자' 정몽준 의원에 대해 현대중공업 광고비 지출 관련 100억 원대 금권선거 의혹을 제기하고 이를 당 클린선거감시단의 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이에 정몽준 의원 측은 "흑색선전이 도를 넘었다, 오히려 김 전 총리 뒤에 인척 관계가 있는 대기업의 오너가 있다는 의혹이 있다"라며 맞불을 놓은 상태다.

황 대표는 이와 관련, "당은 우리가 아끼면서 공동으로 향유해야 할 마을 우물과 같다"라며 "서로 힘을 합해 깨끗한 생수가 넘치는 우물이 되도록 잘 보존하고 관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김 전 총리와 따로 만나거나 통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당대표가 개별적으로 말하는 게 오해가 될 것 같아 그러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 측이 요구했던 관련 책임자 문책에 대해서는 "공천관리위의 자체 조사 결과, 김 전 총리가 받았던 여러 억측과 오해가 상당 부분 사실이 아니라는 점이 밝혀졌다"라고만 말했다.

한편, 김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다만, 김 전 총리 측은 이번 황 대표의 입장 표명 정도 수준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태그:#황우여, #김황식, #정몽준, #서울시장 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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