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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동해시 추암해변의 촛대바위 절경이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촛대바위
▲ 추암해변 촛대바위 촛대바위
ⓒ 최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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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동해지방해양항만청이 밝힌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에 따른 환경영향평가 초안에 따르면 촛대바위 왼쪽에 선박이 접안하는 방파제 등 시멘트 구조물 선박이 들어서고, 석탄을 운송하는 자동화시설이 설치된다.

삼척쪽에서 바라보면 촛대바위 뒤편에 바다가 아닌 인공구조물과 큰 배가 보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바다를 배경으로 우뚝 솟은 촛대바위 사진을 다시는 볼 수 없게 된다.

동해항 3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이곳 해변에서 촛대바위를 보면 뒷쪽에 방파제가 보이게 된다.
▲ 촛대바위 해변마을 동해항 3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이곳 해변에서 촛대바위를 보면 뒷쪽에 방파제가 보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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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평동주민센터와 동해수협에서 개최된 주민설명회에서 용역설계를 맡은 회사관계자는 "추암 촛대바위 뒤편에 항만의 석탄하역시설 등 자동화 설비가 들어서게 돼 추암 촛대바위와 삼척 증산에서 바라보는 경관의 이질감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주변경관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방파제와 이를 보호하는 시멘트 구조물 등이 들어서면 해수유동과 파랑 등으로 추암해변 30~35m에는 모래가 밀려와 쌓이게 된다. 반면에 증산해변 30~40m는 침식되는 등 모래의 이동이 예상된다.

동해항 3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이곳에는 모래가 쓸려나갈것이 예상된다.
▲ 촛대바위 아래에 있는 집 동해항 3단계 공사가 완료되면 이곳에는 모래가 쓸려나갈것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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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해양생태계의 변화에 따라 인근해상의 수산물의 생산량 감소가 우려된다. 또 장비가동으로 인한 대기오염 농도도 높아지고, 부유물질이 많아져 바닷속이 혼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장비가동 및 이동으로 인한 소음진동 등의 환경 영향도 예측된다.

추암해변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되는 등 동해안의 대표적 관광지다. 애국가 첫 소절의 배경화면으로 유명한 해돋이 명소이기도 하다.

해암정 뒷편 해안에는 모래가 밀려와 쌓일것이 예상된다.
▲ 북평 해암정 해암정 뒷편 해안에는 모래가 밀려와 쌓일것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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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석찬 새정치민주연합 동해삼척지역위원회 사무국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동해항 개발이 북극항로와 연계되었다고는 하나 화력발전소의 석탄 수입을 위한 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면서 "개발도 중요하지만 국민들 가슴 속에 오래도록 남아 있는 해돋이 명소를 훼손하면서까지 해야 하는지 검토가 필요하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동해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현재는 동해항 3단계 개발사업이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토 단계에 있다"면서 "주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친환경적으로 건설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오는 2020년까지 정부재정 9237억 원과 민간자본 7658억 원 등 1조6895억 원을 투입해 동해항 부두 선석을 23선석 규모로 확충하는 사업을 실시한다.

동해항 3단계 공사는 내년 2월부터 시작된다.


태그:#추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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