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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24일 오후 대구서문시장에서 많은 시민들과 상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부겸 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24일 오후 대구서문시장에서 많은 시민들과 상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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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경기도 군포를 떠나 대구로 올 때는 참 많이 두려웠습니다. 주변의 만류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더 이상 정치를 직업으로 삼는 국회의원이 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오늘부터 대구의 역사를 새로 쓰겠습니다. 저 김부겸과 함께 기분좋은 행복으로 가는 행진을 함께 해주십시오."

김부겸(57, 민주당 전 국회의원) 대구시장 예비후보가 24일 오후 대구 대신동 서문시장에서 많은 시민들과 상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변화를 통해 대구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며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대구가 5명의 대통령을 배출하면서 현대 정치사의 주인공 노릇을 해왔지만 섬유산업이 쇠퇴한 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지 못해 위기에 처했다며 대구를 확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구의 정치를 바꾸어야 대구 변화의 실마리를 풀 수 있다"며 상생의 정치,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역사적 화해, 대구 발전전략 재설계를 통해 대구의 역사를 새로 써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대한민국의 입장에서 통일이 대박이지만 대구의 입장에서는 야당 시장의 당선이야말로 대박이 될 것"이라며 "대구 출신 대통령에 야당 대구시장은 대구 발전을 위해서 하늘이 내린 기회"라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이 대구시장이 된다면 산업화세력과 민주화세력의 화해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그 상징으로 당선되면 대구에 '박정희컨벤션센터'를 짓고 광주의 김대중 컨벤션센터와 교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당선되면 대구에 '박정희컨벤션센터' 지을 것"

김부겸 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24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 상인들과 손을 들어 인사를 나누고 있다.
 김부겸 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24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 상인들과 손을 들어 인사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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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예비후보는 또 교류를 통해 두 지역의 발전과 통일시대를 여는 선두가 된다면 박근혜 대통령도 헌정 사상 최초로 두 세력의 상생과 협조를 이끌어내는 민족사적 위업을 이루게 되고, 그것은 통일시대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예비후보는 서문시장에서 출마선언을 한 이유에 대해 "대구 경제의 상징인 서문시장이 살아야 대구가 살 것"이라며 "혁신을 일으킬 수 있는 과감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시민에 대한 공약으로 "대구시민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최소한의 주거, 보육, 교육, 복지 등 최소한의 생활 기준을 세우겠다"며 "대구시민 생활 최저선을 만들어 우리 모두가 함께 행복한 대구를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교육 정상화와 학교폭력 예방 치유책을 임기 중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김부겸 전 의원은 시장 상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한 후 경북도청과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아 자신의 출마 사실을 알렸다. 김 전 의원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한 시민은 꽃다발을 건네며 승리를 기원했다.

김부겸 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24일 오전 대구시선관위에서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김부겸 민주당 전 국회의원이 24일 오전 대구시선관위에서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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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이에 앞서 이날 오전 대구시선관위를 방문해 대구시장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오전 10시 대구시선관위를 방문한 김 전 의원은 "대구의 발전과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서는 야당 시장이 반드시 당선되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후 아버지 김영룡씨와 함께 대구시 남구에 있는 충혼탑을 방문해 참배한 후, "님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거울 삼아 대구시와 대한민국에 행복한 변화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썼다.

김부겸 예비후보의 아버지인 김영룡(77, 예비역 공군 중령)씨는 군복을 입고 충혼탑 참배에 함께했다. 김씨는 "어려운 길을 떠나는 아들에게 개인이나 가족보다는 국가와 민족을 위해 일해달라 당부하는 뜻으로 아들과 함께 참배에 동행했다"고 말했다.

군복 입고 아들의 기자회견 따라나선 김영룡씨

김부겸 민주당 전 국회의원의 아버지 김영룡씨가 아들의 대구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담담히 지켜보고 있다.
 김부겸 민주당 전 국회의원의 아버지 김영룡씨가 아들의 대구시장 출마 기자회견을 담담히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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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민주당 전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서문시장을 찾았을 때 군복을 입고 동행한 이가 있었다. 김 예비후보의 아버지인 김영룡(77)씨다. 김씨는 공군 예비역 중령 출신으로 30여 년간 군생활을 했다. 김씨는 이날 군복을 입고 아들의 충혼탑 참배에도 같이 했다.

김씨는 아들의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 "어려운 시작을 했지만 대구와 국가를 위해서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며 "군인정신으로 응원해주고 싶어 군복을 입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들에게 "대구의 발전이나 변화를 위해서는 야당 출신도 시장을 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며 "부겸이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많은 성원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아들의 대구시장 출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어려운 시작을 했지만 대구와 국가를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그런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 김 예비후보와 함께 충혼탑 참배할 때 군복을 입으셨는데 어떤 의미인지?
"저는 30년 동안 군대에서 몸 바쳤기 때문에 자식이 어려운 일에 처해 있을 때 군인정신으로 응원하기 위해서 군복을 입고 함께 참배했다. 자식에게 애국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하고."

- 출마선언을 하기까지 고심을 많이 한 것으로 아는데 아버지의 심정은 어떤가?
"상당히 어려운 과정이기에 많이 만류했다. 하지만 지금까지 대구에 살면서 느낀 것은 대구에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본인이 원하는 길을 밀어주기로 가족들과 함께 결정했다."

- 가족 중 누가 가장 많이 반대했나?
"나와 우리 집사람이 가장 많이 반대했다. 하지만 그렇게 원하는 걸 막을 수는 없어서. 이젠 열심히 돕는 길밖에 없다. 시민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달라."

- 시민들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부겸이가 부족한 점이 많지만 대구의 발전이나 새로운 변화를 위해서는 시장이 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대구에서도 야당의 시장이 나오고 대통령도 나오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성원 부탁드린다."



태그:#김부겸, #6.4?지방선거, #대구시장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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