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황식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는 늦었지만 역전 굿바이히트를 치겠다"며 여당내 경선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 전 총리가 입국장으로 마중 나온 지지자들을 향해 목례하고 있다.
▲ 귀국한 김황식 "역전 굿바이히트 치겠다"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황식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는 늦었지만 역전 굿바이히트를 치겠다"며 여당내 경선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 전 총리가 입국장으로 마중 나온 지지자들을 향해 목례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특정계파의 지원? 전혀 동의하지 못 한다."

미국 체류를 마치고 귀국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14일 '박심 논란'을 전면 부인했다. 친박(박근혜) 주류가 자신을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지원하고 있다는 건 '낭설'이란 얘기다.

다만, 그는 "출마를 권고했던 인사 중 청와대의 사람은 없느냐"는 질문에 "정치권에 계신 분도 있고 저와 같이 행정을 했던 분, 학자, 친지 등 다양한 분들이 권유했다"라며 "여기서 누구라고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고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

'선발주자'인 정몽준 의원과 이혜훈 최고위원과의 경쟁에도 "비록 출발이 늦었지만 순식간에 모든 것을 다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그는 "저 자신도 경쟁력 있는 후보 중 한 사람으로 생각한다"라며 "지금부터 열심히 해서 야구로 치면 '역전 굿바이 히트'를 치도록 하겠다, 상황에 따라 '희생번트'를 치더라도 여당 승리를 최우선 목표로 두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주 매력적인 정몽준 의원, 꼭 부럽진 않지만 돈도 많으시고..."

김황식 전 총리는 이날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작년부터 주변에서 그동안의 경험과 경륜을 갖고 서울시를 위해 봉사·헌신하는 게 어떻겠냐는 권고가 있던 차에 당의 요청을 받고 고민해 (출마를) 결정한 것"이라며 "어느 누구의, 특히 흔히 말하는 박심에 의존해 나서는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고민을 많이 했다, 여당이 서울시장을 차지해야 박근혜 정부의 안정적 국정운영이 가능하고 서울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정몽준 의원, 이혜훈 최고위원과 경쟁을 통해 시민과 당원의 심판을 받아 가장 경쟁력 있는 후보가 본선에 나갈 때 서울시장 자리를 되찾을 수 있다 생각하고 출마를 확정했다."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황식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는 늦었지만 역전 굿바이히트를 치겠다"며 여당내 경선승리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 돌아온 김황식 "역전 굿바이히트 치겠다"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황식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는 늦었지만 역전 굿바이히트를 치겠다"며 여당내 경선승리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그는 '박심 논란'과 관련 "설사 박심이 (제게) 있다 하더라도 당에는 여러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있고 박심에 의존해서는 승리를 결코 쟁취할 수 없다"라며 "친이(친이명박)-친박(친박근혜) 중 저를 지지하는 사람도, 반대하는 사람도 있다, 경선 과정에서 오해가 풀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총리는 대법관·감사원장·국무총리를 역임한 자신의 경력을 적극 내세웠다. 여유마저 내비쳤다. 그는 최대 경쟁자로 꼽히는 정몽준 의원에 대한 평가를 묻자, "대단히 매력적인 분이다, 인물도 좋으시고 7선 (국회의원)의 경륜을 갖고 있고 축구를 통해서 국민의 사기를 한층 드높은 분이다"라면서 "꼭 부러운 것은 아니지만 돈도 많으시고"라고 말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에 대해서는 혹평을 내놨다. 김 전 총리는 "박 시장은 소통과 현장을 중시하는 시정을 펼치고 계시고 대단히 훌륭하시다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 분이 서울시정을 시민운동의 연장선상에서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또 "통합이 중요한 시대인데 (박 시장은) 중앙정부와 갈등을 빚기도 하고 서울 강·남북을 아우르는 행정을 펼치지 못한다"라며 "전임 서울시장들의 공적이나 정책을 너무 폄하하거나 낭비시킨 사례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도 지적했다.

이성헌 "새누리당 후보, 호남표 얻으면 금상첨화 아닌가"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황식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는 늦었지만 역전 굿바이히트를 치겠다"며 여당내 경선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 전 총리가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 귀국한 김황식 "역전 굿바이히트 치겠다" 1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김황식 전 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는 늦었지만 역전 굿바이히트를 치겠다"며 여당내 경선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김 전 총리가 캠프 관계자들과 함께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한편, 그의 입국현장은 사실상 출마선언장을 방불케 했다. 이성헌 전 새누리당 의원과 허용범 전 국회 대변인이 그의 곁을 지켰다.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하며 반겼다. "서울입성 환영합니다", "일할 줄 아는 총리님"이라고 적힌 현수막도 펼쳐졌다. 김 전 총리는 오는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캠프총괄을 맡은 것으로 알려진 이성헌 전 새누리당 의원은 "지금 나온 서울시장 후보 모두 훌륭하시지만 1천만 서울시민 살림을 시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꾸릴 수 있는 행정력을 갖춘 후보는 김 전 총리다"라며 경선 승리의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심 논란'에 대해서는 정 의원이 오랫동안 서울시장 출마를 고사했기 때문에 김 전 총리가 부각된 것이라고 우회적으로 반박했다. 그러나 이 전 의원은 2007년 대선 경선 당시 박근혜 캠프 조직총괄단장, 2012년 대선 당시 당 국민소통본부장을 맡는 등 친박 쪽의 대표적인 '조직통'이다.

이 전 의원은 정 의원 측이 당의 권역별 순회경선 결정에 대해 반발하는 것과 관련 "일반국민 선거인단 투표율이 40%도 채 안 되는데 (권역별 순회경선을 통해) 대의원들이 많이 참석해서 훌륭한 후보를 뽑을 수 있다면 바람직한 방법 아니냐"라며 "인원 동원 가능성 주장은 대의원만 참석할 수 있는 현 상황을 왜곡한 것이다,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대의원이 덜 왔으면 좋겠다는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정 의원이 지난 13일 <오마이뉴스>와 한 인터뷰에서 "지역연고가 호남이라서 날 찍어준다는 생각은 구태의연하다"고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호남 지역의 전직 의원들도 김 전 총리를 돕겠다고 오고 있는데 이런 것은 좋은 점 아닌가"라며 "새누리당의 기반이 영남인데 새누리당 후보가 호남의 많은 사람들을 끌어올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금상첨화 아닌가"라고 반박했다.


태그:#김황식, #정몽준,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 #박근혜
댓글9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