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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김홍식 전국언론노조 부산MBC지부장(왼쪽)이 이틀째 출근을 시도하는 문철호 신임 사장의 출근을 막고있다. 노조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문 사장의 선임을 언론의 공공성을 외면한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14일 오전 김홍식 전국언론노조 부산MBC지부장(왼쪽)이 이틀째 출근을 시도하는 문철호 신임 사장의 출근을 막고있다. 노조와 지역 시민사회단체는 문 사장의 선임을 언론의 공공성을 외면한 낙하산 인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 전국언론노조 부산MBC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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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전 전국언론노조 부산MBC지부 조합원들이 문철호 신임 사장의 출근을 막기 위해 사옥 정문을 막아서고 있다
 14일 오전 전국언론노조 부산MBC지부 조합원들이 문철호 신임 사장의 출근을 막기 위해 사옥 정문을 막아서고 있다
ⓒ 전국언론노조 부산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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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하산 인사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문철호 신임 부산MBC사장의 출근길이 이틀째 막혔다. '낙하산 저지 부산MBC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린 전국언론노조 부산 MBC노조 소속 직원들은 14일 출근을 시도하던 문 사장을 입구에서부터 저지했다.

오전 8시 30분부터 입구를 막아선 직원들은 오전 10시 문 사장이 출근을 하려하자 그를 가로막았다. 부산MBC노조에 따르면 문 사장은 김홍식 부산MBC노조 지부장에게 서울 MBC가 부산MBC의 대주주라는 점을 들어 자신에 대한 인사가 정당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노조원들은 "지역을 말살하는 낙하산은 물러가라"는 외침으로 문 사장의 발길을 돌리게 만들었다.

문 사장은 이어 오후 2시에도 한차례 더 출근을 시도했지만 그때도 노조원들의 강력한 저항을 받고 물러나야 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도 노조의 목소리를 거들고 나섰다. 부산참여자치시민연대, 부산경제살리기시민연대 등 115개 지역 시민사회단체가 구성한 '균형발전지방분권 부산시민연대'(아래 시민연대)는 지방자치와 분권에 역행하는 이번 인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시민연대는 이날 낸 입장에서 "부산 MBC 개국 이래 폭압적인 군사정권 시절 이후 서울에서 사장을 내려 보낸 것은 처음으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며 "전례 없는 낙하산 인사는 지방자치를 부정하고 지방분권에 역행하는 처사"라고 규탄했다.

또 시민연대는 "한국 제2도시의 부산MBC 사장을 낙하산으로 임명하는 것은 지역언론을 경시하는 것이며 지역주민을 무시하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면서 "시민연대는 지역의 각 계 시민사회와 부산MBC 구성원들과 나아가 부산시민과 함께 대응해나갈 것임을 천명한다"고 밝혔다.

부산 MBC퇴직자 520명이 속해있는 부산MBC 사우회도 앞서 13일 1일차 출근저지 투쟁에 참여해 후배들을 격려했다. 사우회는 "현직 사우들과 함께 모든 행동을 함께 할 것이며 앞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부산MBC 파행 운영과 위상 추락의 책임은 문화방송과 방송문화진흥회에 있다"고 밝혔다.


태그:#부산MBC, #문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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