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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은 2일 국회 사랑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6.4 지방선거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하며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신당 창당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신당 창당에 합의한 김한길-안철수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은 2일 국회 사랑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6.4 지방선거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하며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신당 창당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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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이 6·4 지방선거 전 신당 창당을 통한 통합을 선언했다. 양측은 2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여당은 대선 때의 거짓말에 대한 반성과 사과를 하지 않고 오만과 독선으로 가득차 지방선거를 앞두고 또 다시 국민을 기만하고 있다"라며 "거짓의 정치를 심판하고 약속의 정치를 정초하기 위해 양측의 힘을 합쳐 신당을 창당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이어진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에서 합의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답변했다.

안 위원장은 "제 3세대 정치의 필요성이 기득권에 안주하는 양당 구조를 깨는 것에 있다고 생각했다, 민주당이 혁신해 나간다면 기득권은 자연스럽게 깨지게 될 것"이라며 "민주당 변한다면 그 자체가 새정치일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에 이어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위원장과 송호창 새정치연합 소통위원장이 나서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다음은 기자회견에서 나온 일문일답을 정리한 것이다.

- 신당 창당에 합의하셨다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되는가?
김한길 : "오늘(2일) 새벽에 최종 합의를 봤다."

-경위를 자세히 말씀해 달라.
김한길 : "저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지난 달 28일까지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입장을 표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28일 오후에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모여서 의견을 수렴했다. 사실상 절대 다수 민주당 최고위원들이 무공천을 제시했다. 그날 저녁에 안철수 의원에게 전화를 드려서 우리 민주당이 기초선거 무공천으로 입장을 정리했다는 말씀을 드리고 이후에 연대나 통합에 대한 논의를 하기를 요청했다. 3월 1일 아침 일찍 만나서 2시간 반여 동안 얘기했고 저녁에 다시 만나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다. 오늘 새벽 0시 40분께 제3지대 신당을 통한 양측의 통합을 합의했다."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제 3지대에 합류"

- 안철수 위원장께서는 기존에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많이 비판했다. 지금의 통합 움직임을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사람들과 지지자들이 많이 비판하지 않을까.
안철수 : "제 3세대 정치의 필요성이 기득권 안주하는 양당 구조를 깨는 것에 있다고 생각했다. 민주당이 혁신해 나간다면 기득권은 자연스럽게 깨지게 될 것이다. 민주당이 쇄신하지 않은 상태라면 일고의 생각할 가치도 없지만 민주당 변한다면 그 자체가 새정치일 것이다."

- 구체적인 신당 창당 일정은?
김한길 : "지금 합의를 본 것은 통합 발표문에 나와 있지만 양측이 제 3지대의 창당을 통해서 통합하는 것이다. 그런 대원칙에 합의했다. 양측에서 창당준비단 통해서 절차 밟아나갈 것이다."

- 안 위원장께서 민주당이 혁신안을 수용했다고 말씀했는데...
안철수 : "김 대표께서 정치적 불리함을 감수하고 무공천이라는 큰 결단을 내리셨다.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국민께 보여주는 것이다. 커다란 첫걸음이라고 평가한다. 계속적인 정치혁신과 국민을 위한 통합의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 두 분이 제 3지대 정당이라고 했데 구체적 의미는 무엇인가?
안철수 : "우선 제 3지대 신당은 정강정책을 새롭게 마련하고 당헌·당규를 새롭게 만들어 새정치 기반을 분명히 한다는 것이다. 새정치연합이 정당 형태를 갖추고 있지 않은 만큼 민주당과 새정치연합 모두 제 3지대에 합류해서 통합을 실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최재천 민주당 전략홍보위원장, 송호창 새정치연합 소통위원장 일문일답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은 2일 국회 사랑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6.4 지방선거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하며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신당 창당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김한길-안철수, 신당 창당 "2017년 정권교체 할 것" 김한길 민주당 대표와 안철수 새정치연합 중앙운영위원장은 2일 국회 사랑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6.4 지방선거 기초선거 '무공천'을 선언하며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한 신당 창당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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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합 논의가 오간 건 언제부터인가?
송호창 : "본격적으로 얘기 된 건 28일이다.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무공천에 대한 입장 정리한 직후다. 어제(1일) 아침에 얘기한 것으로 보면 된다."

- 제3지대 창당이라는 말이 이해되지 않는다. 민주당도 완전히 이름을 버리고 간다는 뜻인가? 민주당 의원들도 통합 결정을 모르고 있다. 기초선거 정당공천도 해야 한다는 의원들도 있다. 당내 반발을 어떻게 할 것인가?
최재천 : "당 내외에서 야권통합 요구가 지속적으로 있었고, 큰 틀에서 야권대통합의 공감대 형성돼 있었기 때문에 당 내 반발은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 야권대통합이라는 대의명분 앞에 (의원들이) 동의해 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국민들 또한 두 세력이 새정치를 함께 하겠다는 것에 강력한 지지 해주실 거라고 생각한다. 기초선거 정당공천 관련해 초선, 재선, 3선 의원들과 모임을 했는데, 3선 모임에서 야권대통합에 대한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

2월 2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가 민주당의 입장이 될 수 있고, 새정치연합과 정치적 공감대 형성이 가능하리라 생각해 전화로 통합을 제안했다. 1일 오전에 회동했고, 결정적으로 어제 저녁 8시30분에 만나서 오늘 새벽 가까운 시간까지 논의를 거친 뒤에 합의했다. 지극히 두 사람(김한길-안철수)만의 합의라고 볼 수 없다. 직간접적으로 여러 경로를 통해 야권대통합에 대한 논의가 있었고, 가능하다는 판단이 내려져 전격 제안하고 합의과정을 거친 것이다."

- 새정치연합에서도 통합 반대하는 분은 없나?
송호창 : "창당준비위원회 공동위원장단 회의를 거쳤고, 이번 결정에 대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같이 하겠다고 얘기했다. 이 기자회견 끝난 후 곧바로 이후 대책을 의논 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기성정치권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에 문제제기를 했다. 약속을 지키고 기득권을 내려놓는 바탕 위에서 정치개혁에 본격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런 과정에서 민주당은 세 차례에 거쳐서 상당히 파격적인 자기 정당 개혁 발표했고, 그 개혁의지를 구체적으로 밝혔다. 개인적으로 그런 정치개혁 약속을 크게 신뢰하지 않았는데, 지방선거에서 기초정당공천 하지 않겠다는, 뼈를 깎는 큰 결단을 내린 것을 보고서 이런 정도의 의지라면 함께 정치개혁 이룰 수 있다고 판단했다."

최재천 : "민주당이 세 차례에 걸친 당내개혁안,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등의 결정이 공감대를 형성하는데 도움이 됐다. 최근 민생파탄 기초연금 파기 등에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위반이 공동의 분노와 공동의 연대를 가져오는 또 다른 계기가 됐다. 절차적으로 오늘 아침 9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어서 기초공천 폐지에 대해서 만장일치로 의결했고, 양당 통합 신당 창당을 위한 결의를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제3지대 창당 말했는데, 제3지대 모태정당을 통해 결합하는 것이다. 여기까지만 논의돼 있다. 절차적인 부분은 빠른 시일 내 창당준비단 구성해 논의할 예정이다. 창당준비단은 양쪽이 5대5라는 원칙을 준수할 것이다."

- 통합시점이 지방선거 전으로 합의됐나? 신당의 대표는 누가 하게 되나? 김상곤 교육감 합류하기로 했나? 
송호창 : "동수로 구성되는 신당 창당준비단을 구성해 절차를 논의하기로만 얘기됐다. 그 이외 다른 주제는 다뤄지지 않았다. 김상곤 교육감 문제는 전혀 다루지 않았다."

최재천 : "광역단체장 후보의 문제를 다룰 단계 아니었다. 신당 대표 역시 누가 맡을지도 모른다. 양당 통합정신에 따라 하면 될 문제다. 무공천 매개로 한 통합 창당으로 거짓정치와 약속정치란 프레임 만들었고 그 기조 유지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 서거 전, 열의 일곱 내줄 자세로 야권단결에 임해야 한다는 말씀을 소중한 귀감으로 받아들인다."

-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외 거론된 사안은?
최재천 : "아직은 없다. 한국정치의 고질적 병폐 타파하기 위한, 원론적인 수준에서 합의를 봤다.

- 제3지대 창당이 민주당의 역사를 잇는다고 봐야 할까?
최재천 : "새정치연합이 갖는 새정치의 의미와 민주당의 정통성이 융합 돼 통합되는 신당이 창당되는 것이다."

- 무공천 결정에 따른 문제점에 대한 논의는 있었나?
송호창 : "정당공천을 유지할 것이냐, 폐지할 것이냐는 이미 대선 이전에 나왔던 이야기다. 그 과정에서 각 정당이 충분한 검토를 거쳐, 공천하지 않겠다고 했다. 약속을 지키는 게 신뢰를 받을 수 있다. 부작용이나 문제점을 모르고 한 게 아니다. 이 결정이 옳은 것이냐, 그른 것이냐 보다 약속 이행이냐 아니냐가 더 중요하다."

최재천 : "정당공천 폐지가 정당정치와 모순될 수 있지만, 극단적인 정치불신의 시대에 신뢰의 가교를 놓기 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민주당의 경우 김한길 대표가 전당대회 출마하면서 여러 공약을 냈는데, 전당원투표제나 중앙당 슬림화, 야권의 재구성이라는 선언을 했다. 이런 연장선에서 통합을 위해 노력해 왔다."


태그:#안철수, #김한길, #민주당, #새정치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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