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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바마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사태 기자회견을 보도하는 CNN .
ⓒ CNN 누리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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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에 군사적으로 개입할 시에는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은 28일(아래 현지시각) 오후 백악관에서 가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우크라이나 내에서 러시아 연방의 군사적 움직임이 있다는 보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미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우크라이나에 대한 어떤 군사적 개입도 대가를 치른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다시 강조하며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개입한다면 이는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의 단일성을 침해하는 행위로 우크라이나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이는 우크라이나가 자국 미래를 결정할 권한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할 기회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AP통신, CNN 등 주요 외신에 의하면 우크라이나 사태는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을 정도로 불안한 정국이 이어지고 있다. 사실상 축출된 이후 러시아로 도피한 토르 야누코비치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28일, 러시아 남부도시 로스토프나도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이 여전히 합법적인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야누코비치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서 어떤 군사행동도 허용돼선 안 된다"며 "우크라이나는 단일한 통합국가로 남아야 한다"면서 러시아의 군사 개입에는 반대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주요 외신 "러시아, 크림반도 지역에 잇따라 군사적 행동 개시"

우크라이나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의장 겸 대통령 권한 대행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적 침공을 중단하고 크림반도에서 즉각 철수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앞서 외신들은 "현지 방송이 13대의 러시아 항공기가 각각 150명의 병력을 태운 채 크림반도 심페로폴 인근 그바르데이스코예 공항에 착륙했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당국은 국경수비대가 러시아의 헬리콥터 10여 대가 크림반도 쪽의 국경을 넘어온 것을 발견했다며 이는 영공을 침해하는 것이라며 러시아에 공식 항의했다.

크림반도에 있는 국제공항들도 한때 친러시아계로 추정되는 무장 세력에 의해 잇따라 점거되었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하지만 "현재 이 무장 세력들은 일단 철수한 상태이며 우크라이나는 보안 당국이 공항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각국 정상, 잇따라 푸틴 대통령에 '사태 악화 방지 요구' 전화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가 최대의 불안정성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 헤르만 판 롬피위 유럽의회 의장 등 유럽 각국 지도자들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 접촉을 갖고 사태 악화에 따른 우려를 표명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의 캐머런 총리는 "우크라이나의 영토 주권을 존중해줄 것을 촉구하고 우크라이나 과도 정부가 약속한 선거가 우크라이나의 바람직한 미래를 확보하는 가장 나은 방법이라는데 대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의견을 함께했다"고 밝혔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하지만 주요 외신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내의 크림자치공화국에 2천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하는 등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긴장이 일촉즉발의 상황을 맞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러시아가 군사적으로 우크라이나 사태에 개입할 시에 대가를 치를 것이라며 강력하게 경고하고 나서 향후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태그:#우크라이나 사태, #버락 오바마, #러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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