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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쌍용자동차 회계조작과 관련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정몽준 "쌍용차 회계조작 국정조사 해야"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12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쌍용자동차 회계조작과 관련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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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은 2012년 대선 전에는 쌍용차 국정조사를 약속했다가 지키지 못한 것을 사과해야 한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의 말이다. 서울고법이 지난 7일 쌍용자동차(쌍용차)가 손실을 부풀리는 등의 방식으로 회계를 조작해 대량 정리해고를 합리화했던 것을 인정하고 해고 무효 판결을 내린 것을 두고 당의 '반성'을 촉구한 것이다.

무엇보다 그는 '쌍용차 국정조사' 재추진도 주문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야당 위원들이 국정조사 재추진 가능성을 시사하는 가운데 여당 중진인 정 의원도 이에 동조하고 나선 것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정 의원은 12일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근로자 가족이 겪었을 고통에 심심한 위로를 전하고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제 역할을 못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이 같이 주장했다.

그는 "고등법원 판결은 근로자를 해고한 쌍용차에 대해 회계조작으로 정리해고 사유를 충족하지 못해 해고가 무효라는 것"이라며 "기업회계의 불투명한 조작이 드러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이 회계조작으로 정리해고를 했다면 이는 경제민주화와 사회 정의를 전면 부정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조작에 가담한 회계 법인이나 감독 의무를 다하지 못한 금융감독원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먼저, 그는 "대형 회계 법인들의 회계부정은 '코리아 디스카운트'의 근본 원인이다, 기업 회계 법인을 실질적으로 처벌해 풍토를 바꿔야 한다"면서 "회계법인 부정 제재 건수가 4년간 72% 늘어났고 부정에 가담해 적발돼 영업(정지 등) 처벌 받더라도 술집이 간판 바꿔 영업하듯이 다른 이름으로 개업하면 그만인 게 우리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정 의원은 또 "금감원이 회계부정 연결고리에 연루돼 있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금융감독원 회계사 대부분이 4대 회계법인 출신인 점을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회계는 경영의 언어다, 금감원은 해당 회계 법인의 조작을 밝혀내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하고 만약 의도적으로 눈감아줬다면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며 "검찰은 (회계조작 여부를) 수사해서 위법 행위 관련자를 처벌하고 우리 국회도 제도적 보완책 마련을 위해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정 의원이 제기한) 쌍용차 문제에 대해 당 정책위가 살펴서 당이 할 일이 무엇인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태그:#정몽준, #쌍용차 정리해고, #국정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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