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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신 : 1일 오후 8시 40분]
신덕마을 주민들, 기름유출 방제 작업 일시 중단

1일 오후 5시, 여수해양경찰서 회의실에서 김상배 서장이 '여수산단 낙포각 원유 2부두 기름 해상유출'과 관련해서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1일 오후 5시, 여수해양경찰서 회의실에서 김상배 서장이 '여수산단 낙포각 원유 2부두 기름 해상유출'과 관련해서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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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오후 5시, 여수해양경찰서 회의실에서 김상배 서장이 '여수산단 낙포각 원유 2부두 기름 해상유출'과 관련하여 브리핑을 열었습니다. 김 서장은 브리핑에서 "사건을 철저히 수사해 법적 조치를 마련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김 서장은 "사고 경위 파악 및 안전관리소홀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서장은 해상 오염에 대해 "묘도에서 국동항까지는 엷은 유막이 분포해 있고, 묘도에서 오천동 앞 해상까지는 갈색 유막이 있으며, 낙포부두에서 모사금해수욕장까지는 엷은 갈색 유막과 검은색 기름띠가 10여 개소 정도 발견된다"고 말했습니다.

해안가 오염에 대해 "GS칼텍스에서부터 오일허브코리아와 신덕마을 해안가에 갈색 기름이 부분적으로 부착됐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김 서장은 기름 유출량과 유출된 물질 그리고 기름유출에 따른 피해액에 대해서는 정확한 자료를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복잡한 지휘체계 단순화 시켜라"

오후 5시, 삼일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신덕마을 주민과 해양수산부 관계자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오후 5시, 삼일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신덕마을 주민과 해양수산부 관계자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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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가스 발생 여부에 대해서는 "GS칼텍스와 전문가 집단에 설명을 의뢰했다"며 "조만간 정확한 유출량이 밝힐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같은 시간인 오후 5시, 삼일동 주민자치센터에서 신덕마을 주민과 해양수산부 관계자 간담회가 열렸습니다.

이 자리에서 주민 대표 조현근 마을 이장은 "방제 작업하다가 머리가 아파서 철수했다"며 "목숨 내놓고 작업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조 이장은 "관계기관이든 사고 회사든 주민들에게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어떤지 정확히 얘기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방제작업과 관련해서 누구에게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복잡한 지휘체계를 단순화 시켜 달라"고 말했습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상일(삼일·묘도·주삼동 시의원) 의원은 "해상오염은 해경이 맡고 해안가 오염은 자치단체가 맡고 있어 사고 현장이 어수선하다"며 "최근 여수에 설치된 화학재난 합동방제센터내에서 해양오염 사고와 관련된 부서도 만들어 체계를 단일화 하는 방안도 고민하라"고 임송학 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과 과장에게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이에대해, 임송학 과장은 "주민들 의견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수해양경찰서가 발표한 오염 분포도.
 여수해양경찰서가 발표한 오염 분포도.
ⓒ 여수해양경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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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덕마을 주민들은 1일 오후 3시 30분부터 그동안 진행하던 오염 방제작업을 중단한 상태입니다.

[기사수정: 1일 오후 6시 40분]

신덕마을 현장회의에서 윤장관은 주민들에게 신속한 방제 작업과 피해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 침묵 신덕마을 현장회의에서 윤장관은 주민들에게 신속한 방제 작업과 피해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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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 냄새 때문에 마을 어르신 몇 분이 병원에 입원했다."
"설 명절이 어디 있나. 아이들은 모두 각자 집으로 돌려보냈다."
"잊을 만하면 기름유출사고가 터지는데 환장하겠다."

여수 신덕마을 주민들이 또 다시 터진 기름유출사고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1일 오후 4시 50분께 마을주민 4명이 여수성심병원을 찾아가 두통과 어지럼증, 구토 등을 호소했고 30분간의 문진을 거쳐 오심억제제와 두통완화제를 처방받았습니다.

1일 오후부터 마을주민들은 여수시 삼일동 주민센터에 모여 여수해양항만청 사고수습대책본부 관계자들과 만나 이번 기름유출사고의 원인과 대책에 대해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31일 오전 10시, 전남 여수 신덕마을 앞바다로 검은 기름이 밀려왔습니다. 싱가포르 국적 유조선(선박명:WU YI SAN, 278,585톤)이 GS칼텍스 원유2부두에 접안 중 워크웨이(잔교) 배관을 들이 받았습니다. 이 사고로 원유가 바다로 유출돼 신덕마을까지 밀려왔습니다.

싱가포르 국적 유조선(선박명:WU YI SAN, 278,585톤)이 GS칼텍스 원유2부두에 접안중 워크웨이(잔교) 배관을 들이 받았습니다.
▲ 충돌 싱가포르 국적 유조선(선박명:WU YI SAN, 278,585톤)이 GS칼텍스 원유2부두에 접안중 워크웨이(잔교) 배관을 들이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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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신덕마을은 GS칼텍스 원유2부두로부터 약 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250세대 700명이 살고 있는 조용한 어촌 마을입니다. 설을 맞아 마을을 찾은 가족들은 마을 앞바다로 밀려온 기름 때문에 정든 집을 급히 떠났습니다. 유출된 기름에서 올라오는 냄새로 머리가 아프고 구토하는 사람까지 생겼기 때문입니다.

신덕마을은 S칼텍스 원유2부두로부터 약 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250세대 700명이 살고 있는 조용한 어촌 마을입니다.
▲ 신덕마을 신덕마을은 S칼텍스 원유2부두로부터 약 4킬로미터 떨어진 곳에 있습니다. 250세대 700명이 살고 있는 조용한 어촌 마을입니다.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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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에 이어 다음날인 2월 1일까지 마을 청년들과 어르신들은 온종일 바다에 나가 기름을 제거했습니다. 어르신들은 자식들 세배도 못 받았습니다. 조현근 마을 이장은 "우리 마을은 설을 폐쇄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김민철 마을 청년회장은 "간밤에 한숨도 못 잤다"며 "역한 기름 냄새와 가스 때문에 생명에 위협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전남 여수 신덕마을 앞바다로 검은 기름이 밀려왔습니다.
▲ 방제 전남 여수 신덕마을 앞바다로 검은 기름이 밀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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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청년들과 어르신들은 온종일 바다에 나가 기름을 제거했습니다. 자식들 세배도 못 받았습니다.
▲ 기름유출 마을 청년들과 어르신들은 온종일 바다에 나가 기름을 제거했습니다. 자식들 세배도 못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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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승용 의원 "GS칼텍스, 인체 유해한 성분 없는지 빨리 밝혀라"

1일 오전 11시 30분,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과 주승용 국회의원 그리고 김충석 여수시장이 전남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윤 장관은 사고 발생 지점인 GS칼텍스 원유2부두와 기름 피해를 직접 입은 신덕마을을 둘러봤습니다.

신덕마을 현장회의에서 윤 장관은 주민들에게 신속한 방제 작업과 피해 조사를 약속했습니다. 이 자리에 함께 참석한 주승용 국회의원은 "GS칼텍스는 유출된 기름이 어떤 기름인지 밝혀야 한다"며 "원유라면 인체에 유해한 성분은 없는지 빨리 밝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1일 오전 전날 오전 원유 유출사고로 인한 기름띠가 밀려온 전남 여수시 신덕마을을 방문해 주민의 항의를 들으며 코를 막고 있다.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이 1일 오전 전날 오전 원유 유출사고로 인한 기름띠가 밀려온 전남 여수시 신덕마을을 방문해 주민의 항의를 들으며 코를 막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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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1일 오전 11시 30분,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과 주승용 국회의원 그리고 김충석 여수시장이 전남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 회의 2월 1일 오전 11시 30분, 윤진숙 해양수산부 장관과 주승용 국회의원 그리고 김충석 여수시장이 전남 여수 앞바다 기름 유출 사고 현장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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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주민들이 기름제거에 나섰습니다. 간밤에 역한 기름냄새로 한숨도 못 잤습니다. 변변한 마스크도 없습니다. 인체에는 무해할까요?
▲ 기름제거 마을 주민들이 기름제거에 나섰습니다. 간밤에 역한 기름냄새로 한숨도 못 잤습니다. 변변한 마스크도 없습니다. 인체에는 무해할까요?
ⓒ 황주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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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기름 확산을 막는 방제작업이 가장 중요하지만, 어떤 기름이 흘렀느냐에 따라 방제 방법도 달라진다"며 "방제 작업에 동원된 주민들이 두통을 호소하고 있는데 방제 작업시 어떤 마스크를 써야 하는지, 인체 피해도 고려하며 작업을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31일 GS칼텍스 원유2부두에 접안중 워크웨이(잔교) 배관을 들이받아 발생한 기름은 조수 흐름에 따라 여수 신덕마을에서 부터 여수산단 앞바다에 위치한 묘도동을 휘감고 광양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해경과 관계기관은 방제 작업과 사고 원인 및 기름 유출양을  파악중입니다.

GS칼텍스(대표이사 허진수) 측은 이번 사고의 원인이 '운항 중 조작 미숙' 탓으로 보인다면서, 현장으로 인력 110여명을 급파하는 등 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습니다.

GS칼텍스 원유2부두에 접안중 워크웨이(잔교) 배관을 들이받아 발생한 기름은 조수 흐름에 따라 여수 신덕마을에서 부터 여수산단 앞바다에 위치한 묘도동을 휘감고 광양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 광양만 GS칼텍스 원유2부두에 접안중 워크웨이(잔교) 배관을 들이받아 발생한 기름은 조수 흐름에 따라 여수 신덕마을에서 부터 여수산단 앞바다에 위치한 묘도동을 휘감고 광양만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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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GS칼텍스, #기름유출, #씨프린스호 사고, #주승용, #윤진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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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아들 커가는 모습이 신기합니다. 애들 자라는 모습 사진에 담아 기사를 씁니다. 훗날 아이들에게 딴소리 듣지 않도록 노력합니다. 세 아들,아빠와 함께 보냈던 즐거운(?) 시간을 기억하겠죠.

라이프플러스 에디터. 여성·정치·언론·장애 분야, 목소리 작은 이들에 마음이 기웁니다. 성실히 묻고, 세심히 듣고, 정확히 쓰겠습니다. Mainly interested in stories of women, politics, media, and people with small voice. Let's find hop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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