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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 공포에 떨고 있는 철새들
▲ 청둥오리 조류독감 공포에 떨고 있는 철새들
ⓒ 임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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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전국이 조류 독감 AI(Avian Influenza)로 홍역을 앓고 있다. 전북 고창에서 AI병원균이 발생한 이후, 현재 충남 부여와 전남 나주, 해남등지에서도 AI가 발견 되었으며, 특히 충남 부여에서는 양계농가의 닭에서도 AI가 발견되어 행정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만일 양계에서 발견된 AI가 고병원성으로 판명 될 경우에는 주변의 양계농가의 모든 닭들을 매몰시켜야 하는 심각한 상황이 발생한다.

AI는 2003년 충남 천안에서 처음으로 발생한 이후, 2년에 한 번 씩 충남 지역에 자주 발생하고 있다. 오리보다는 닭에서 폐사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I는 전파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감염된 먼지, 의복, 타이어 등 다양한 매개체로 전염도 되지만 특히 새들의 배설물을 통해서 주로 전염되기 때문에 이를 막기란 쉽지가 않다.

일단 감염이 되면 증상은 잘 나타나지 않는다고 한다. 호흡기 증상, 설사, 산란율의 급격한 감소, 벼슬 등 머리부위에 청색증 등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AI 바이러스의 병원성에 따라 폐사율은 0∼100%로 다양하다. AI는 저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로 나뉘어져 있으며,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국내에서는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분류하고 있다.

현재 AI 조류독감을 막기 위해 정부가 가능한 모든 행정능력을 동원하여 방역활동에 온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여러 전염 경로를 볼 때 어디로 번져 나갈지 예측할 수가 없다. 지금 현재로 할 수 있는 일이란 예측가능한 모든 이동 통로를 차단하고 방역을 철저히 하는 일 외에는 다른 뾰족한 수가 없다.

그리고 새와 가축들의 배설물을 수시로 검사하여 어디로 전염되고 있는지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도 전염되는 과정을 자세히 알려 국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해야 한다고 본다.

철새도래지인 금강하구언이 텅비어 있다
▲ 금강하구언 철새도래지인 금강하구언이 텅비어 있다
ⓒ 임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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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오리 철새도래지로 유명한 금강하구언을 가 보았다. 그 많던 가창오리는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강물만 가득하다. 어디로 간 걸까? 조용하다 못해 적막감이 흐른다. 너무도 이상하여 금강 주변을 가만히 돌아보았다. 갈대 너머로 몇 십 마리의 청둥오리가 무리지어 돌아다닐 뿐이다. 강둑에는 갈대들만이 강물을 바라보며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과연 조류 독감을 예방하고 막을 확실한 방법은 없는지!

금강하구언으로 출입하는 모든 길에는 AI의 이동을 막기 위해 추운 겨울임에도 공무원들이 24시간 방역활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그들의 몸짓에서 꼭 막고 말겠다는 결연한 의지가 보인다. 이왕 고생하는 김에 AI 병원균이 절대 이동되지 않도록 철저히 차단하고 확실한 예방방법을 찾았으면 좋겠다. 그래서 매년 반복되는 조류독감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그날을 간절히 꿈꿔 본다.


태그:#조류독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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