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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대학 학생들이 발표회를 갖고, 먹거리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두 대학 학생들이 발표회를 갖고, 먹거리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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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 간 한국 상명대학교 사범대학 일어교육과 학생 여섯 명과 인솔교수가 방문 교류를 위해서 일본 류코쿠대학을 방문했습니다. 두 학교 학생들은 이번 만남에서 서로를 이해하고, 그간 걸어온 자신의 삶과 문화를 다시 뒤돌아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먼저 6일 교토에 도착한 한국 학생들은 류코쿠대학 학생들의 안내로 교토고쇼를 방문했습니다. 구나이죠 직원의 일본어 설명은 그간 한국에서 익혀온 일본어 실력으로 들리는 듯했지만 역시 완벽한 이해는 쉽지 않았습니다.

이날 저녁에는 두 대학교 학생들의 환영 교류회가 있었습니다. 서로 각자 자기소개를 하고, 한국 상명대학 학생들은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이번 여행에서 꼭 하고 싶은 자신의 희망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본 기모노를 입어보고 싶다는 학생, 스시나 라멘을 꼭 먹어보고 싶다는 학생 등 여러 가지 소박한 자신의 희망을 말하기도 했습니다.

  일본에서 맛볼 수 있는 일본 먹거리, 먹거리 가운데는 생선회가 가장 인기 있습니다.
 일본에서 맛볼 수 있는 일본 먹거리, 먹거리 가운데는 생선회가 가장 인기 있습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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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연 만찬이 끝난 다음 학생들은 위층 세미나실에서 서로 한국 학생들이 준비해온 발표를 들었습니다. 한국 상명대학 학생들은 일본 방문 교류를 앞두고 두 조로 나누어 한 조는 방문 기간 동안 일정을 조정하여 일정표를 작성하고, 또 한 조는 학교 소개와 상명대학교 사범대학 일어교육과의 한 해 동안 활동을 소개하는 발표물을 준비해서 발표했습니다.

한국 학생들의 조직적인 준비와 발표를 들은 일본 류코쿠대학 학생들은 모두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특히 일어교육과 학생들이 스스로 일어 연극을 준비하고, 일어 연극을 무대에 올린다는 말을 듣고 모두 다른 세상 이야기처럼 들린다고 했습니다. 일본 대학에서는 학생들이 그런 것을 할 수도 없고, 하려고도 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역시 한국 학생들의 역동적이고, 생생한 활동을 볼 수 있었습니다.

둘째 날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의 학생들 수업을 참관하기도 했습니다. 한국 상명대학의 일어교육과 학생들은 역시 일본어 수업 특히 일본 문화를 일본에서 어떻게 가르치는가 하는 수업과 일본에서 행하는 일본어 교육 수업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비록 수업 내용은 어려웠지만 비슷한 세대의 학생들이 서로 자기를 소개하는 기회도 있었습니다.

  두 나라 학생들이 서로 자기 나라 먹거리를 만들어서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진 아래는 한국 궁중 떡볶이와 닭찜 그리고 가운데는 일본 오코노미야키입니다.
 두 나라 학생들이 서로 자기 나라 먹거리를 만들어서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사진 아래는 한국 궁중 떡볶이와 닭찜 그리고 가운데는 일본 오코노미야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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셋째 날 저녁에는 류코쿠대학 국제하우스 지하 식당에서 두 나라 학생들이 서로 자신의 요리를 만들어 서로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국 학생들은 한국에서 궁중 떡볶이, 미역국, 닭찜 먹거리에 대한 요리법을 적어 와서 일본 학생들에게 소개하였습니다.

그리고 닭고기나 소고기, 푸성귀 등은 일본에서 직접 구입하여 사용하고, 먹거리를 만드는데 필요한 양념을 한국에서 가져오는 열성을 보였습니다. 일본 학생들은 일본에서 젊은이 들이 많이 좋아하는 오코노미야키를 만들었습니다.

이날 요리에서 일본 학생들이 만든 오코노미야키가 가장 맛있었다는 말은 이번 한국 상명대학 일어교육과 수미 유리카 선생님뿐이었습니다. 수미 선생님은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한국외국어대학에서 박사 과정을 마치고 상명대학교 일어교육과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두 나라 학생들이 각자 먹거리를 만드는 과정을 서로 보면서 서로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되고, 만든 것을 서로 먹으면서 맛이나 느낌을 이야기하면서 교류하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머리나 말로 하는 교류에 그치지 않고, 먹거리를 만들고, 먹으면서 서로 느낌으로 나누는 교류였습니다.

  한국 학생들이 교토 니시혼간지 절을 찾아가기도 하고, 두 나라 학생들이 서로 먹거리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인솔교수인 수미 유리카 선생님입니다.
 한국 학생들이 교토 니시혼간지 절을 찾아가기도 하고, 두 나라 학생들이 서로 먹거리를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오른쪽 아래 사진은 인솔교수인 수미 유리카 선생님입니다.
ⓒ 박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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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째 날에는 류코쿠대학의 오래된 캠퍼스인 오미야캠퍼스를 견학했습니다. 오미야캠퍼스는 원래 니시혼간지 절에서 스님을 양성하는 기관으로 374 년 전 시작되었습니다. 이 역사가 지금은 류코쿠대학 문학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밖에 니시혼간지 절, 류코쿠뮤지엄 등을 보았습니다.

그밖에 상명대학교 학생들은 류코쿠대학 학생들과 같이 자유롭게 교토 시내 여러 절이나 문화 유적지, 그리고 오사카의 여러 문화시설이나 산업시설들을 둘러보고 연수 일정을 마쳤습니다.

일본 류코쿠대학 학생들이나 상명대학교 일어교육과 학생들이나 이번 교류가 색다른 경험이었다. 짧은 여행에서는 느낄 수 없는 상대방 젊은이들의 생각과 생활과 멋을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말했습니다.

사람들은 여행자에게 친절을 베풀 수 있고, 간단히 머물 수는 있습니다. 그러나 상대의 마음을 여는 것은 서로 비슷한 점이나 같은 취향을 확인하면서 부터입니다. 이번 두 나라 대학생 교류는 서로 대학생이라는 공통점에서 나온 상호 이해와 배려, 공감대가 앞으로 한일 교류나 국제 관계에 바람직한 영향을 끼쳤으면 합니다.          

  두 나라 대학생들이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기간이었습니다.
 두 나라 대학생들이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 기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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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박현국 기자는 일본 류코쿠(Ryukoku, 龍谷)대학 국제문화학부에서 주로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태그:#상명대학교 일어교육과, #류코쿠대학 국제문화학부, #먹거리 교류, #문화체험, #방문교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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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일본에서 생활한지 20년이 되어갑니다. 이제 서서히 일본인의 문화와 삶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지금부터라도 한국과 일본의 문화 이해와 상호 교류를 위해 뭔가를 해보고 싶습니다. 한국의 발달되 인터넷망과 일본의 보존된 자연을 조화시켜 서로 보듬어 안을 수 있는 교류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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