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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카에다의 병원 시설과 민간인 공격 사과를 보도하는 영국 BBC뉴스 갈무리.
 알 카에다의 병원 시설과 민간인 공격 사과를 보도하는 영국 BBC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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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민간인 공격을 공식 사과했다.

AP·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23일(한국시각) 알카에다는 "지난 5일 예멘 수도 사나의 국방부 청사 테러 과정에서 구내 병원을 공격한 것은 잘못"이라며 이례적으로 사과했다.

알 카에다 아라비아반도지부(AQAP)의 지도자 카심 알리미는 동영상 성명을 통해 "무장대원들에게 국방부 구내 병원이나 기도실은 공격하지 말 것을 지시했으나 일부 대원이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알리미는 "희생자 가족에게 사과와 위로를 전하고 우리의 실수와 죄를 인정한다"며 "당시 사건의 모든 책임을 지고 희생자 가족과 병원 측에 위자료를 지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예멘 국방부 청사는 아라비아반도지부 분파 '샤리아의 순교자'의 테러 공격으로 독일인 2명, 베트남인 2명, 필리핀인 2명, 인도인 1명 등 외국인 7명을 포함해 최소 52명이 숨지고 16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국방부 청사의 CCTV 동영상을 통해 알카에다 대원이 구내 병원을 돌며 의료진과 환자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하고 수류탄을 던지는 등 학살하는 민간인을 공격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알 카에다는 여론의 비판을 받았다.

다만 알 카에다는 "미국과 예멘도 국방부에서 무인 공격기(드론)를 조종하며 이슬람군을 공격했고, 그 과정에서 민간인이 숨졌다"면서 "우리의 성전(jihad)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태그:#알카에다, #예멘, #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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